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7. 08:38

이지연 다희 실형 이보다 무서운 이병헌 대중심판, 모두가 한심한 이유

이병헌 논란이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그를 협박했던 이지연과 다희가 실형을 선고받으며 사실 이번 사건은 정리가 끝났다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다희 측은 불복하고 다시 심판을 받겠다고 나섰지만, 현재로서는 현재의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50억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요구한 이번 협박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두 명의 여성은 아닙니다. 그녀들이 젊은 나이에 실형을 살고 더 이상 연예인으로서 살아가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큰 충격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병헌의 경우 무서운 대중들의 심판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이병헌에게 최대한 유리한 판결이 났다는 점에서 그를 위한 결과라고 이야기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실형을 받은 두 여성보다 이병헌에게 더 큰 파괴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피해자 모드로 모든 것을 피해가고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무거운 벌을 받게 된 것은 바로 이병헌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이병헌을 상대로 50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요구한 두 여성은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은영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 공갈 혐의로 기소된 모델 이지연에게 징역 1년2월, 다희에게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협박과 금액을 생각해보면 상대적으로 낮은 실형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알려진 이들이라는 점에서 이는 무기징역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라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피고인들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 내용을 볼 때 이지연이 연인으로부터 일방적 이별통보를 받아 배신감 때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결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금전적 동기에 의한 범행이다"

"피고인과 피해자의 주장이 상반되기는 하지만 두 사람 사이 오간 메시지를 보면 피해자인 이병헌은 이지연을 이성적으로 좋아한다고 느낄만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지연는 오히려 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은 유부남이면서도 나이가 훨씬 어린 이지연과 사적 만남을 갖고 신체적 접촉도 했으며 성적인 관계를 바라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점을 볼 때 피고인 이병헌의 입장에서는 그가 자신을 이성으로 좋아한다고 받아들일 법했다"

"피고인 이지연의 경우 만나자는 이병헌의 요청을 여러 차례 회피하고 다희와 주고받은 메시지에서도 이병헌을 좋아하는 감정은 엿보이지 않았으며, 성관계도 끝까지 거부했다. 연인이라고 하려면 서로의 관심이 비슷해야 한다"

 

"그런데도 이지연은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일관되게 연인이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상당한 피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이 일반에 유포되지는 않았고, 피해자도 이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점을 고려했다"

 

재판부의 판결문을 보면 이번 사건을 제대로 읽을 수가 있을 듯합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인 연인 관계라는 점을 법정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별통보를 받아 배신감으로 인한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보기 어려운 단순한 금전적 동기에 의한 범행이라고 판결을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병헌은 이성적인 관심을 보인 것은 분명하지만 상대인 이지연은 오히려 이병헌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런 서로 다른 태도로 인해 이지연이 주장했던 연인 관계가 깨졌다는 사실은 그녀에게는 독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지속적으로 이병헌이 이지연에게 추파를 던지고 성관계까지도 요구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런 지속적인 요구에도 이지연은 거부해왔지만,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일관되게 연인이었다고 주장한 것이 문제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재판부는 이지연 측이 이병헌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행동이었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상당한 피해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병헌이 법적인 심판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의 행동이 만천하에 공개되며 대중들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는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기는 했지만 이병헌은 그보다 더 무서운 대중심판을 받았습니다. 이미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은 심각하고, 이런 상황들이 좋아질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이병헌은 두 여성보다 더 무서운 심판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병헌이 저지른 행동에 옹호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지연과 다희의 행동이 옳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두 여성이 돈을 노리고 이병헌에게 협박을 한 죄 자체가 용서를 받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논란과 문제는 결과적으로 만나지 말아야 했던 그들이 만든 한심한 작태라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유부남임에도 해당 여성의 어머니와 비슷한 나이의 이병헌이 보인 행동은 용서받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총각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유부남인 이병헌에게 이런 행동이 일상적으로 보일 수는 없습니다. 더욱 모두가 아는 연예인 부부이고, 결혼한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병헌이 보인 행동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이병헌의 행동도 문제이지만 이지연과 다희가 보인 행동 역시 용서받을 수는 없습니다. 발정된 남자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분노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괘씸해서 복수를 하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50억이라는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이 용서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과 연루된 이들 모두 한심하기만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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