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1. 18:53

한밤 에네스카야 부인 분노 이해하지만 본질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에네스 카야의 인터뷰가 방송된 후 후폭풍이 더욱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에네스 카야의 부인이 올린 글이 논란의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사생활 침해가 너무 심해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는 장문의 글이었습니다. 에네스 카야의 행동이 잘못되었고, 관련된 여성들에게 사과를 하면서 그녀가 언급한 언론의 과도한 취재는 당연히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과도한 취재로 인해 집안에서 벌벌 떨어야만 했던 부인과 어린 아이. 그리고 옆집 사람들에게 까지 취재를 위한 질문들이 오가면서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입니다. 에네스 카야의 잘못으로 가족까지 모두 죄인이 되는 상황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게 다가옵니다.

 

어린아이까지 있는 집까지 찾아와 취재를 하려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과도함으로 다가왔다면 이는 사과를 해야 합니다. '한밤의 TV연예' 측에서 에네스 카야와 관련해 후속 보도를 하면서 가족들이 큰 부담을 느낄 정도로 과도하게 이어졌다면 분명 이는 잘못되었습니다.

 

"처음 SNS를 통해 에네스 카야를 만났다. 클럽에 갔는데 키스를 하면서 더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라. 잠자리까지 했다"

"지금 다 피해자들끼리 말을 하고 있는데 (에네스 카야)가 똑같은 레퍼토리에 똑같은 행동을 했더라. 연인 사이에서 발전해 나가다가 뒤늦게 유부남이었다는 걸 안다거나 아니면 애가 있다는 걸 안다거나 이런 식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SBS '한밤의 TV 연예'에서는 에네스 카야 논란의 피해자 C양 의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피해자라 자청한 C양은 에네스 카야와 만나서 잠자리까지 함께 했다는 발언까지 해 이번 논란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미 피해자가 한 둘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이 에네스 카야를 상대로 법적인 소송을 벌이게 되면 큰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C양은 방송을 통해 에네스 카야의 지인이라는 이가 전화를 걸어 이미 법적인 조처를 취하겠다고 경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고에 맞서 그녀 역시 변호사를 선임해 대처를 준비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난 조용히 있고 싶고 그래야 하니까 가만히 있는 것이다. 나는 연예인 되지도 않았다. 그냥 방송에 나오는 일반인이었다. 이 사람이 욕을 해도, 내가 잘못했다 사과를 해도 내가 욕먹는 거니까 가만히 있는게 아니다"

"정말 힘들만큼 힘들다. 장인 장모 얼굴도 못 보겠고 가족 얼굴도 못 보겠다"

"난 총각행세를 한 적 없다. 그 사람들이 뭘 바라고 뭘 보고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결혼 전부터 알던 사람이고 그냥 문자를 보낸 것뿐이다. 나머지 부분들은 법적으로 하겠다. 더 이상 이 얘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방송을 통해 에네스 카야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신은 조용하게 살고 싶어 침묵하고 있을 뿐 죄가 있어 침묵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은 연예인이 아니고 그저 방송에 나오는 일반인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에네스 카야가 자신을 일반인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그래야만 비난의 화살에서 피해갈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영화 출연과 방송 활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외국인 예능인으로 활약을 해왔던 그가 과연 이 문제가 없었다 해도 방송에 출연하는 일반인이라고 자신을 규정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자신은 총각 행세를 한 적도 없고 결혼 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과 그저 문자를 주고받은 것뿐이지 아무것도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그저 문자만 주고받았다는 의미는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부적절한 행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할 겁니다. 그의 말처럼 이 문제는 법정에서 가려져야 할 문제일 겁니다.

 

"얼마 전 SBS 한밤에서 밤 10시에 집을 찾아왔습니다. 10분 가까이 문을 두드리고 창문으로 안을 들려다봤습니다. 애기랑 둘이 있었기에 무서워 대답하지 않자 옆집에 가서 인터뷰 요청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또다시 한밤이 찾아왔습니다. 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애기가 깼습니다. 애기가 놀라서 울었고... 그 울음소리에 제작진은 우리가 집에 있는지 알고 더 심하게 문을 두드렸습니다. 결국 한밤은 남편을 만나고 나서야 돌아갔습니다"

 

"지난주 한밤에서 피해 여성의 인터뷰가 나온 이후로는 제 부모님은 집밖을 다니지 못합니다. 어떻게 한쪽 이야기만 듣고 모든 게 밝혀진 양 진실처럼 방송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번에는 남편 말의 앞뒤를 다 자른 채 자극적으로 편집해 내보냈더군요"

"오직 시청률을 위해서인가요? 저희 가족 모두를 한국에서 쫓아낸 다음에야 멈추실 건가요? 아니면, 제가 이혼녀가 되고, 애기가 아빠 없이 자란 뒤에 멈추실 건가요? 한밤에는 시청률이 중요하지만 제게는 가족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발 부탁드리는 겁니다. 카메라는 무섭고요... 모르는 사람이 집 문을 두드리고 창문으로 들여다보는 건 더 무섭습니다"

 

에네스 카야 논란에서 문제가 된 것은 그의 부인이 올린 글 때문입니다. 그녀는 솔직하게 자신의 남편이 잘못했고, 남편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여러 여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중요하게 거론한 것은 언론의 과도한 취재 논란이었습니다.  

 

2주 연속 방송된 에네스 카야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들의 입장만 보도하며 이미 결정을 내는 듯한 방송의 행태에 대해 지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직 시청률을 위해 과도한 몰아가기를 하고 잇는 것은 아니냐는 주장을 보면서 섬뜩하게 다가오는 것은 언론의 과도한 보도 경쟁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겼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한밤은 과도한 취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취재를 하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찾은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문을 두드리고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보는 등 애기랑 둘이 있는 상황에서 무서웠다는 에네스 카야 부인의 발언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늦은 저녁과 아침 일찍 취재를 위해 집을 찾고 옆집에 가서 인터뷰를 하는 등 사생활 피해가 끊이지 않은 상황은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방송으로 인해 부모님까지 집밖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들의 말만 믿고 에네스 카야의 발언은 앞뒤 자른 채 자극적으로 편집해 방송을 하는 행위는 폭력일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과연 누구의 주장이 사실인지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명확하게 가려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에네스 카야가 정말 피해자들의 주장과 달리 아무런 행위도 하지 않았다면 당연하게도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들은 거짓말을 퍼트린 나쁜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들이 받아들이고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쩌면 현재 드러난 증거가 전부일 겁니다. 톡 문자들과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들의 인터뷰 내용들이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에네스 카야는 여성들의 주장과 달리, 아무런 관계도 존재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한 결정은 법이 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방송의 과도한 행동으로 인해 에네스 카야가 아닌 그의 가족들까지 피해를 당하는 것은 반대입니다. 잘못은 에네스 카야에게 물어야 하지 그의 가족들까지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에네스 카야의 사과문에 사과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비난 여론은 광기처럼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에네스 카야 부인의 비판은 언론에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겁니다. 자신들이 하는 취재가 너무 과도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에네스 카야의 행동이 과연 피해자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아할 뿐입니다.

 

왜 많은 여성들이 동일한 주장으로 피해자라고 이야기를 하는지 그는 잘 알고 있을 테니 말이지요. 부인의 고통을 이해하면서도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피해자 여성들의 고통은 누가 치유할 수 있을지 그게 궁금하니 말입니다. 그저 자신은 일반인이고 과도한 피해를 입고 있으니 법적으로 모든 문제를 처리할 테니 관심을 끊으라는 식의 대응은 비난 여론만 만들어낼 뿐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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