2014. 11. 14. 11:06

노홍철 음주 과도한 옹호론이 부른 잔인한 후폭풍 최악이다

노홍철의 음주운전 논란은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게 되었습니다. 노홍철이 음주운전을 한 것과 관련해 많은 팬들은 그를 옹호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기자들의 함정 취재가 만든 결과라는 주장과 함께 그의 억울함을 이야기하기에만 급급한 상황에서 거짓말까지 등장하는 현실은 최악이었습니다. 

노홍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급작스러운 해명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노홍철이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는 호텔에서는 장윤주가 생일파티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방송을 통해 장윤주와 노홍철이 잘 어울리다며 사귀라고 했던 농담들이 마치 사실처럼 꾸며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편하게 만나는 친구 사이이기는 했지만, 그날 장윤주의 생일에 초대받지도 않았고 함께 있지도 않았던 그들은 몰래 데이트를 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취재를 하기 위해 모인 파파라치들로 인해 노홍철이 음주운전을 하게 되었다는 주장들이 나왔습니다.

 

음주운전에 걸린 노홍철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그렇게 빨리 취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함정 취재가 아니라면 불가능하다는 주장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예인들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기자들은 언제나 존재하고, 강남은 연예인들의 주거지만이 아닌 다양한 언론사들이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함정 수사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윤주 측에서도 노홍철과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당일 만난 적도 없다며 손사래를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홍철을 구원하기 위한 음모론의 실체는 결과적으로 많은 이들이 오해를 받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저 노홍철과 친하고 같은 날 같은 장소(비록 서로 다른 모임이었던)에 있었다는 이유로 팬들의 음모론의 주인공이 되어야 했던 장윤주와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함정 취재의 주인공이 되어야 했던 기자들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홍철에 대해 이례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은 그가 무한도전 원년 멤버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무도가 가지는 사회적 위상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물론 길의 경우 뒤늦게 들어오면 무도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단순 비교가 불가능한 존재임은 분명합니다.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함께 해왔던 노홍철은 자연스럽게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런 노홍철에 대한 옹호는 역설적으로 무도를 위기로 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한도전은 의외로 강합니다. 그리고 노홍철이 빠진다고 당장 무도가 위기에 처할 가능성도 없습니다. 그런 우려가 만든 과도한 노홍철 옹호론은 역으로 무도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더 이상 노홍철의 무조건적인 옹호는 그만둬야 할 겁니다.

 

언론까지 등지게 만든 과도한 옹호론은 결국 과도한 후폭풍을 만들어냈습니다. 노홍철에 대해 옹호적인 분위기였던 언론은 사라지고, 감춰진 진실을 파해치는 언론들만 넘쳐나는 상황은 의도하지 않은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2, 30m 주차를 하기 위해 운전했다던 노홍철은 2, 300m를 운전했음이 드러났습니다.

 

음주운전에 걸리자 바로 내려 사과를 하고, 무도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오히려 음주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체혈 방식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는 감동이었습니다. 노홍철 옹호론이 만든 가장 강렬했던 이 글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며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노홍철은 길에서 음주운전을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옆 골목으로 돌아나서가 길목을 지키고 있던 경찰들에게 잡혔습니다. 이는 철저하게 자신의 행동을 인지하고 도망치려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었습니다. 천사와 같은 행동이나 무도를 위한 그의 마음이라는 것은 그럴 듯한 글과 달리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참 서글프게 다가옵니다.

 

음주단속에 걸린 노홍철은 경찰의 음주 측정을 외면했다고 합니다. 측정기를 손으로 밀고 아예 입도 대지 않아 경찰과 노홍철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동안 알려진 사실과 달리, 채혈은 노홍철이 원해서 한 것이 아니라 경찰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사실 역시 충격입니다.

 

노홍철이 지속적으로 음주 측정을 거부하자 경찰이 먼저 채혈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노홍철의 소속사 역시 채혈과 관련해 "사실상 추천을 받긴 했다"는 말로 경찰이 먼저 제안한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노홍철을 구하기 위해 음주운전임에도 다양한 이야기들로 포장이 되던 그는 더 이상 감싸주기도 힘든 상황까지 밀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채혈을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라 음주 측정을 강하게 거부하자, 경찰이 먼저 제안을 했다는 사실은 그동안 팬들의 주장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기레기와 같은 기자들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지만, 과도한 팬들의 스타 사랑은 의도하지 않은 모습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노홍철에 대한 과도한 옹호론이 없었다면 여론이 이렇게까지 악화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채혈 후 음주와 관련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용하게 지켜봤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음주운전이기는 하지만 낮은 측정결과는 노홍철이 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옹호론이 나오기 전까지 언론 역시 일부이기는 하지만 우호적인 기사들을 내보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보도 역시 하나의 주장이라는 점에서 100% 그들의 주장을 믿을 수는 없지만 한심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국과수 채혈 검사 결과 노홍철은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5%로 나왔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면허 취소에 1년의 행정처벌을 받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참혹합니다.

 

팬들의 과도한 옹호는 결국 노홍철의 민낯을 모두 드러내게 만들었습니다. 음주운전을 했음에도 경찰의 측정을 거부하고, 어쩔 수 없이 채혈을 한 노홍철은 거대해진 비난 여론과 싸울 처지에 놓였습니다. 곧바로 자신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하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 끝날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 현실 속에서 과연 노홍철이 어떻게 될지 그게 더 궁금하게 되었네요. 그 어떤 말로도 착한 음주운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팬들과 과도한 옹호는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최악의 궁지로 몰아넣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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