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7. 07:16

삼시세끼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의 절묘한 호흡, 역대 최강인 이유

환상의 복식조라는 것이 있습니다. 과거 탁구 국가대표나 배드민턴에서 짝을 이뤄 경기를 하던 이들이 잘 할 때 많은 이들은 그들에게 '환상의 복식조'라고 부르고는 했습니다. 이런 환상의 복식조가 이제는 삼인조가 되어 안방을 찾았습니다. '삼시세끼 어촌편'에 등장한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손호준이 보인 호흡은 역대 최강이었습니다. 

 

손님으로 만재도를 찾은 손호준이 정식 멤버가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삼시세끼 어촌편'은 비로소 완성되었습니다. 장근석이 시작 전부터 논란을 불러오고, 첫 촬영을 마친 후에도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결국 중도 하차를 하면서 큰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첫 방송을 일주일 미루면서까지 장근석의 흔적을 완벽하게 지워낸 제작진들은 손호준을 앞세워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엄마 차승원과 아빠 유해진에 이어 아들이 된 손호준으로 이뤄진 만재도 가족 이야기는 그 자체가 진정한 재미였습니다. 어쩜 이렇게 완벽한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만재도의 낯설음을 산체에게 풀어내던 손호준의 첫 날을 깨운 것은 차승원과 유해진이였습니다. 낯가림이 심한 손호준이 대선배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일을 도우려고 하자, 유해진이 웃으며 "저기 앉아서 낯가림하고 있어"라는 장면은 역시 이들이 사랑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낯가림이 심한 이들을 편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선배들의 노력이 결국 최강의 환상조를 만들어낸 비법일 겁니다. 아빠 유해진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며 불 피우기에 최고의 재능을 보여준다면 집 안 일의 최강자인 차승원은 말도 안 되는 요리솜씨를 보여주며 모두를 감동시켰습니다.  

 

제작진들도 차승원이 이렇게 요리를 잘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출연자가 요리를 잘한다는 표현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는 것이고, 어느 정도는 하겠구나 정도였지 이렇게 완벽한 요리사처럼 못하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 말이지요.

 

온갖 김치를 다 만들고, 막걸리까기 손수 담가 먹는 차승원의 특급 기술은 그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만재도 주민들과 함께 수확한 홍합을 가지고 즉석에서 '홍합 짬뽕'을 만들어내는 차줌마는 진정한 요리왕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로 못하는 것이 없는 차줌마의 요리에는 막힘이 없었습니다. 동네 중국집 주방장에게 배웠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로 능숙하게 하는 것은 자주 잘 해봤다는 의미일 겁니다.

 

맛의 신세계에 당황할 정도로 놀란 손호준도 재미있었지만, 안에서 차줌마가 만든 홍합짬뽕을 먹고 있는 동안 남은 짬뽕 국물을 시식하다 놀라는 나영석 피디의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나중에는 국자 가득 퍼 정신없이 먹는 모습은 차줌마의 요리가 얼마나 맛있는지 깨닫게 하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산체와 손호준의 애정은 점점 과도하게 이어지고, 이런 상황에서 참바다씨와의 애정 관계 역시 문제없음이 드러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둘만 산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차줌마 역시 누구보다 산체를 사랑하고 있음이 오늘 방송에서는 잘 드러났습니다.  

 

1박2일 예정으로 만재도로 온 손호준은 서울로 가야 하는데 거친 파도로 인해 배가 뜨지 않는다는 현실에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배가 뜰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어린 후배 손호준을 놀리는 유해진과 차승원의 모습은 진정한 환상 복식조였습니다.

 

이제는 손님이 아니라며 본격적인 머슴으로서 역할에 충실 하라는 유해진의 농담에 척척 맞추는 차승원은 진짜 부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맞았습니다. 이런 상황에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손호준의 모습 역시 완벽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침 누룽지와 차줌마가 완벽하게 만든 계란말이에도 불구하고 넋이 나간 채 아침을 먹는 손호준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유해진이 제일 좋아한다는 콩자반을 만드는 차줌마의 마음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오래된 친구를 아끼는 차승원의 마음이 그 음식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으니 말이지요. 콩자반까지 능숙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친구를 위해 번거로운 작업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는 차승원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맨 김을 너무나 좋아한다며 곱게 김을 정리하고 유해진을 위해 김을 구워주는 차승원의 마음은 진짜 엄마의 마음이었습니다.

 

넋이 나간 손호준을 데리고 깍두기까지 담그는 진정한 능력을 보여준 차승원의 요리 퍼레이드는 끝이 없었습니다. 고추잡채를 만들겠다며 꽃빵까지 능숙하게 만드는 차줌마는 임기응변에도 능한 진짜 요리사였습니다. 찜기가 없어 찔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즉석에서 튀겨 완성해낸 고추잡체는 모두를 사로잡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이런 차줌마의 능력에 당황해 말도 안 되는 주문을 하는 제작진들은 어묵을 만들어 저녁을 먹으라고 합니다. 어묵탕을 저녁 요리로 정해준 제작진들의 제안에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것은 재료를 사서 하는 것이라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직접 고기를 잡고 이를 다져서 어묵을 만드는 과정을 모두 해내야 한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지요. 예고편에서 나왔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완벽하게 어묵을 만들어내는 차승원은 진정한 요리의 왕이었습니다.

 

부창부수라고 차승원을 위해 말도 안 되는 생선 은행까지 만들어 낸 유해진 역시 특별했지요. 주전자걸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어내더니, 언제 어떤 요구를 할지 모르는 차줌마를 위해 잡은 생선들을 따로 모아놓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런 참바다 유해진의 선택으로 인해 제작진들이 요구한 어묵 만들기가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선택은 탁월했지요.

차줌마가 오랜 친구 참바다를 위해 콩자반과 김을 구워주는 등 최고의 만찬을 선물하자 유해진은 자진해서 설거지를 합니다. 어린 후배인 손호준마저 밀어내고 자신이 그 많은 설거지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최소한의 감사 표시"라는 유해진 역시 진국이었습니다.

 

서로를 아끼고 진심으로 대하는 차승원과 유해진의 모습은 진짜가 아니면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진정성이 가득했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멍한 듯하면서도 할 일은 다하는 손호준까지 '삼시세끼 어촌편'은 진정 완벽한 호흡을 보이는 최강의 조합을 만들어냈습니다. 다음에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이어 셋이 함께 배를 타고 있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모두 자지러지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무표정한 이 세 남자의 만재도 적응기는 벌써부터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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