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0. 15:13

이효리 트위터 진심을 상술로 이용하는 한심한 쌍용차

이효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분노를 표했습니다. 이효리의 이런 반응에 많은 대중들 역시 동일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전적으로 쌍용차의 한심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쌍용차 부당해고 노동자를 돕겠다고 나선 이효리의 진심을 악용하는 한심한 쌍용차의 행동은 비난이 정답이니 마입니다.

 

이효리가 분노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쌍용차 해고자들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 비키니를 입고 신차 앞에서 춤이라도 추겠다는 진심을 악용했기 때문입니다. 부당하게 해고되었던 노동자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 그들을 응원한 이효리를 악용하는 그들에게는 최소한의 예의도 존재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쌍용차에서 부당 해고된 수많은 노동자들은 대법에 의해 해고가 정당하다는 황당한 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무죄를 선고받은 2심을 뒤집은 대법의 행동은 국민들의 비난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부당한 해고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야 했고, 여전히 그들은 거리에 내몰린 신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법이 노동자를 보호하지 않고 오직 가진자들의 편에 섰다는 점에서 비난은 당연했습니다.

 

"아직 춤 안 췄다 이놈들아"

 

이효리가 누군가가 보낸 문자에 멘션을 이용해 남긴 글입니다. 사진과 함께 첨부된 "이놈들 어떻게 법적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할 듯?"이라는 글에 대한 이효리의 답변은 짧았지만 강렬했습니다. 사진 속 한 자동차의 유리창에 붙은 쌍용차 광고 문구가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유리창에 붙은 '이효리도 춤추게 하는 티볼리'라는 문구는 철저하게 신차를 홍보하겠다는 의지만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해고 노동자 복직을 위해서 자신의 무료로 광고를 해줄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보이기까지 했던 이효리. 그런 이효리에 대해 광고 모델은 이미 섭외되었다는 말로 거부 의사를 표현했던 이들의 얄팍한 상술은 비난을 받아 마땅했습니다. 

 

"쌍용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되었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

 

이효리가 춤을 추고 싶다는 말의 진위는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 완성형 글이었지요. 쌍용차의 신차가 내년에 많이 팔려 함께 일하던 직원들이 다시 복직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만 된다면 효자 노릇을 한 신차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는 간절함을 내보였었습니다.

 

이효리가 춤을 추고 싶은 것은 쌍용차의 신차가 우수하거나 매력적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차를 사고 싶어 춤이라도 추고 싶은게 아니라, 신차가 발표되니 그 차가 많이 팔려 억울하게 해고된 수많은 노동자들이 복직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가수 효리입니다. 저는 당신을 생각하고 있고, 오늘 요가를 하고 있어요(hello~ i am hyolee , i'm a singer in korea i am thinking of you, I am doing yoga today)"

"부디 그들(쌍용차 해고자들)에게 당신의 나라 인도의 사랑을 주세요. 나마스떼( Please give them love of your own country, India. namaste)"

 

이효리는 지난 13일에는 자신의 SNS에 영어로 다시 한 번 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습니다. 중국에 팔렸다 기술만 죄다 빼앗기고 인도로 넘겨진 현실 속에서 그녀의 선택은 명확했습니다. 쌍용차 회장에게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을 복직시켜 달라는 간절함이었습니다.

 

누가 자신의 SNS를 볼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은 이효리의 이글에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70m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의 가족과 함께 요가를 하고 그들을 응원하던 이효리는 이제 쌍용차 회장을 향해 해고 노동자들에 관심을 부탁하고 있었습니다.  

 

이효리가 이렇게 관심을 보이고, 많은 국민들이 응원을 한다고 해도 쌍용차에서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이 쉽게 복직을 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국내 대법에서 노동자들의 해고를 정당하다고 판결한 상황에서 외국계 사주가 부당 해고 노동자들을 복직시킬 이유는 없어 보이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효리의 이런 분노가 반가운 것은 우리 모두 함께 분노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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