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3. 08:38

다니엘 소신발언 비정상회담 히틀러에 대한 분노가 특별한 이유

독일인 다니엘이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히틀러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희대의 악마인 히틀러를 찬양하는 무리들은 어디나 존재합니다. 살인마라고 해도 유명하면 따르는 무리들은 존재하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극단적인 극우주의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히틀러와 관련된 이야기는 '비정상회담'은 국경을 손쉽게 통과하는 유럽 각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EU로 통합되며 국경은 말 그대로 하나의 선으로 존재할 뿐입니다. 손쉽게 국경을 통과하는 유럽의 문화를 보면 분단국인 우리의 현실은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기만 합니다.

 

극단적이고 과격한 존재들이 수용되는 사회는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이지요. 서북청년단이라는 단어만 찍어 봐도 과거 그들이 어떤 집단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잔인한 존재들을 부활시키겠다고 나서 행사를 치르는 과정에서부터 폭력이 오가는 현실은 대한민국을 두렵게만 합니다. 그들의 극단적인 극우주의적 성향은 이미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을 통해 충분히 봐왔는데, 이제는 그런 지구상에 사라져야 할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등장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잘 몰라서 그런 거 같은데 가끔 히틀러가 멋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런 이야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

"택시에서 (이 같은) 들을 때면 독일 사람으로서 내리고 싶다. 독일에서 그런 말을 하면 잡혀간다. 히틀러는 정말 악마였다"

 

독일 출신인 다니엘은 히틀러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히틀러라는 인물이 얼마나 잔인한 악마와 같은 존재였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가끔 그가 멋있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택시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독일 사람으로서 내리고 싶을 정도라고 자신의 감정을 토로했습니다.  

 

 

독일에서는 히틀러를 찬양하는 이가 있다면 잡혀간다고도 했습니다. 독일에서는 과거 히틀러와 함께 잔인한 전쟁 범죄를 저지른 무리들을 지금 현재까지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추적해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죄를 법정에 세워 묻고 있는게 현실이지요. 우리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자국의 잘못을 반성하는 독일인들의 모습은 그래서 위대해 보일 정도입니다.

 

"1차 대전은 독일이 잘못했다. 그래서 전쟁 이후 라인강 왼쪽 지역을 프랑스에게 30년간 넘겼고, 그 기간 동안 전쟁 보상금을 정리한 뒤 돌려받았다"

 

다니엘은 자국이 벌인 1차 세계대전에 대해 독일이 잘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독일이 전쟁 후 잘못된 전쟁에 대해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의 현실을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자신들의 전쟁을 반성은 커녕 영웅화하기에 여념이 없으니 말입니다.  

 

 

극우주의자들이 일본을 지배하고 이런 상황에서 일본 군대가 마음껏 전쟁을 저질러도 상관없다는 법적인 문제 해결까지 하고 나서는 작금의 현실에서 다니엘의 발언은 당연히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다니엘처럼 일본인이 자국의 이런 잘못된 행태에 대해 비난을 했다면, 그는 일본으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신세가 될 겁니다. 그만큼 반성을 하고 과거의 잘못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행동을 하는 독일과 이를 부정하는 일본의 차이는 극명하기 때문입니다.

 

"방금 다니엘이 한 말 중 감동받은 게 있다. 그냥 자연스럽게 제1차 세계대전은 독일이 잘못한 거라고 하는 걸 들었다. 나중에 우리 아시아도 유럽연합처럼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비정상회담'을 하기 전엔 마음이 닫혀 있었는데, 방송을 통해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음이 열리고 있다"

 

중국인 장위안은 다니엘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거대한 강국인 중국도 일본의 침략 전쟁의 피해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장위안 역시 우리와 비슷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밖에는 없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느낀 다니엘에 대한 감정은 곧 우리의 마음이기도 했을 듯합니다. 

아시아도 유럽연합처럼 되었으면 좋겠다는 장위안의 바람은 말 그대로 바람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바람처럼 대립이 아닌 함께 어울려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평화로운 세상을 원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어졌다고 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다니엘의 히틀러에 대한 불편한 마음과 장위안의 눈물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배울 것이 없어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한심한 존재들이 떠드는 나라는 위험합니다. 일본이 그런 극우주의자들을 악용해 권력을 쟁취하고 세계인들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로 전락했듯, 우리 역시 그런 비정상적인 일본을 따라간다는 사실이 두렵기만 합니다.

다니엘의 히틀러에 대한 분노가 특별한 이유는 우리 사회 역시 과거 인종차별과 잔인한 학살, 그리고 광기의 전쟁광의 시대로 돌아가는 듯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치를 하는 집단들이 이런 잘못된 사회적 분위기를 바로잡고 정상적인 국가관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데 정작 그들이 방조하고 부추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니 말이지요. 한심함을 넘어 이제는 무섭기만 한 대한민국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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