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9. 08:11

SBS스페셜 이선희 그녀가 진정 위대한 이유

가수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선희는 여전히 아름답고 대단했습니다. 3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앨범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그 어떤 가수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었다는 점에서 놀랍기까지 합니다. 가수 생활 30년이라는 그 엄청난 내공은 그녀의 노력이 만든 값진 성과였습니다. 

 

30살이면 경제활동을 하고 한 가정을 꾸릴 나이이기도 합니다. 그 시간동안 노래를 해왔던 가수 이선희를 보면 과연 어떻게 저런 목소리가 지금도 여전히 이어질 수 있을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하늘이 내린 가수이기도 한 이선희가 진정 위대한 이유는 그녀는 한시도 쉬지 않고 자신을 담금질하는 노력 때문입니다.

 

목을 보호하기 위해 맵고 짠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는 이선희는 철저하게 노래를 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투자한 진정한 가수이기도 합니다. 가수 데뷔하기 전 이선희의 집에서 살며 노래를 배웠던 이승기의 고백에서도 그녀의 대단함은 그대로 묻어나 있었습니다. 목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하게 음식마저 관리하는 이선희의 모습을 본 이승기의 놀라움은 당연했을 듯합니다.

 

이승기가 이렇게 바르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스승인 이선희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승기가 이선희라는 진정한 스승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렇게 대성하면서도 건강한 존재감으로 남기는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물론 이승기가 가진 기본적인 바탕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 우리 인간이라는 점에서 이선희라는 위대한 스승은 당연하게도 이승기에게도 큰 행운이었을 듯합니다.

 

30년 전 강변가요제에 'J에게'를 부르던 이선희의 모습은 촌스럽기만 합니다. 아줌마 파마에 잠자리 안경에 치마를 입고 나온 이선희의 모습은 엽기적이라는 말로 표현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이선희 팬들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자신이 가수가 되는 것을 싫어하는 부모님으로 인해 자신임을 감추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고 하지요. 직접 동네 미용실을 찾아 아줌마 뽀글 파마를 요구하고 이상한 잠자리 안경을 쓰고 등장한 이유는 현실과 이상의 충돌이 만든 결과였으니 말이지요.

 

'J에게'로 해성처럼 등장한 이선희는 그 해 '최고인기가요상' '신인상' '10대 가수상'등 신인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3관왕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이선희는 30년 동안 최고의 자리에서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30주년이 된 올 해 발매한 15집 앨범 '세렌디피티'에 수록된 '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고, 그녀의 전국 공연은 27회 전회 매진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뒤로 물러나 보통의 삶을 살아도 될 나이임에도 그녀는 여전히 현역 가수로서 그 누구 못지않은 가창력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그 어떤 가수와 비교를 해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이선희라는 가수. 그녀가 그렇게 위대한 가수로 여전히 남겨질 수 있었던 이유는 끊임없는 노력이었습니다. 그런 노력이 없었다면 결코 현재의 이선희는 존재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그녀의 노력이 현재의 전설 이선희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우리나라에 그렇게 연습을 쉬지 않고 나이를 먹을수록 더 노래가 좋아지는 가수는 이선희가 처음 같다. 다른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방송에 나왔던 송창식의 말은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송창식이야말로 전설 중의 전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항상 노래를 하고 연습을 멈추지 않는 그는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는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진정한 가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이선희 평가는 특별함으로 다가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이를 먹으며 몸짓이 커지며 노래를 그저 기교로만 채우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가수들은 나이가 들며 노래 실력은 점점 줄어든다고 하지요. 하지만 이선희는 여전히 노래를 잘한다고 칭찬을 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이렇게 노래를 잘 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통 어느 수준이 되면 사람들은 스톱한다고 하는 송창식은 나이가 들면 노래는 나빠지고 요령만 생긴다고 합니다. 노래가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것은 잃고 황홀한 몸짓만 남겨져 있는 게 보통이라고 합니다. 목소리를 절제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지르지 않고 노래를 편하게 부르는 이선희의 모습을 보면서 평소에 열심히 연습을 하지 않으면 결코 절제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놀랍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수는 이거 참 드물게 나이가 먹으면서도 점점 노래가 좋아 지는구나"

 

송창식이 이선희의 노래를 들으며 들었던 생각은 어쩌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기도 할 겁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여전히 가수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진정한 전설인 송창식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연습을 쉬지 않고 계속적으로 나이를 먹을수록 더 노래가 좋아지는 가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이선희가 유일하다는 송창식의 지적은 정확했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오직 노래를 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이선희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이승기가 자신을 직장인으로 비유하며 길게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힌 근저에는 그의 스승인 이선희의 삶을 보며 자랐기 때문일 겁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그 값진 성과를 가질 수 없음을 제대로 배운 제자 이승기의 바른 삶은 그렇게 이선희라는 거대한 스승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니 말이지요.

 

조세현 사진작가가 앨범 촬영을 하다 여전히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쑥스러워 하는 이선희에게 마이크를 건네주자 차분하게 노래를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는 장면은 대단했습니다. 그저 촬영을 하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현장에서 직접 노래를 하는 이선희의 노래를 들으며 스스로 힐링을 받은 작가의 모습이 바로 이선희의 진가이기도 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제가 거의 다 안다. 제가 노래한지 30년인데 이 분들도 저와 같이 30년을 지낸 분들이 대부분이다"

"가수가 무대를 떠나서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긴 시간을 기다리는 건 외로운 시간이다. 그런데 저는 여러분 덕분에 한 번도 촉박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

 

"이제 여러분들도 나도 시간이 지나서 우리 다 늙었다. 근데 나는 그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 이제는 여러분을 향한 감사한 마음이 그냥 '감사하다'는 말뿐 아니라 심금으로 울리는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정말 감사하다"

 

이선희는 30주년 기념 앨범에 담긴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곳에 초대된 이선희 팬클럽인 홍당무들을 향해 편하게 털어놓는 그녀의 속내는 감동이었습니다. 30년을 함께 해준 팬들. 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그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오랜 시간 준비한 곡을 처음으로 들려주는 그 과정은 감동이었습니다.  

 

가장 힘든 시절을 버텨내야만 했던 팬들에게 그 힘겨움을 견뎌낼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힘이 바로 이선희였다고 합니다. 그 지독한 가난과 고통 속에서도 이선희는 그녀들에게는 하나의 희망이었고 행복이었습니다. 이제는 대성한 아이들의 어머니가 된 그녀들에게 이선희는 여전히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가수들이 존경하는 가수. LP로 시작해 테이프와 시디를 거쳐 음원까지 이어지는 동안 변치 않는 목소리로 우리의 가슴이 따뜻해지게 해주는 이선희는 진정한 전설이었습니다. 그녀가 진정 위대한 이유는 그저 노래를 잘 부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과정을 만들기 위해 송창식도 이야기를 했듯, 꾸준하게 노력하는 그녀의 그 진정성이 진정 위대한 이유입니다. 이선희가 있어 행복해질 수 있음은 그녀의 삶을 닮고 싶은 간절함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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