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2. 08:07

박한별 임윤택 2주기 묘소 방문, 딸이 남긴 작은 젤리가 던지는 뭉클함

암투병 중에도 '슈스케'에 출연해 최고의 모습을 보였던 임윤택이 벌써 떠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우승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암을 앞세운 것이 아니냐는 비난까지 들어야 했던 임윤택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울랄라세션은 오디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존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등장과 함께 이미 모두의 주목을 받은 그들은 시작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완벽한 그들의 존재감은 오디션 역사상 전무후무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심사위원들과 시청자, 그리고 함께 경연을 펼치던 출연자들마저도 울랄라세션에 대한 존경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매 무대마다 새로운 퍼포먼스와 완벽한 화음으로 '슈스케'에 완벽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울랄라세션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밖에 없었던 오디션은 이제 더 이상 그들과 같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들의 위대함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임윤택에 대한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임 단장이라 불렸던 그는 울랄라세션을 이끄는 리더였고, 위대한 뮤지션이었습니다. 모두가 호평을 쏟아낼 수밖에 없는 모든 것을 만들어낸 인물이 바로 임 단장이었기 때문입니다.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임 단장의 모습은 즉시 수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심사위원들의 호평과 관중과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지만, 그에게는 힘겨운 시간들을 있을 수밖에 없었지요. 방송을 통해 그가 암투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암이라고는 하지만 큰 위험이 없는 병을 이용해 오디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암이지만 초기라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데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동정표를 모아 우승을 하려는 계략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비난 속에서도 임 단장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힘겹게 무대에 올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그들은 대중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안된다 하지 말고, 아니라 하지 말고, 어떻게?? 긍정적으로!!! 딱~ 한번만~"

 

어쩌면 이 슬로건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게 들릴 듯합니다. 임 단장이 외치던 이 슬로건은 그의 암투병과 함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힘으로 다가왔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과 슬로건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으니 말이지요.

 

위암 3기에서 시작한 오디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4기로까지 발전해 항암 치료를 위해 경연에 참가를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우승을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항암치료를 병행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던 임 단장과 울랄라세셔은 말 그대로 아직까지도 넘사벽 존재입니다.

 

병이 악화되어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그들과 함께 하며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었던 임윤택은 그렇게 시즌3의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함께 부르던 '서쪽하늘'은 여전히 강렬함으로 남겨져있습니다. 원곡자인 이승철보다 울랄라세션이 생각나는 것을 보면 그들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임윤택은 워낙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만큼 악성 루머로 마지막 순간까지 편안할 수는 없었습니다. 기자까지 임윤택의 담당의에게 "정말 암이 맞느냐"는 질문까지 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기자가 이런 식의 질문을 할 정도로 그의 위암 투병은 그저 하나의 퍼포먼스 정도로만 취급을 받았습니다. 더욱 배우자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 단장이 암이 아니라는 주장이 더욱 거세지기도 했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임윤택과 울랄라세션은 마지막 무대까지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견이 없는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울랄라세션과 박한별의 인연은 바로 '슈스케'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무대를 보고 팬이 된 박한별이 공개방송에 출연해 응원을 하고, 팬심을 보여주는 등 박한별의 울랄라세션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우승 후 결혼을 하고 딸 리단이까지 낳으며 암을 이겨내고 행복한 삶을 살거라고 기대를 했지만, 그는 2013년 2월 11일 숨지고 말았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까지 남기고 그렇게 세상과 이별을 해야만 했던 임윤택. 벌써 2주년이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2월 11일 임 오빠의 2주기, 리단이가 아빠 드시라고 올려둔 젤리, 오랜만에 얼굴 보고 행복했을 오빠 생각하니 뿌듯"

 

11일 박한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임윤택의 묘소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그의 2주기를 애틋함으로 기록했습니다. 사실 박한별의 이 사진이 아니었다면 임윤택의 2주기마저 잊고 있는 이들이 많았을 듯합니다. 기사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이제는 잊혀진 존재가 되어가는 그를 다시 대중들의 기억을 끄집어 낸 것은 바로 박한별이었습니다. 

울랄라세션의 광팬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할 정도였던 그녀는 여전히 그를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하늘로 간 임윤택에 대한 기억도 조금씩 사그러들고 있었지만, 그녀는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가 올린 사진과 글은 다시 한 번 울랄라세션과 임윤택을 기억하게 했습니다. 

 

박한별이 올린 사진을 보며 많은 이들은 울컥했습니다. 그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딸이 두고 간 작은 젤리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딸이 아버지의 묘에 두고 간 그 작은 젤리 하나는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그 어린 아이는 아빠를 기억하고 있을까 라는 안타까움과 함께 그 누구 못지않게 아이를 사랑했던 임 단장의 생존 모습이 교차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넘사벽 존재인 울랄라세션은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하고, 故 임윤택 역시 우리에게 가장 위대한 뮤지션으로 영원히 함께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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