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 16:34

MBC 가요대제전 신성우와 넥스트 故 신해철 추모 망친 아이돌 민폐다

2014년 연말 시상식의 화두는 공교롭게도 두 고인들을 위한 무대였습니다. 故 신해철과 故 김자옥에 대한 추모가 모든 시상식에 함께 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안타깝게 세상을 떠날 수밖에는 없었지만 그들을 기억하는 대중들은 여전히 그들의 마지막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고인이 되었지만 그들이 연예계에 끼친 공로를 인정하고 그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추모를 하는 것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모습 속에도 오점은 남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故 김자옥의 추모에는 공연이라는 것이 개입될 수 없다는 점에서 차분하고 애도하는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뮤지션인 故 신해철은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송 3사의 연말 가요축제에는 모두 故 신해철을 위한 추모 공연으로 이어졌습니다. SBS를 시작으로 KBS와 MBC까지 모든 가요계를 정산하는 축제에는 넥스트와 함께 신해철을 기리는 추모 공연은 당연하게 다가왔습니다. 문제는 과연 이들이 진정 추모를 위한 무대를 준비했느냐는 이견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SBS 가요대전에서는 넥스트와 트윈 보컬이었던 이현섭이 함께 출연해 고인을 추모하는 공연을 해주었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가장 돋보인 추모공연은 SBS가 만든 이 공연이라는 평가들이 주도적입니다. 넥스트와 함께 하고 있는 보컬리스트인 이현섭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고인과 함께 협업을 하는 과정은 추모식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었습니다. 여기에 미공개 곡이었던 '리얼월드'가 처음 공개되며 그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문제는 KBS 가요대축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SBS에 달리 KBS는 넥스트와 아이돌들이 함께 하는 추목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후배들이 고인이 된 선배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형식은 당연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역량이 신해철의 락을 소화하고 추모하기에는 부담함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입니다. 

 

KBS 가요대축제는 故 신해철을 위해 엑소의 레이, 찬열, 백현, 디오는 피아노와 기타를 치며 히트곡인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를 불렀습니다. 이후 인피니트 성규, 동우, 호야는 넥스트의 반주에 맞춰 '도시인'으로 화답했습니다. 비스트 요섭과 동운은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를 완창하며 기본적인 틀 자체는 완벽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아이돌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 '그대에게'를 함께 부르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글로 보면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세 아이돌 그룹들인 엑소와 인피니트, 그리고 비스트로 이어지는 후배들이 고인이자 선배인 신해철을 위해 한 자리에 모여 그의 대표곡을 함께 부르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노래들이 그들을 추모하기에는 분명한 한계를 보였다는 사실입니다.

2014년 마지막 날에 이어진 MBC 가요대전에서 이어진 故 신해철 추모 공연은 넥스트와 신성우가 함께 나와 가장 효과적이고 화려한 추모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SBS와 KBS의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한 최고의 추모 공연이라고 생각되는 즈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모든 후배들이 나와 함께 열창을 하는 모습까지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고 봅니다. 후배들이 선배인 신해철의 뒤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아이돌 팬들의 과도한 호응과 이런 상황에서 일부 아이돌은 "해피 뉴 이어"를 외치는 황당함까지 보여주었습니다.

 

고인이 된 신해철을 위한 추모 공연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피 뉴 이어"를 외치는 넋 나간 아이돌이 있었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그 무대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인 아이돌로 인해 MBC 가요대제전의 故 신해철 추모 공연은 최악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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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
  1. 글쓰고픈샘 2015.01.02 22: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당활스럽네요. 그런 추모공연 도중에 해피 뉴 이어라니.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