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8. 14:40

쥬얼리 해체 거짓말 기계 예원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걸그룹 '쥬얼리'가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정식적으로 '쥬얼리' 해체를 선언한 상황에서 원 소속사와 유일하게 남은 것은 예원 하나만 남게 되었습니다. 스타제국 소속으로 2001년 데뷔한 '쥬얼리'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남겼던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걸그룹이었습니다. 

 

박정아, 이지현, 정유진, 전은미 등으로 구성된 4인조 여성 걸그룹 '쥬얼리'는 시작부터 화려하게 성공한 그룹은 아니었습니다. 1집 후 정유진과 전은미가 탈퇴하고 조민아와 서인영이 들어오며 조금씩 세상에 '쥬얼리'라는 걸그룹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쥬얼리'가 명실상부 최고의 걸그룹으로 올라선 것은 막내 서인영의 일명 '털기춤'을 앞세운 '슈퍼스타'가 지상파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 새로운 앨범을 앞두고 '쥬얼리'는 다시 한 번 새로운 멤버를 영입했습니다. 원년 멤버인 이지현이 연기자가 되기 위해 탈퇴했고, 뒤이어 서인영과 함께 들어왔던 조민아 역시 뮤지컬 연기자가 되기 위해 탈퇴했습니다.

 

이지현과 조민아를 대신 해 김은정과 하주연를 영입한 '쥬얼리'는 그들에게는 최고의 히트곡인 '원 모어 타임'을 발표하면 최고의 걸그룹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전주만 나와도 몸이 움직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이 곡으로 인해 '쥬얼리'는 최고의 걸그룹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던 '쥬얼리'의 성공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2009년 원년멤버인 박정아와 막내로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던 서인영이 탈퇴를 하면서 '쥬얼리'는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2011년 싱글곡인 '백 잇 업'을 발매하며 새롭게 김예원과 박세미가 영입되어 활동을 했지만, 그녀들에게 다시 한 번 '원 모어 타임'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스타제국 자체의 기획력마저 떨어지며 전반적으로 소속 연예인들과 그룹들이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쥬얼리' 역시 큰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저 뒤늦게 참여한 예원이 예능 방송에 나가며 명맥을 잊는 것이 전부일 정도로 '쥬얼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식물인간과 같은 처지였습니다.

 

2013년 7월 5일 발매한 '핫 앤 콜드'가 '쥬얼리'의 공식적인 마지막 앨범으로 기록되었고, 지난 해 3월 김은정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재계약을 포기했습니다. 뒤이어 하주미와 박세미 역시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며 실질적으로 '쥬얼리'에 남은 멤버는 예원이 유일하게 되었습니다. '쥬얼리'라는 그룹을 살릴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미 제대로 된 활동이 없었던 걸그룹을 살리기에는 무리수가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2001년 데뷔해 해체되기까지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걸그룹으로 유지해왔던 '쥬얼리'의 마지막은 아쉽기만 합니다. 누구나 처음이 있으면 마지막은 존재할 수밖에 없고, 더욱 부침이 심한 연예계에서 14년이나 같은 이름으로 유지를 해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대단함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8년 차인 소녀시대가 이미 몇 해 전부터 공격을 받아오는 것을 보면 아이돌 그룹이 오랜 시간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박정아와 서인영의 탈퇴 후 실질적으로 '쥬얼리'는 끝이었다는 이야기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후 '쥬얼리'로서의 활동은 너무 미미했기 때문입니다.

 

'쥬얼리'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지만, 그 이름 안에 함께 했던 이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기자로 전업한 이들과 여전히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도 있는 '쥬얼리'는 이제는 다시 이 이름으로 뭉칠 수는 없게 되었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그녀들을 사랑해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뒤늦게 들어와 화려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예원. 그녀만 홀로 남은 상황에서 그녀의 활동이 어떻게 이어질지도 궁금해집니다. 현재까지 그녀의 활동을 생각해보면 가수라는 직업보다는 예능인이 더욱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 '무한도전 토토가'에 '쿨'의 객원 멤버로 참여해 많은 환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출연 당시 유재석에 의해 "입만 열면 거짓말 하는 아이돌"이라는 밉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던 예원은 거짓말 기계라는 별명을 받으며 확실한 캐릭터 구축에도 성공했습니다.

 

거짓말을 못하는 듯 순수하면서도 마치 기계처럼 거짓말을 하는 예원의 모습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를 발견한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만큼 예원은 다양한 방면으로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멤버들이 활동을 하지 않고 있을 때도 예능에 출연해 '쥬얼리'라는 이름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던 예원의 다음 행보가 기대됩니다. 

 

대중들에게 밉지 않은 호감을 쌓아 온 예원이라는 점에서 향후 그의 활동은 여전히 '쥬얼리'를 잊지 못하고 보낼 수 없었던 많은 팬들에게는 큰 위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들이 연기자와 가수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미해 보이는 현실 속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예원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어쩌면 '쥬얼리'라는 걸그룹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하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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