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0. 07:04

무도 토토가 12월 광풍이 반가운 이유

무한도전이 연말마다 하는 다양한 행사는 이제는 하나의 축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해에도 특별한 행사로 많은 팬들을 흥분하게 하고 있습니다. 천 석 밖에 안 되는 자리를 얻기 위해 이미 5만 명을 훌쩍 넘은 신청자로 인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무도 토토가는 이미 대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명수와 정준하가 제안한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라는 엉뚱한 제목의 쇼는 모두가 기대하는 특집이 되었습니다. 90년대 스타들을 만나고 그들이 한 무대에 나서 노래를 겨룬다는 하와 수의 제안은 일선 피디들에게도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팬들은 열광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짜깁기 기획이지만 흥미로운 것은 잊었던 인물들과 조우한다는 발상이 많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복고가 하나의 큰 트랜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90년대 스타들의 무대를 다시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은 '토토가'에 대한 큰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연 1주일을 앞둔 오는 11일 '무한도전' 멤버들과 가수들이 사전 회동을 가진다는 기사가 나오며 '토토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할 것으로 보이는 '토토가'에 과연 누가 출연할지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큰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서태지, 이효리, 김종국, 김현정, 소찬휘 등 90년대와 2000년대를 풍미한 뮤지션들이 '토토가' 출연을 논의 중이다"

 

현재 밝혀진 내용은 방송에서도 나왔던 이들이 거의 출연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현재 서태지의 출연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출연 여부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한 무대에 설 수는 없지만, 서태지가 출연한다는 사실은 그들이 내세우는 90년대 스타라는 명칭에 가장 부합하는 출연진이 될 테니 말입니다.

 

김종국은 김정남과 함께 '터보'로 출연을 확정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쿨과 조성모도 출연을 확정한 상태에서 다른 출연진들에 대한 확실한 언급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대거 출연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리가 혼자 출연을 할지 아니면 핑클의 완전체로 함께 할지는 알 수는 없지만 출연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요.

 

H.O.T와 신화는 출연이 무산된 상황이지만 다수의 90년대 스타들이 출연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이번 '무한도전 토토가'는 기대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재미있게도 무도 측은 '토토가'를 위한 드레스 코드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90년대 문화를 그대로 체험하기 위해 관람객 역시 통 넓은 바지, 길게 늘어뜨린 허리띠, 눈까지 가리는 두건 등 그 시절 열광했던 스타일로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8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토토가' 공연을 앞둔 현재 온라인으로 방청 신청을 접수 9일 만에 5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공연장이 거대한 체육관이 아닌 공개홀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경쟁률을 보일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복고가 유행이 되면서 다양한 드라마와 함께 패션과 문화 등이 관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 무한도전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집에서 90년대 스타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일부는 다양하게 방송 활동을 하는 이들도 있기는 하지만, 어느새 잊혀진 존재로 전락한 이들도 있다는 점에서 무도의 이번 특집은 반갑습니다.

 

무도에 출연하면 일반인이든 스타든 다시 한 번 크게 주목을 받는다는 점에서, 90년대 스타들의 대거 등장은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부여해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번 기회로 '토토가'가 90년대 가수들의 새로운 가치 창출의 브랜드가 되어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공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도 반갑습니다.

 

7080에서 8090까지 년대를 구분해 공연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중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오지는 못했습니다. 흥행은 영원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풀 꺾인 과거의 스타들이 다시 한 번 대중들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만으로도 '무한도전 토토가'는 충분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듯합니다.

한국대중음악의 황금기라고 불리던 90년대. 그들을 다시 한 번 무대에 불러올린 무한도전의 기획은 그래서 반갑습니다. 과거 팝송을 물리치고 대중들에게 가요를 듣게 만들었던 그들의 등장은 아이돌 위주의 가요계를 다시 고민해보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도 '무한도전 토토가'는 충분한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과연 출연 확정된 이들이 누구인지는 18일 공연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기다리는 시간만으로도 흥분되는 것은 무도에 대한 강렬한 믿음 때문일 겁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