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6. 08:29

김무열 윤승아 결혼 대중들이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

김무열과 윤승아가 4월 결혼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긴 공개 연애시기를 거치고 결혼까지 이어진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은 당연해보입니다. 하지만 연예인 커플의 경우 워낙 만남과 헤어짐이 일상이 되어 있다 보니 공개 열애 후 결혼은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둘의 결혼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들의 결혼 과정도 결코 쉽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무열이 군과 관련한 문제로 인해 논란이 컸었고, 이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사랑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박수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워낙 사건사고들이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 이들의 사랑은 마치 동화처럼 다가옵니다.

 

김무열과 윤승아 커플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우연한 상황에서 나온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2011년 11월 김무열이 윤승아에게 비공개로 보내려던 글이 실수로 공개되며 세상에 열애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던 그 한 번의 실수는 이들이 결혼까지 이어지게 된 이유가 되었습니다.

 

"술 마신 깊어진 밤에 네가 자꾸 생각나고 네 말이 듣고 싶고 네 얼굴이 더 궁금해. 전화하고 싶지만 잘까봐 못하는 이 마음은 오늘도 이렇게 혼자 쓰는 메시지로 대신한다. 너라는 변수를 만난 나는 너무나도 내일이 불완전하고 어색하고 불안해. 반이었던 김무열의 내일을 그렇게 만드는 너는 정말로 이젠 날 하나로 만들건 가봐"

 

김무열이 남긴 글은 윤승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술 마신 깊은 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것은 곧 사랑이지요. 애절함과 애틋함이 모두 담겨져 있는 이 글은 결과적으로 둘이 결혼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자 원동력이 된 듯합니다.

 

실수가 만든 결과는 달콤했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공개 연애를 시작한 이들에게 행복만 가득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에도 위기는 찾아왔습니다. 둘의 관계가 아닌 외부의 상황이 이들을 힘들게 했기 때문입니다. 군 면제를 받았던 김무열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고, 이런 상황에서 김무열을 군에 입대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여느 연예인들의 군 회피와 김무열은 달랐습니다. 생활고로 인해 면제를 받았던 김무열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조금 살 수 있는 수준이 되었지만, 그것이 독이 되었습니다.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그가 살았던 곳은 과연 지금도 그런 곳에서 사람이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김무열이 살고 있던 그곳에서 주변 사람들의 증언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김무열에게 군 면제는 군 대신 노력해서 그 가난을 벗어나라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의 결과가 김무열을 군 회피 연예인으로 전락하게 한 이유가 되었다는 점은 안타까웠습니다.

 

세상에 김무열이라는 배우를 알리기 시작한 순간 문제가 터졌고, 그렇게 군에 가야만 했던 상황에서도 이들의 열애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들의 관계는 이 문제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던 듯합니다. 위기를 함께 벗어나며 더욱 돈독해진 이들의 결혼은 그래서 더욱 반갑습니다.


"프레인TPC 소속 배우 김무열과 판타지오 소속 배우 윤승아가 오는 4월 4일 서울 근교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2011년 말부터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이 서로에 대한 한결 같은 사랑과 굳건한 믿음을 지켜온 두 사람이 이제 연인에서 부부로 연을 맺으려 한다. 이제 평생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두 사람에게 많은 축하와 따뜻한 격려 부탁 드린다"


한 살 차이인 김무열과 윤승아의 소속사인 프레인 TPC와 판타지오 측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었습니다. 연예인의 결혼 소식을 알리는 과정에 듣는 사람들까지 행복해지는 경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참 신기하고 즐겁게 다가옵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더욱 커진 이들이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는 사실이 반갑습니다. 그 힘겨움과 왜곡된 시선 속에서도 이겨낼 수 있게 만든 사랑의 힘은 둘이 이제는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오늘은 배우가 아닌 한 남자로서 여러분께 글을 남기려고 합니다. 2015년 4월 4일 제 사랑의 첫걸음을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시작하려 합니다"

 

"수많은 순간들을 함께 겪으며 키워온 사랑을 앞으로는 더 소중하게 여기며. 작은 것에 늘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늘 처음의 마음으로 고민과 열정을 잃지 않는 배우 김무열이 되겠습니다"

 

김무열은 자신의 팬카페에 결혼 소감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배우가 아닌 한 남자로서 글을 남긴다는 김무열은 길지 않은 그 길에도 윤승아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져 있었습니다. 김무열에게 윤승아는 단순한 예비 신부 그 이상이었을 듯합니다.  

 

자신에게 닥친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도 단단함으로 자신을 지켜준 소중한 사람. 그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겠다는 김무열의 마음은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게 다가오네요. 연기자가 직업인 김무열은 자신의 직업에서도 열정을 잃지 않는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사건사고로 점철되고 대중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는 연예계라는 점에서 김무열과 윤승아의 순애보 같은 사랑이야기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결말의 행복이 모두 결혼만은 아니겠지만, 서로를 위해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한 이들의 결혼 소식에 많은 이들이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들처럼 사랑하고 싶다는 갈망이 함께 한 박수였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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