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30. 07:04

임시완 미생 감동스러운 인터뷰,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임시완이라는 배우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은 2014년 값진 일들 중 하나일 겁니다. 현역 아이돌이지만 전문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수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임시완은 이제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 자체를 바꿔 놓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영화 '변호인'과 드라마 '미생'에서 보여준 임시완의 연기는 박유천의 말에서 그의 진가를 엿보게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 가장 앞서가던 그가 임시완이 전문 연기자라고 생각했다는 발언 속에 임시완의 진가는 모두 담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생'에서 장그래로 출연했던 임시완에 대한 평가는 모두가 극찬일색입니다. 임시완이 아니었다면 누구도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는 최고의 극찬이었을 겁니다. 연출자는 임시완을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가 장그래를 선택해주었다는 표현으로 최고의 찬사를 보냈습니다. 연기자로서 아직 신인인 임시완이 이런 평가를 받을 정도라는 것은 그가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아이돌 그룹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그였지만 그는 분명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뛰어난 능력을 보였던 임시완은 마치 해성처럼 드라마에 등장하며 그의 전성시대는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해를 품은 달'에 어린 허염으로 출연하며 임시완의 전성시대는 조금씩 시작되었습니다. 임시완의 등장과 함께 '허염앓이'를 하게 만든 임시완은 '제국의 아이들'에서 특별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던 그는 화려하게 비상하기 시작했습니다.

 

'해품달'을 시작으로 임시완은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기 시작했지요. '적도의 남자' '스탠바이' '연애를 기대해'등에 출연하며 가능성을 보이던 임시완의 성공시대는 주연으로 출연했던 '트라이앵글'부터였습니다. '미생' 연출을 했던 김원석 감독 역시 '트라이앵글'에서 임시완이 연기한 윤양하 역할을 보고 선택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대중들에게 연기자 임시완을 확고하게 각인한 것은 바로 영화 '변호인'이었지요. 

 

천만을 넘긴 이 영화에 많은 특급 배우들이 함께 했고, 그 안에 임시완도 있었습니다. 현역 아이돌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인 그는 진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잔인한 고문을 받는 장면 등에서도 섬뜩할 정도의 연기를 선보인 임시완은 함께 출연했던 송강호도 인정한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노래하지 말고 연기나 하라는 송강호의 이 말 속에는 임시완이 어떤 존재인지를 잘 보여준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임시완은 드라마 '미생'을 통해 모두가 인정하는 연기자가 되었습니다. 우리 시대를 대변하는 장그래 역할을 완벽하게 해준 임시완은 대체불가의 배우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듯 임시완이 아니라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장그래는 그렇게 임시완과 한 몸이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시작할 당시 나는 내가 완벽한 장그래라고 생각했다. 나도 필요하지 않은 돌이었기 때문이다. 연예계 생활을 할 때 나 자신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그 기억과 장그래의 느낌이 굉장히 흡사하더라. 그 경험을 십분 살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공감하기 쉬웠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다 나와 장그래의 공감대보다 시청자 분들과 장그래의 공감대가 강하단 걸 깨달았다. 내가 장그래이기 때문에 그런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절대 다수 시청자 분들이 장그래였기에 공감하고 있었던 것.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시청자 분들을 봤다. 더는 내가 장그래라고 감히 말씀드리기 어려워졌다. 실제 장그래인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임시완의 이야기들은 그가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지를 잘 증명한 또 다른 이유였습니다. 확신에 찬 그의 발언들은 왜 우리가 '미생'의 장그래에게 격하고 공감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었는지 해답을 찾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연예계에서 자신과 극중의 장그래의 느낌이 너무 비슷해 처음에는 공감하기가 쉬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느낀 이런 공감대보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공감대는 비교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시청자들로 인해 자신은 더는 장그래라고 이야기를 하기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실제 장그래인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는 임시완은 그런 남자였습니다.

 

"'미생'을 하며 내가 인정받았다는 느낌보다 내 연기적 밑천이 드러났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다. 중 후반쯤에는 시간에 쫓기며 내 연기 밑천이 더 잘 드러났고 그걸 어떻게든 놓치지 않으려(감추려) 아등바등 했다"

"'미생'을 통해 내 한계를 느꼈고 앞으로 더 가야하는 부분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에는 (연기를)쉽게 생각했고 즐기면 된다고 봤는데, 마냥 단순하게 다가가서는 안 된단 걸 알았다. 역시 연기적으로 나는 미생이었다"

 

임시완은 극중 장그래가 내레이션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매주 스튜디오를 찾아 녹음을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하지요. 감독 역시 첫 회를 제외하고 그저 현장에서 녹음을 생각했는데, 임시완은 마지막 회까지 스튜디오를 찾아 직접 녹음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런 근면함이 곧 임시완의 오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가 기대됩니다.  

 

이 특별한 남자 임시완을 더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은 그의 겸손함이었습니다. '미생'을 통해 인정을 받았다기보다는 자신의 연기적 밑천이 모두 드러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모두가 그의 연기에 칭찬일색인 상황에서 조금은 거만해도 좋을 임시완이지만, 그는 '미생'을 하면서 자신의 연기 한계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의 성장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어설프게 인기를 얻는 반짝 스타가 아닌 진정한 스타라는 사실은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거만하지 않고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임시완.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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