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30. 08:01

해피투게더3 새내기 특집 방송 야망중년, 조련당한 김정남 날개 편 서장훈

방송 야망이 넘치는 중년들인 서장훈과 김정남이 함께 한 '해피투게더3 새내기 특집'은 두 명을 완벽하게 새롭게 갈랐습니다. 여전히 방송이 낯선 신 냉동인간 김정남은 유재석에 의해 예능 조련을 당하고 있었고, 이미 고정 3개를 하고 있는 서장훈은 진짜 날개를 폈습니다. 

 

서장훈, 이규혁, 최정윤, 김정남, 하니 등 각각의 상황에서 새내기인 그들이 등장해 보여준 토크는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최근 다양한 예능에서 자주 얼굴을 보이고 있는 서장훈과 '무도 토토가'를 통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김정남의 활약이 기대되었습니다.

 

두 야망 중년 서장훈과 김정남의 현재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이미 날개를 달기 시작하며 다방면으로 활약을 하기 시작한 서장훈과 달리, 김정남은 여전히 현재의 방송에 익숙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섯 명의 출연자 중 뜬금없어 보이는 인물인 최정윤을 제외하고는 모두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이규혁은 신입 해설자라는 이유로 등장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서장훈을 더욱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조력자가 되었습니다. 친한 선후배라는 점에서 서장훈의 다양함을 알 수 있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대학 1학년이던 서장훈과 중학교 3학년이던 이규혁이 선수촌에서 처음 만나 현재까지 이어진 인연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던 서장훈은 최근 윤종신 소속사와 계약을 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93, 94년 연세대 농구부와 고려대 농구부의 대결은 최고였습니다. 당시 그들에 대한 농구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 수준이었으니 말이지요. 19살부터 최고의 존재감으로 관심을 받았던 서장훈은 당시 거만했다고 합니다.

 

톰과 제리 같았던 서장훈과 이규혁의 폭로전은 예능에 최적화된 조합이었습니다. 워낙 친하기 때문에 가능한 디스는 경계를 지키며 털어낼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털어내며 모두를 웃기게 만드는 상황들은 재미있었습니다. 고정 3개를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유재석과 박명수가 집중적으로 공격하자 그동안 연예인이라는 단어에 거북하게 생각하던 서장훈은 자연스럽게 인정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벤까지 구입하고 매니저까지 있는 서장훈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유재석과 박명수에 의해 그는 진정한 예능인으로 거듭났습니다. 이규혁이 예능에 출연한 것을 두고 스포츠인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꾸짖었던 서장훈이 어느 날 이규혁에게 '사남일녀' 출연과 관련해 문의를 했다는 말과 함께 어느 날 예능에 출연하고 있는 그를 보게 되었다고도 밝혔습니다.

 

서장훈과 친하다는 조세호에게 허언증 공격을 하던 서장훈의 존재감은 이미 완성형으로 가고 있는 예능인이었습니다. 선수촌에서 있었던 거만했던 서장훈의 과거를 적나라하게 공개한 이규혁과 그런 상황에 당황하면서도 모두 인정하는 서장훈은 이미 준비가 완료된 존재였습니다.

 

토크 파괴자가 되어버린 김정남은 철저하게 유재석에게 조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무도 토토가' 출연부터 인연을 맺은 유재석과의 인연은 '해투3'에서 보다 만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응원하고 흥을 부추길 수 있도록 노력하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거의 20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김정남을 위해 분위기를 만들고 그가 방송에 빠르게 익숙해지게 하도록 노력하던 모습은 이제는 달랐습니다.

 

초반 분위기와 달리 김정남이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방송에 적합한 존재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지요. 최근의 방송 경향을 전혀 알지 못하는 김정남을 위해 독하게 조련하는 유재석의 힘은 결국 그가 제대로 된 방송을 할 수 있는 힘이 될 듯합니다.

 

토크 파괴자가 되어버린 김정남이지만 그런 과정이 곧 방송에 보다 적합화된 존재가 된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무도 토토가'를 통해 다시 활동을 시작한 김정남이 최근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고 있기는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그대로 끝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유재석의 김정남 조련은 최고의 조력자였습니다.

 

다양한 이들이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집단 토크 상황에서 빛난 것은 하니였습니다.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 EXID의 멤버인 하니는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하니 직캠을 통해 현재의 EXID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하니의 출연은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그저 얼굴만 예쁜 아이돌이 아닌가 하는 의문은 전혀 달랐습니다. 하니가 출연해 보여준 행동들은 그녀가 이후 크게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방송 활동을 자주 할 수 없었던 하니의 입장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무척이나 떨리고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조리 있는 말솜씨와 사우나 복을 입고 추는 '위아래'마저도 섹시하게 다가올 정도로 하니의 매력은 대단했지요.

 

JYP 연습생으로 활동하다 1년 만에 잘려 중국 유학길에 올랐던 하니는 왜 자신이 타인에 의해 좋아하는 일을 그만둬야 하는지 의아했다고 합니다. 이런 고민 끝에 다시 도전했고 그렇게 EXID의 멤버가 되었지만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무명이나 다름없는 시간들을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보여준 토크는 그저 서장훈의 감탄만이 아니라 시청자들 모두 충분히 만족할만한 존재감이었습니다.

 

하니의 현재를 만든 것은 열정적인 팬이 찍은 직캠의 힘이지만, 그녀의 어머니가 냉철한 조언이 중요하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연예인이 되는 것을 반대한 어머니는 진정한 악플러와 같은 조언가였습니다. 언뜻 보면 악플처럼 보이겠지만 자신의 딸을 위해 직언을 아끼지 않은 어머니는 현재의 하니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아직은 좀 더 방송에 익숙해져야 하는 김정남은 유재석을 통해 현재 예능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날개를 단 서장훈은 당장 진행을 해도 좋을 정도로 차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상황을 이끌고 정리하는 서장훈의 모습을 보면 어쩌면 예능인이 더욱 어울리는 존재는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유재석의 존재감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야망 중년들의 활약도 반가웠고,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 EXID의 하니가 보여준 존재감은 이후 그녀의 전성시대를 예고하게 했습니다.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방송을 하는 하니의 모습은 그저 섹시한 춤만 잘 추는 걸그룹 멤버만은 아니라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서장훈의 존재감이 확실하게 드러난 '해투3'는 진정한 새내기 특집의 재미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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