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3. 12:01

수지 악플러 선처가 무의미한 이유

수지 악플러가 30대 유부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남편이 너무 좋아해 질투심에 벌인 일이라고 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이는 없습니다. 악플러들의 전형적인 변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수지 악플러에 대한 선처는 무의미합니다. 

 

선처라는 사전적인 의미는 "어떤 문제를 가장 좋은 방법으로 처리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악플러들이 존재했고, 그들이 적발될 때마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것이 바로 선처였습니다. 선처해 달라는 요구들이 이어지고, 실제 많은 이들은 그들에게 선처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선처는 그저 악플러들에게 자신이 한 행동이 범죄가 아니라는 확신만 심어준 듯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약자가 되기도 하는 것이 연예인입니다. 대중들을 상대로 살아가는 다양한 직업들 중 연예인만큼 대중들의 질타와 비난을 한 몸에 받는 직업군도 없을 듯합니다. 그만큼 누구라도 연예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들의 삶을 자신의 틀대로 가둬놓으려 노력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악플러들의 최대 희생자로 꼽히는 것은 역시 최진실 가족입니다. 최진실을 시작으로 남동생인 최진영과 그녀의 전남편까지 한 가족을 모두 죽음으로 내몬 주범은 바로 악플러였습니다. 최진실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존재하지 않은 사실을 거짓으로 꾸며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여자 악플러는 여전히 히히덕 거리며 잘 살고 있습니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반성은 고사하고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에 많은 이들은 경악하기도 했었습니다.

 

최진실 가족의 아픔만이 아니라 많은 연예인들은 집요한 악플러들의 공격에 어느 순간 죽음을 선택하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을 하게 된 그들도 원망스럽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무책임한 악플러들의 잔인한 공격은 간접 살인이라는 표현만으로도 부족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번에 붙잡힌 수지 악플러의 경우도 이런 악랄한 존재들 중 하나입니다. 무조건 수지에게 죽으라고 강요하는 악플러에게는 아무런 감정도 존재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그저 수지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는 악플러의 행동은 살인만 하지 않았지, 살인마와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재수 없는 인간아, 교통사고 나서 죽어버려라"

 

"연예계에서 추방되라"

사람이 싫은 것은 무슨 이유가 없어도 그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노골적으로 상대에게 공격을 하는 행위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수지의 답변 속에서 그녀가 담담한 듯 하지만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도 없는 악플에 무방비로 방치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내성이 생겼다고 해도 이런 식의 공격들은 지속적으로 쌓일 수밖에 없고, 어느 순간 이런 악플들이 충격적인 결심을 하게 한다는 사실을 우린 이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런 악플들에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음을 우린 꾸준하게 목격해왔기 때문입니다.

 

"수지의 SNS에 악성글을 남긴 네티즌이 지난달 25일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됐다. 선처하지 않겠다는 소속사 입장은 변함이 없다"

"해당 네티즌은 검찰에서 다음 단계를 밟게 된다.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일 오후 OSEN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수지 악플 사건과 관련해 선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지에게 악플을 남긴 악플러는 지난 달 25일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되었다고도 했습니다. 악플러는 검찰에서 다음 단계를 밟게 되었다며, 모든 사건이 해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수지에 대한 악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악플러들의 공격에 상처를 많이 입었었고, 악플러를 잡아 선처 없는 처벌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더 이상 대중을 상대로 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의식해 선처하는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JYP의 수지에 대한 이런 선처 없는 처벌은 당연하게 꼭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발전적인 비판은 상대에게 이로울 수 있지만, 악의적인 비난은 상대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익명성 뒤에 숨어 그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악플을 쏟아내는 인간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처벌이 우선 되어야만 합니다.

 

"남편이 너무 수지를 좋아해 질투심 때문에 글을 올렸다"

 

수지에게 죽으라는 악플을 남긴 악플러가 경찰 조사를 받으며 진술한 내용입니다. 30대 회사원으로 알려진 그녀는 남편에 대한 질투심으로 그런 글을 올렸다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질투로 인해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긴 것이지 의도적인 행동은 아니라는 주장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감정이 복받쳐 상대에게 욕을 한다든지 하는 행동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 남기는 과정에서는 어느 정도 감정들이 잦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을 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당연한 수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악플러의 남편의 과도한 수지 사랑에 대한 질투심이라는 이야기는 변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들릴 뿐입니다.

 

남편을 앞장세워 자신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악플러. 그저 이 상황만 모면하면 그만이라는 악플러들의 한심한 작태를 다시 보여주고 있는 그녀는 자신이 한 행동에 정당한 처벌을 받아야만 합니다. 남편이 미우면 남편을 공격하면 되지 아무런 죄도 없는 수지에게 죽으라고 악담을 퍼붓는 행동이 정당화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됩니다. 결코 선처 없이 강력한 처벌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다시는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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