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3. 07:04

유승호 팬미팅 감동 발언들에 게이 논란이 한심하다

유승호가 전역 후 첫 공식석상에 나섰습니다. 한국에 이은 일본 팬미팅을 앞두고 있는 유승호는 역시 여전히 매력적인 존재라는 사실만은 분명했습니다. 입대 전보다 더욱 늠름하고 멋진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등장한 유승호는 그래서 반갑고 큰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전역을 하며 한없이 울던 유승호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늠름한 영화배우 유승호로 돌아와 그의 모습은 든든했습니다. 아역 배우로 시작해 성인배우로 완벽하게 변신한 유승호는 정도를 걸었습니다. 남들과 달리 빠른 시간에 군에 자원입대했고, 편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군 생활에 집중한 그는 진정한 남자였습니다.

 

진짜 남자 유승호의 이런 모습에 시기심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듯합니다. 너무 FM과 같은 생활을 해서인지 그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이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우습기까지 합니다. 팬미팅을 하면서 아직까지 이성으로 느낀 여자배우가 없었다는 이야기에 나오는 황당한 게이설은 실소를 머금게 할 정도입니다.

 

유승호는 지난 12월21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전역 후 첫 팬미팅을 열었습니다. 유승호를 만나고 싶었던 팬들을 위한 질의응답 코너인 '응답하라 유승호'는 그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들을 풀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군생활은 전부 다 기억난다. 군대에서 있었던 일들은 절대 못 잊을 것 같다"

 

"그냥 나오는 것 자체가 좋았다. 전역 후 만난 연예인은 아직 없다"

"생각하는 게 많이 바뀌었다. 내가 하는 것들이 다 옳다고 이기적으로 생각하기도 했는데 군대 가보니까 그게 아니었다. 때로는 남의 말도 들어야하고 말을 하는 것보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게 중요하다는 것, 상대방 입장에서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저 사람은 틀린 게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생각하게 됐다"

 

군생활과 관련된 질문으로 시작한 팬미팅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습니다. 군대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는 말로 그의 군생활은 모두 정리 된 듯합니다. 결코 행복하거나 즐거울 수 없는 군생활이지만, 그것마저도 잊지 않을 것이라는 유승호는 대단한 청춘임이 분명합니다.

 

전역 후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온 "그냥 나오는 것 자체가 좋았다"는 답변은 이질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군생활을 잊을 수 없다며 나오는 것 자체가 좋았다는 것은 서로 상충하는 듯 보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군생활에 충실했고, 그런 생활을 잊지 못한다는 것이 영원히 군생활을 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지만, 그렇다고 군에서 생활하는 것이 모든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군생활을 통해 유승호는 생각하는 것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내가 옳다고만 생각했던 이기적인 모습이 군에서 남의 말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역지사지를 배웠다는 것만으로도 유승호의 군생활은 충분한 의미를 가질 수 있었을 듯합니다.

 

"팬이란 정말 소중한 존재다. 가끔 힘내라는 말만큼 위로가 되는 말이 없다. 무슨 일을 하든 제일 먼저 반응해주고 응원해줘 감사하다"

 

유승호가 느끼는 팬에 대한 의미도 팬으로서는 뿌듯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그가 느끼는 팬이라 소중한 존재라고 합니다. 누군들 이런 말을 하지 않는 스타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유승호의 이런 발언이 진실성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가 보여준 행동 때문일겁니다.

 

팬들이 가끔 힘내라는 말만큼 위로가 되는 말이 없다는 유승호의 발언 속에 팬들에 대한 감사함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제일 먼저 반응하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유승호. 그런 유승호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말 그대로 유죄일 듯합니다.

화기애애하고 흥겨웠던 유승호의 팬미팅에서 황당한 상황이 나온 이유는 팬들의 질문이었습니다. 팬들은 자연스럽게도 연예인 중 호감을 느꼈던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유승호의 발언에 팬들이 환호를 보내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유승호의 이런 발언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고 봅니다. 어린 아역으로 시작해 20살에 군에 입대한 그가 연애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이 이상할 이유는 없으니 말입니다. 일반인과 다르게 영화와 드라마를 찍으며 남다른 삶을 살아야 했던 그가 일반적인 연애 감정을 느끼지 못한 것이 이상한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연상인 선배 연기자들과 연기를 하면서 이성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았으니 유승호는 게이라는 논리의 비약은 그래서 황당합니다. 이제 이성을 만나고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그에게 팬미팅에서 나온 답변 하나로 커밍아웃을 했다며 몰아가는 일부의 행동은 그래서 한심하기만 합니다.

 

극단적인 발언들까지 서슴지 않는 한심한 존재들은 변함이 없습니다. 화기애애하고 행복한 팬미팅 소식에 어떻게든 유승호를 폄하하기 위해 여념이 없는 한심한 모습들은 측은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무조건 반사처럼 비난만 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장점을 보다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습관일 겁니다. 유승호. 가장 당당하게 자신의 앞날을 개척해가는 그가 보다 완숙한 연기로 우리 곁으로 빠른 시간 안에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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