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7. 15:36

K팝스타4 남소현 일진설, 오디션 전성시대 확연한 명암이 씁쓸하다

이제는 오디션에서는 빠지지 않는 이슈는 일진설입니다. 청소년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과거의 문제가 크게 언급이 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습니다. 연예인이 되는 것이 가장 큰 꿈이기도 한 현실 속에서 아이들의 오디션 출연은 일상이 되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아이들이 꿈을 위해 도전을 하는 장이 된 오디션 프로그램에 많은 청소년들이 뛰어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뛰어든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실제 이런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는 경우들도 많았다는 점에서 그들의 도전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꿈을 가진 많은 희망자들이 나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선보이는 오디션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환영받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야기를 만들지 않아도 출연자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와 가치를 가진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존재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오디션에 나서는 과정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탁월한 재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오디션 전성시대는 가능했습니다. 

 

문제는 드라마 같은 이런 과정들이 항상 즐거운 이야기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국내에 오디션 열풍을 불러왔던 '슈스케'에서도 매년 빠지지 않는 것은 출연자들의 문제였습니다. 일진설 논란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슈가 되었고, 이런 일들은 결과적으로 프로그램 전체를 흔드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연일 화제를 불러 모으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케이팝스타4'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매회 등장하는 출연자들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찬사를 보내는데 여념이 없고, 시청자들 역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넘치는 상황은 분명 '케이팝스타4'를 특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나마 청정지역이라고 느껴지던(물론 지난 해 일진설이 일던 예선 출연자가 있었지만) '케이팝스타4'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연일 이어지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이들로 인해 축제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만, 출연자인 남소현이 일진이라는 주장이 나오며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이 남소현과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같이 다녔다고 소개를 하며 그녀에 대한 비리를 폭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술 담배와 아이들을 괴롭혀왔던 그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이미지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누리꾼이 주장한 내용을 보면 추악함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경악스러웠습니다. 방송에서 나온 그녀의 모습과 아무리 생각해도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일부에서 남소현이 술 담배를 해도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에게 큰 고통을 줬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소현이 직접 옷을 팔아달라고 요구하고, 팔지 못하면 돈을 모아 그 옷을 사야만 했다"는 일진이 하는 행위라고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 누리꾼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남소현은 다른 많은 일진설에 오르내렸던 이들처럼 하차를 해야만 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에 계속 나온다는 것은 자신이나 그녀에게 피해를 당한 모두를 위해서라도 좋지 않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지난 해 일진설이 있었던 출연자와 관련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던 제작진은 이번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슈스케'가 일진설로 흔들거렸듯, '케이팝스타' 역시 출연자의 일진설이 모든 것을 흔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진들의 선택과 결정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어떤 대처를 하느냐에 따라 시청자들의 시선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진설과 실제 일진을 가려내는 일이 쉽지는 않은 작업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방송에서 방송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신중해야만 합니다. 이런 신중함과 확고한 원칙들이 사라지는 순간 모든 것은 뒤틀릴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실력만 좋다면 오디션에 어떤 사람이 출연하든 상관없다는 것은 문제가 될 겁니다. 더욱 청소년의 경우 일진이라고 알려진 이들은 말 그대로 현재 진행형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더욱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자신에게 매일 피해를 주던 이가 어느 날 갑자기 방송에 나와 착한 척 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큰 고통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제는 하나의 옵션처럼 일진설에 휩싸인 출연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일진이라고 표현되는 학교 폭력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일진들이 노래를 뛰어나게 잘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학교 폭력 가해자는 피해자만큼이나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으니 말이지요.  

 

누구나 쉽게 스타가 될 수도 있는 시대이지만, 그만큼 자신의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일진 논란이 거듭되는 이유는 이런 시대의 변화와 다르지 않습니다. 마녀사냥을 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잘못을 부정하는 행위 역시 존재해서는 안 될 겁니다.

 

남소현의 일진설과 관련해서는 보다 엄중한 검증이 필요할 겁니다. 자칫 잘못하면 한 사람의 인생이 완전히 망가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교 폭력 가해자들이 오디션에 출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적극 찬성입니다. 이런 사례들을 통해서라도 학교 폭력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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