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6. 08:28

메건리 길건 김태우 소속사와 분쟁, 왜 대중은 메건리를 욕할까?

메건리와 길건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이 화제가 되는 것은 메건리와 길건이 유명하다기 보다는 지오디의 멤버인 김태우가 대표로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의 결과는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뜨겁기만 합니다. 

 

스타와 소속사의 분쟁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특히 SM과 소속 연예인들과의 전속계약과 관련된 분쟁은 끊임이 없습니다. 현재에도 중국인 멤버들이 낸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이 법정에 올려 진 상황입니다. 과거 노예계약이라고 불리던 소속사와 연예인의 관계는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현재 JYJ로 맹활약 중인 이들이 SM을 상대로 노예계약을 공론화했고, 이 지독한 분쟁은 SM 소속 연예인들에게 합리적인 계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3년 동안의 법정 투쟁은 곧 노예계약이 사라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JYJ의 투쟁은 대단함으로 다가옵니다. 문제는 이런 분쟁이 모두 JYJ와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메건리와 길건의 경우 과연 소속사와 어떤 분쟁이 있었는지 좀 더 집중해서 바라봐야만 할 겁니다.


"위약금 등 대부분 조항이 소속사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가수에게 부담을 지웠다. 또 소속사의 동의로 해외 스케줄을 진행했는데 이 사실을 알면서도 뮤지컬 '올슉업' 출연 계약을 일방적으로 맺었다. 뮤지컬 계약 때는 은행계좌 개설 용도로 제공한 메건리의 도장을 무단 사용했다"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메건리 측은 소속사인 소울샵엔터테인먼트가 부당한 지배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위약금 등 대부분 조항이 소속사에 유리하게 되어있고, 소속사 동의로 해외 스케줄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알면서도 뮤지컬 출연 계약을 일방적으로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원하지도 않았던 뮤지컬에 소속사가 논의도 없이 출연 계약을 하고, 이것도 모자라 은행계좌 개설 용도로 제공한 메건리의 도장을 무단 사용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계약 조건도 소속사에 유리하고 소속 연예인의 활동을 강제하고 있다는 것이 메건리의 주장입니다.

 

"길건이 소속사에 1년4개월 있는 동안 음반 한 장 내주지 않았고 스케줄도 없었다. 길건이 전속 계약 해지를 원하는 걸 안 소속사가 먼저 계약금의 2배 등을 지급하고 나가라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그에 대한 답변을 보내놓은 상태다"

 

길건 측의 주장은 조금 다릅니다. 메건리와 달리, 소속된 이후 1년 4개월 동안 아무런 활동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소울샵과 계약한 후 지금까지 음반 한 장을 내지 못하고 개인적인 스케줄도 없을 정도로 방치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아무런 활동도 하지 못한 채 소울샵에 소속되어 있을 수 없어 계약 해지를 요구했는데 소속사가 위약금을 지불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 이와 관련한 답변을 보내 놓은 상태라고 합니다. 메건리는 스케줄이 겹쳐 불만이고, 길건은 스케줄이 전혀 없어 불만인 상황은 보는 이들에게는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메건리와의 전속 계약은 수익 분배 비율, 계약 기간(5년) 등에서 다른 기획사보다 가수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진행한 스케줄로 직접 오디션을 봤는데 일방적인 계약이라니 황당하다. 9월 뮤지컬 계약을 했는데 10월 미국 드라마 출연이 뒤늦게 결정돼 이 스케줄과 겹치자 독자 행동을 위해 소송을 낸 것 같다"

 

갑작스럽게 두 소속 연예인들이 동일한 소송을 낸 상황에서 소울샵은 당황스러울 듯도 합니다. 거대 기획사도 아닌 이제 성장을 하려는 기획사로서는 이번 논란은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소울샵 관계자는 메건리 측의 불공정계약이란 주장에 대해 모든 것이 다른 기획사보다 가수가 유리한 조건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불공정계약과 관련해서는 법정에서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미 다양한 소속사들의 계약서가 기준이 될 수 있고, 유사한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부분은 법정에서 가려질 문제로 보입니다. 문제는 메건리의 뮤지컬 계약입니다. 

 

메건리의 주장과 달리, 소울샵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드라마 출연은 10월에 결정이 되었고, 뮤지컬 계약은 9월에 이뤄진 상황인데 이런 식의 소송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뒤늦게 미국 드라마 출연이 결정되자 독자 행동을 위한 소송이라는게 소울샵 측의 주장입니다.

 

길건의 경우도 음악과 이미지를 모두 바꿔 새 음반을 내는 과정에서 발매가 늦어져 생긴 갈등이라는 입장입니다. 길건 측의 주장과 달리, 소속사 측에서 먼저 계약 해지 관련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하니 이는 선후 관계를 증명하면 끝날 문제로 보입니다.  

 

이 논란은 지오디 팬들을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오디가 다시 결합해 큰 성공을 거뒀고, 이는 곧 지오디 팬들의 큰 자부심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오디 멤버인 김태우가 운영하는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분쟁은 큰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사실 소속된 메건리와 길건보다 소속사 사장인 김태우가 여전히 인지도가 높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논란의 핵심보다는 이 균형의 변화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올 정도이니 말이지요. 메건리 논란은 단순히 소속사와 연예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뮤지컬 제작사와도 논란이 얽혀 있어 문제입니다.

 

공연 개막이 3일 남은 상황에서 메건리가 일방적으로 출연을 거부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에도 연습에 무단으로 불참하고, 일방적인 하차를 통보한 상황은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메건리의 이런 행동은 자연스럽게 소속사와의 분쟁에서도 불리하게 작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드라마 오디션을 보고 난 후 뮤지컬 오디션에 참석했고, 다행히 뮤지컬 출연이 결정되어 계약까지 한 상황에서 뒤늦게 미국 드라마 합격 소식을 전해들은 후 이 모든 사건이 시작되었다면 메건리의 잘못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계약은 무척이나 중요하고 이런 계약 관계는 사회에서는 무척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소속사가 부당한 대우를 했다면 이와 관련해 법정에서 처리하면 될 겁니다.

 

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문제와 함께 메건리의 이런 행동은 결코 용납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다른 분쟁과는 괘를 달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잘못되고 부당한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기보다는 미국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만든 결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이번 논란은 지오디 팬들의 일방적인 김태우 편들기라고 보기 힘든 부분은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이 과정에 대한 잘잘못은 이제 법정에서 가려내야겠지만, 대중들은 메건리의 행동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욕심을 위해 뮤지컬을 망치고, 소속사에 법적인 조처를 취하는 그녀의 행동이 이해받기 어려우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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