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7. 09:29

힐링캠프 김종국 김정남 울컥하게 만든 감동, 스파르타의 진가가 드러났다

그동안 김종국을 단순히 근육만 큰 예능인으로 봤던 이들에게 '무한도전 토토가'는 그가 여전히 가수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90년대 누구보다 강력했던 터보의 멤버였던 김종국의 카리스마와 존재감은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당시를 그대로 재현한 김정남과의 완전체 무대 역시 많은 이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무한도전 토토가'는 90년대 당시 최고의 존재감을 보였던 많은 가수들을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이는 바로 김정남이었습니다. 터보로 2년을 활동을 하고 18년 동안 사라져 있던 그의 방송 복귀는 당연하게도 김정남에게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김태호 피디가 직접 '토토가'의 최고 수혜자는 김정남이라고 지적을 할 정도로 터보의 존재감은 강력했습니다. 방송 후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터보의 노래가 역주행을 하며 '토토가' 가수들을 이끄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그 힘의 원천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그 의문을 풀어준 것은 바로 '힐링캠프'였습니다.

 

김종국이 '힐링캠프'에 출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기는 '무한도전 토토가'의 성공 덕분입니다. 물론 다양한 가치들도 그 의미를 더하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여전히 '토토가'의 열풍이 남겨진 상황에서 김종국의 초대는 관심을 끌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의외의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이 전부인 '힐링캠프'에서 김종국이 뭘 보여줄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터보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면에 등장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중간에 함께 한 김정남의 이야기는 오늘 방송의 절반을 차지했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다양한 형태로 김정남의 이야기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의 이야기는 반복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런 식상할 수도 있는 상황을 제대로 만든 것은 바로 김종국의 본심입니다.

 

터보로 2년 동안 함께 하고 18년 동안 서로 연락도 하지 않았던 김종국과 김정남은 '무도 토토가'를 하기 한 달 전 쯤 만났다고 하지요. 물론 '토토가'를 하기 위해 만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이 만남은 결국 현재의 가치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10년 동안 김종국과 이별을 하고 밤무대에서 활동을 하던 김정남은 상당히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하지요. 김정남이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계기가 당대 밤무대를 주름잡던 이경규였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이경규가 밤무대 활동으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김정남은 말썽 많았던 기획사의 터보 생활을 더 하기보다는 자신의 앞길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열심히 일하며 큰돈을 벌기도 했지만, 8년 전부터 일자리도 점점 줄어들고 백수 아닌 백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게임에 집착하며 최고가 되기도 했던 그는 최근에 한류와 관련된 사업을 준비하며 김종국을 만나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 때는 김종국에게 연락하기가 그랬고, 돈이 없을 때는 더욱 연락하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의 용기는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김정남의 웃으며 하는 이야기들이 모두 진실이라면 그는 김종국에게 다시 손을 내밀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18년 만에 연락을 하고 만나는 순간 김종국이 보여준 행동이 김정남에게는 감동이었다고 합니다. 18년 만에 만났지만 마치 어제 만나고 다시 만나는 것처럼 반갑게 맞아주고 편하게 식사를 하면서 호의적으로 상대하는 김종국의 모습에 감동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김종국은 김정남이 18년 만에 연락이 오는 순간 무슨 일인지 알 수는 없지만 도와줘야 할 일이 있구나 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는 결심도 했다고 하지요. 문제는 무한도전이 준비하던 '토토가'에 출연을 할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스케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도저히 무도에 출연을 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종국이 그런 살인적인 일정을 파괴하면서까지 '무도 토토가'에 출연을 결심한 것은 김정남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이 아니라면 결코 터보라는 이름으로 김정남과 다시 무대에 설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모든 것을 새롭게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일정마저 취소시키고 급하게 '무도 토토가' 출연을 확정했다고 합니다. 녹화 전 날 확정하고 그렇게 이어진 출연은 결국 김정남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성공을 만들어냈습니다. 첫 녹화부터 김정남의 모습은 화제가 되었고, 그런 모습은 18년 동안 방송에 제대로 출연하지 않았던 김정남을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게 만들었습니다.

 

김종국의 그 배려 하나는 결국 김정남에게 현재와 같은 기회를 주었습니다. 중국 나이트클럽에서까지 김정남을 초대하겠다는 연락이 올 정도로 김정남은 부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준비하는 한류 관련 사업 역시 김종국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선언을 한 만큼 김정남의 전성시대는 결국 김종국에 의해 모든 것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중국에서는 유재석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종국. 터보 가수에서 예능인으로 성공하며 대륙에서도 가장 사랑을 받는 스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노력과 함께 그가 '힐링캠프'에서 보여준 그 마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남에게 보낸 문자에서 드러난 그의 진정성과 진솔한 애정은 우리가 알고 있던 김종국이 아닌 진짜 김종국을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마이키와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과정에서도 동생을 살뜰하게 보살피며 최고의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김종국은 달랐습니다. 그저 근육 바보나 탐욕스러운 존재처럼 여겨지던 것과는 달리, 그는 진짜 남자였습니다. 선후배들에게 보인 그의 행동은 그가 얼마나 친근하고 정이 많은 존재인지를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김종국의 진가가 그래서 기다려집니다. 대중의 마음을 흔든 김종국의 진가는 의외성이 존재했지만, 분명한 것은 김종국이 대단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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