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3. 15:22

송해 헌정공연 뜬금없는 유재석 논란이 황당한 이유

국민 MC라는 명칭은 유재석의 전매특허처럼 여겨집니다. 현존 최고의 예능 MC라는 점에서 이는 당연함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대국민MC라는 호칭을 해도 좋을 존재는 바로 송해입니다. '전국노래자랑'을 무려 27년째 진행하고 있는 진정한 베테랑 MC이기 때문입니다. 

 

후배들이 대선배인 송해를 위해 '2015 웃자! 대한민국 국민영웅 송해 헌정공연'은 송해의 90주년을 맞아 이경규, 유재석, 김준호, 김대희, 신동엽, 이영자 등 후배 개그맨들이 공익 캠페인을 펼쳐보자고 마련한 공연입니다. 당대 최고의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해 송해를 위한 공연을 준비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올해 아흔 살이 되는 송해는 여전히 현장에서 진행을 하는 살아있는 전설과 같은 존재입니다. 한 사람이 27년이나 되는 시간 동안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처음에는 '전국노래자랑'을 위한 송해였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제 이 방송은 송해를 위한 방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위대한 전설을 위해 수많은 후배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헌정공연을 준비한다는 사실은 당사자인 송해만이 아니라 보는 이들마저 감동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이들이 오직 한 사람을 위해 모두 모여 그를 위한 공연을 한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오는 4월 19일 오후 3시와 7시에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 웃자! 대한민국 국민영웅 송해 헌정공연'은 송해 명장면 및 사진 영상 전시와 대한민국 시대변천 및 코미디 역사 영상, 방송 3사 개그공연, 초대가수 공연 및 퍼포먼스 등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송해를 통해 대한민국 코미디 변천사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공연이 될 듯합니다. 이 공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는 '2015 웃자! 대한민국 국민영웅 송해 헌정공연' 위촉식 및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설명회는 말 그대로 언론을 상대로 행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행사에 많은 유명인들이 참석하는 것은 큰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신광철 집행위원장과 엄용수 코미디언협회장을 비롯해 박준형의 사회로 전유성·임하룡·이용식·이경규·황기순과 '개그콘서트' 신인 개그맨들이 자리를 했습니다.

 

아는 이들은 아셨듯 절대 존재감인 유재석은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주최 측도 유재석도 참석을 한다고 밝혔지만 그날 유재석은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송해를 모두가 알듯, 이제 목요일은 무한도전 녹화 날이라는 사실은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본 공연이 아닌 홍보를 위한 설명회에 유재석이 무한도전 녹화로 인해 불참한 것을 두고 비난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이 당혹스럽습니다. 송해를 위한 헌정 공연에 어떻게 감히 후배인 유재석이 불참을 하느냐고 날선 비난을 하는 이들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주최 측은 당일 식순에도 유재석의 이름이 올려 져 있는 것을 보면 그가 의도적으로 불참한 것이 아니냐며 비난을 하는 무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황당하게 다가옵니다. 

 

"존경하는 송해 선생님의 헌정공연 기념행사에 꼭 참석하고 싶었지만 12일 '무한도전' 녹화가 잡혀있어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 사전에 주최 측에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렸다"

 

유재석 측은 송해 헌정공연 기념행사에 불참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목요일 무도 녹화가 잡혀 있어 어쩔 수 없이 불참을 했고, 사전에 주최 측에도 정중하게 양해의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녹화까지 포기하고 기념행사에 참석할 수는 없는 것이고, 이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주최 측에서 최대한 배려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대선배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이니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녹화도 포기하고 와야 한다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이런 말이 나와서는 안 됩니다. 모두에게 상황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각자의 스케줄을 맞춰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주최 측이라면 그들은 시작도 하기 전에 구설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재석이 본 행사도 아닌 기념행사에 녹화로 인해 불참한 것을 가지고 구설을 만드는 상황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황당하기만 합니다. 이런 식이라면 '송해 헌정공연'에 참석하지 않은 이들은 모두 살생부라도 작성되어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를 정도입니다. 헌정공연에 참석을 못한다고 그를 존경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제발 말도 안 되는 비난은 삼가 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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