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8. 08:21

김준호 코코 폐업과 김대희 회사 설립, 결국 논란의 핵심은 의리였다

오비이락이라는 말이 가장 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흔하게 쓰는 이 표현이 이번 이들의 일련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듯합니다. 코코 엔터테인먼트가 폐업하기 전날 새로운 기획사인 제이디브로스 설립을 했습니다. 

급하게 진행된 폐업에 이어 소속 개그맨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 기획사의 설립은 누가 봐도 이상하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의리를 앞세우며 지난 연말 시상식을 장식했던 그들의 행동은 이번에도 의리가 가장 중요한 미덕으로 치부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미덕이지만 남겨진 코코 엔터테인먼트 사람들에게는 배신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코코 엔터의 대표를 맡고 있던 김우종이 회상 공급을 가지고 도주해서 벌어진 위기입니다. 이후 언론에 공개된 내용은 김우종 대표가 무리하게 사업 확장을 하면서 엄청난 손해를 봤고, 결국 코코 엔터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코코 주주들은 김준호가 합의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폐업을 선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코코 엔터를 살릴 수도 있는 기회를 버리고 조직적으로 짜고 새로운 기획사를 만들어 배임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이디브로스라는 회사를 설립한 김대희나 김준호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피해자라고만 이야기되어 왔던 김준호가 피해자는 절대 아니라는 주장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김준호 역시 이번 논란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사실은 그동안 우리가 알 수 없는 숨겨진 일들이 있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전혀 다른 상황이 되었습니다. 김준호는 오직 개그맨들과의 이익에만 집중했다는 이후 논란은 대중들에게도 큰 혼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코코에 소속된 개그맨들은 8:2로 계약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기획사가 2를 받는 조건은 어떻게 봐도 특별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 드러난 사실은 김준호 자신은 수익의 100%를 가져갔었다고 합니다. 이 일로 인해 김우종 대표와 다퉜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그동안 듣지 못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동안은 김우종 대표가 외식 사업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고, 그 일로 인해 결국 코코의 몰락을 불러왔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잘못된 외식 사업은 결국 '개그계의 SM'이라고 불리던 코코가 무너지는 이유가 되었다는게 대중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폐업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드러난 진실은 대중들의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시점부터 김준호와 소속 연예인들의 행동은 일사분란 했고, 눈물로 김준호를 응원하는 모습은 대중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김준호가 힘을 내고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러난 사실은 그런 의리의리한 내용과는 달랐습니다.

 

그동안 코코의 몰락을 이끈 외식사업은 사실 큰 이익을 얻었던 진짜 캐시카우였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3개월 정도 적자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그저 외식사업에서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문제일 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모든 수익을 코코 엔테의 자금 문제를 풀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수익이 재투자되어야 더욱 안정적으로 가업을 운영할 수가 있을 텐데 모든 수익을 코코의 적자를 채우는 것으로 사용되며 결국 외식사업 몰락을 가져왔다는 주장입니다.

 

결과적으로 코코 엔터에 소속된 개그맨들에게 엄청난 특혜를 주고 김준호는 자신의 수익을 100% 받아가면서도 코코의 위기를 자초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외식사업에 종사하던 100명이 훌쩍 넘는 직원들은 열심히 일하고도 강제 폐업을 당하고 실직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그들은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이렇게 실직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문제입니다.

 

철저하게 방송에서 자주 봐왔던 연예인들의 이야기만이 진실로 다가온 현실 속에서 숨겨진 이야기는 충격이었습니다. 외식사업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문제의 핵심은 개그맨들에게 과하게 집중된 특혜가 결국 코코의 모든 것을 무너트린 이유가 되었다는 점은 이후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제이디브로스를 설립한 이대희 역시 코코 엔터의 대표이사로 등록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6억이라는 돈을 가지고 도주한 김우종을 두둔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동업자였던 김준호가 과연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억울한 희생자였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법의 판결이 결과를 만들어주겠지만, 결국 이번 사건은 법을 넘어선 도의적 책임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말들이 많아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법적으로 책임 소재를 찾고 누가 더 나쁜지에 대한 판결을 기다려야 하지만 문제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과 이번 신규 기획사 설립 과정에 드러난 내용은 달랐다는 겁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결국 의리 논쟁이 부른 화였다고 봅니다. 지난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는 소속 개그맨들이 울면서 김준호에게 응원을 하던 모습은 강렬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위들은 대중들에게 이들이 특별한 존재라는 인식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과적으로 법적인 문제가 아닐지 모르지만 도의적 논란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의리' 때문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논란 핵심은 재미있게도 의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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