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슈퍼맨 하차, 엄태웅이 대신할 그 자리 시청자는 만족할까?

일요일 예능을 책임지던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멤버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타블로와 딸 하루가 하차를 하고 그 자리를 엄태웅 부녀가 함께 한다고 합니다. 타블로와 하루의 하차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많지만, 하차는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타블로의 하차를 당연하게 보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그는 스탠포드를 다니지 않은 가짜 스탠포드 생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있습니다.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하고 살아도 이 사회가 그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대중들이 인정할 수 있는 그 무엇도 없지만 그저 그렇게 믿고 있고, 그게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을 뿐입니다.

 

타블로와 강혜정에 대한 일부의 비난은 노골적이고 집요했습니다. 딸인 하루를 비난하고 싶어도 이는 강력한 역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부부를 비난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분풀이에 여념이 없었던 일부의 악플러들에 의해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바쁜 스케줄 등으로 타블로가 먼저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를 제의했다. 이미 마지막 촬영을 마친 상태로 더 이상 추가 촬영은 없을 것이다"

 

"타블로-하루 부녀의 마지막 방송이 28일이 전파를 탄다는 사실을 제작진을 통해서가 아닌, 기사를 보고 알게 돼 아쉽다"

타블로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28일이 마지막 방송이 나간 후 추가 촬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타블로가 먼저 하차를 제안했고, 마지막 촬영을 마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하차가 확정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타블로 부녀가 다시 등장할 일은 없을 듯합니다. 

 

하차와 관련해 제작진들의 행보가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네요. 하차를 먼저 제안했고 그 결정을 받아 다른 출연진들을 섭외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자 의무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방송에 대해 최소한 출연했던 타블로에게 먼저 언급을 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일 겁니다.

 

타블로와 하루 부녀의 하차가 결정되었다고 해도, 제작진들은 최소한 언제가 마지막 방송이라는 언급 정도는 해야 하니 말이지요. 하지만 제작진은 그 어떤 언급도 없었고,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는 사실은 한심하기만 합니다. 함께 1년이 넘게 방송을 했는데 마지막 방송이 언제이고 수고했다는 말조차 하지 못할 정도라면 문제가 있으니 말이지요.

 

"엄태웅이 이번 주 내로 서울 옥수동 자택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 첫 촬영을 시작한다. KBS 쪽에서 제안은 계속해서 들어왔었으나 스케줄이 맞지 않아 몇 차례 고사했으나, 최근 출연을 확정지었다"

 

엄태웅 측은 슈퍼맨 측에서 여러 번 제안을 해왔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아 고사를 해왔지만, 최근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엄태웅 측으로서는 '1박2일' 하차를 한 후 다시 예능에 복귀한다는 점에서 많은 고민을 했을 듯합니다. 그리고 홀로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다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부인이 연예인이 아니고, 아이가 성장 중인 상황에서 엄태웅이 방송 출연을 확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듯합니다. 하지만 출연을 확정한 만큼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이미 송일국과 삼둥이의 출연으로 대박을 친 그들로서는 엄태웅과 발레리나 출신의 부인, 그리고 아이까지 함께 등장하며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할 듯합니다.

 

아이들 방송 전성시대, 어린 아이들과 아빠들의 좌충우돌 생활은 이미 안정적인 성공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랑이와 삼둥이가 아닌 이상 다른 어떤 가족이라도 교체가 대세를 흔들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타블로와 하루의 하차는 아쉽습니다. 억울할 수밖에 없는 비난의 희생자여야 했고, 하차가 결정된 것을 기사를 통해 봐야 한다는 사실 역시 한심하니 말입니다. 시청자들은 누군가 새롭게 바뀐다고 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이런 식의 홀대는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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