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 09:15

양현석 힐링캠프 출연에도 끊이지 않는 비난, 그 이유는?

YG 엔너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이 '힐링캠프'에 두 번째 출연을 했습니다. 최초로 '힐링캠프'에 두 번이나 출연하는 게스트가 되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크지 않았습니다. 시청률은 상승하지 않고 시청 후기를 보면 양현석에 대한 비난만 가득하다는 사실은 YG로서는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청춘들에게 성공에 대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담는 취지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빈털털이에서 시가 총액이 8천억이 넘는다는 YG의 수장이 나온다는 사실은 호기심이 극대화될 수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성공이라는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양현석은 분명 좋은 게스트였기 때문입니다.

 

40대에 엄청난 자산과 단단한 기업체를 가진 이는 분명 성공신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졸 신화라는 말을 자주하지만, 양현석은 말 그대로 이런 비유에 가장 부합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학력이 아니라 실력으로 평가받는 연예계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시작해 YG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 되어 현재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양현석은 분명 대한한 인물입니다.

 

청춘들의 고민을 질문으로 받아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식의 이야기들은 작년에도 큰 화제였고,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힐링캠프'는 참 철지난 주제를 꺼내들었다는 생각을 하게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청춘들은 굶주려있고, 아파한다는 점에서 이런 형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어제 '힐링캠프'는 잘 보여주었습니다.

 

청춘들에게 성공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주제에 부합하는 흥미로운 이야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성공한 이들이 자신이 어떻게 해서 성공할 수 있었는지 들려주는 모든 것들은 많은 이들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대중 문화계에서 최고의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양현석의 이야기들은 당연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돌고래보다 아이큐가 낮을 것이라는 말로 자신이 학업적인 지식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책도 제대로 한 권도 읽지 않을 정도로 일상적으로 성공한 이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가치들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책 한 권도 제대로 읽을 수 없는 난독증 증세를 가지고 있고, 공항장애라고 표현할 정도로 대중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가 케이팝의 선두 주자인 YG의 수장이라는 사실은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양현석이 들려준 성공 이야기는 크게 색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열정과 목표를 세워 누구보다 먼저 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꿈을 가지지 못하고, 꿈이 없는 이들이 성공할 수는 없다는 그의 발언은 누구나 알고 있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가슴 속에 열정이 없는데 성공은 요원한 일이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성공의 전제조건은 결국 열정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열정이 곧 꿈을 만들고, 그 꿈이 성공을 이끈다는 점에서 양현석 대표의 발언은 당연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빨리 선택해 그 꿈을 위해 누구보다 먼쩌 빠르게 준비하고 그곳을 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해도 꿈이 없는 이들이 많은 현실을 생각해보면 양현석 대표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꿈이 사라진 현실 속에서 꿈은 말 그대로 꿈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런 꿈이 거세된 세상에서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성공한 양 대표의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꿈은 존재하지 않은 채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안정적인 직장을 찾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사는 것이 전부가 되어버린 현대인들에게 꿈이라는 가치는 그래서 더욱 요원하고 먼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꿈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열정을 장착하고 무섭게 매진하면 그만큼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양 대표의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부동산 부자라는 이야기에 부정하지 않지만 투기를 목적으로 한 구매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홍대 근처에 집중 매입된 부동산은 투기가 아닌 안정적인 음악을 위한 투자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원타임 시절 음반 한 장을 내고 실패하면 망할 수도 있는 어려운 시절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얻은 결과가 바로 부동산 매입이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말은 충분히 수긍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YG가 음반 사업만이 아닌 외식과 의류 사업에도 참여하기 시작한 근본적인 이유는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존재하기 때문이니 말입니다.

 

자신의 현재 모든 것을 청춘과 바꿀 수 있다면 그러고 싶다는 양 대표는 말 그대로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어쩌면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범주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해주는 자리이기도 했던 듯합니다.

 

한 남자로 가정을 만들고 지키는 과정에서 보여준 아빠 양현석으로서의 모습도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자신이지만 딸을 위해서 유치원 아빠의 날에 참석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그는 여느 아버지와 다를바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유희열이 특별하게 등장해 최근 YG의 사건 사고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어렵고 민감할 수 있는 이 질문들에 사과를 했습니다. 소속 연예인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였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문제를 두 번하면 습관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한 번의 잘못은 이해해 달라는 발언으로 최근의 논란을 정리했습니다. 

 

YG의 사건사고가 유독 큰 잡음 없이 사라지는 이유와 관련해 정치적인 압력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들에 대해서도 하나의 사례를 들어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알 수는 없지만, 다른 기획사와 달리 자신들의 사건사고가 쉽게 가라앉는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YG에서 벌어진 사건사고들에 대한 해명은 분명 존재했고, YG의 수장이 직접 나와 해명과 사과를 함께 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마약과 사건사고에 대한 YG가 그동안 보인 행동들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현실 속에서 누군가의 잘못은 곧 다른 쪽의 이득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서 일방적인 비난은 곧 특별한 의도를 가진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YG에 쏟아지는 그 비난의 절반 이상도 바로 이런 시장에서도 대결 구도가 만들어낸 결과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양현석은 두 번씩이나 힐링캠프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일어났던 다양한 소속 연예인들의 문제에 대해 해명과 사과도 했습니다. 자신의 성공이 열정과 꿈이 만든 결과였고, 아직 완성이 아닌 진행형이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대중들이 양현석과 YG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그런 사과로 끝날 수 없다는 극단적인 이유 때문일 겁니다. 중대한 사건사고들에 비해 양현석의 사과는 참을 수 없이 가볍게 다가왔으니 말이지요.

 

침묵하는 다수는 때로는 소수의 극단적인 이들에 의해 여론이 만들어지고 끌려가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YG 사건 사고의 경우도 다른 기획사들의 문제와 같이 큰 덩어리로 묶여서 비난을 받는 문제로 보이기도 합니다. 한 번 쏟아지기 시작한 비난은 주홍글씨가 되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현재 그 어떤 일을 해도 이런 상황은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양 대표가 최소한 동일한 잘못이 두 번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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