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6. 08:22

아빠 어디가 폐지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이었던 이유

아이와 아빠의 여행을 담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MBC 예능 '아빠 어디가'가 결국 폐지가 결정된 듯합니다. MBC 측에서는 낭설이라고 이야기를 해왔지만, 최근 출연진들에게 시즌2 마지막 촬영이라는 공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마지막 촬영을 앞둔 그들에게 시즌3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쉽게 다가옵니다. 

 

중국에 판권까지 팔며 큰 성과를 올렸던 '아빠 어디가'는 쓸쓸하게 쫓기듯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면 폐지가 아니다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어느 한 쪽에서는 마지막이라는 이야기가 확정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예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실질적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아빠 어디가'는 개척자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그들도 과거 '나는 가수다'의 길을 걷고 있어 아쉽게 다가옵니다. '나는 가수다'가 큰 성공을 한 후 유사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그 프로그램은 '나가수'를 넘어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아빠 어디가'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 대성공을 거두자 다른 방송에서도 곧바로 아이들을 내세운 예능을 방송하기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원조인 '아빠 어디가'를 넘어 동시간대 1위를 독주하며 아이들 예능의 최고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추성훈과 야노시호의 딸인 추사랑이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최근에는 삼둥이들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꾸준한 성장동력을 얻으며 쾌속 질주를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최근 '아빠 어디가'에 관해서 출연 중인 아빠들 사이에 균열일 생기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여행을 하고 함께 하는 시간들이 줄어들자 나온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소문들에 대해 제작진들은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이를 무마시키기에는 이미 선을 넘어선 듯합니다.

 

"준비 중인 것은 맞으나 '아빠어디가'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들어갈 지, 파일럿이 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빠어디가'의 폐지 및 후속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준비중이기는 하나, 파일럿이 될 지 아예 방송이 되지 않을 지, '아빠어디가'의 후속이 될 지는 아직 모른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아빠 어디가'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폐지는 설이 아니라 기정사실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아빠어디가' 측 관계자는 5일 오후 OSEN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애완동물 키우는 프로그램이 후속인지 파일럿인지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아빠 어디가'의 폐지와 후속 프로그램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송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아빠 어디가'가 폐지 된다는 사실에 이견이 없다는 점입니다.

"내일 시즌2 마지막 촬영이라는 공지를 받았다. 멤버들끼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면 '아빠 어디가'는 출연 중인 멤버들에게 마지막 촬영이라는 공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시즌2 마지막 촬영이 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즌3가 만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즌3를 만든다면 다른 방식으로 이후 내용들을 주도했을 겁니다.

 

시즌3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상황에서 폐지 이야기만 나오고 있는 상황은 '아빠 어디가'에 대한 방송사의 분위가 어떤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후속 프로그램과 관련해 '라디오스타'의 제영재 피디와 '아마존의 눈물' 김현철 피디가 연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현재 새로운 예능이 준비되고 있다는 것만은 사실인 듯합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아빠 어디가'가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청자들과의 소통에서 불협화음이 나오면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시즌2가 시작되면서 기존 멤버들 중 일부가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문제는 불거졌습니다.

 

김진표가 출연을 하게 된다는 소문이 돌 때부터 시청자들의 분노는 커졌습니다. 문제의 발언들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했던 그가 아이들과 함께 방송에 나온 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런 시청자들의 분노는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작되어, 강행되어 김진표가 출연하는 과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사실 이런 제작진의 일방적인 행보부터 균열은 크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시청자들이 원하지 않는 출연자를 내세운 프로그램. 그리고 제작진들의 일방적인 행동에 분노한 시청자들의 이탈은 이후 대단히 열정적인 팬에서 적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상당히 많은 이들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갈아탔고, 한번 흔들리기 시작한 '아빠 어디가'는 동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커서 문제고, 아빠들 사이에 관계가 충돌하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시청자들과 대립을 하고 시청자 의견을 무시하는 태도는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이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아빠 어디가'를 폐지로 이끈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시청자와 대립 관계를 스스로 만든 제작진들의 행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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