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5. 07:04

나가수 효린 탈락 시청률과 섭외 두 마리 토끼에 대한 고민만 커졌다

효린이 '나는 가수다3' 첫 번째 탈락자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경연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첫 경연에서 꼴찌를 한 효린은 종합 점수로 첫 탈락자로 결정되었습니다. 효린의 탈락으로 인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시청률 상승이 요원한 상황에서 '나가수'의 고집스러운 부분이 문제로 다가온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불후의 명곡'에서 효린은 여러 번 우승을 차지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가 걸그룹 씨스타의 멤버이기는 하지만 노래만큼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나가수3'에 처음 라인업에 올랐을 때 많은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걸그룹 멤버가 '나가수'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외연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불후의 명곡'과 비교가 되면서 '나가수'는 그동안 너무 편향된 가수들만 올라설 수 있는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가왕이라고 불릴 수 있는 가수들만 올라설 수 있다는 나름 콧대 높은 무대로 이야기가 되었지만, 시즌 2가 무기력하게 몰락하면서 그런 자존심 역시 무의미하게 되었지요.

 

뒤늦게 시작한 '불후의 명곡'이 오히려 '나가수'가 하지 못한 다양한 형식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주인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장르와 대상도 구분하지 않고 모든 가수들이라면 누구라도 도전할 수 있는 열린 무대는 당연하게도 다양한 재미를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가수'에 나가도 될 그들이 원하는 수준의 가수부터, 그들이 외면해왔던 아이돌, 여기에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 가수들까지 모두 등장해 경연을 벌이는 '불후의 명곡'은 이미 '나가수'의 흔적을 지워버린 지 오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뒤늦게 시즌3로 돌아온 '나가수'는 여러 것들과 싸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제는 뒤따르는 위치가 되어버린 그들이 '불후의 명곡'과 변별성을 가지면서도 대중적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가수'에게는 그 무엇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이수 논란으로 인해 파행을 거듭하던 '나가수3'는 3번의 방송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5% 시청률에서 지속적인 정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나가수3'로서는 큰 부담과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 시간대 방송되는 '삼시세끼 어촌편'은 이미 넘사벽으로 자리하고 있고, 같은 지상파인 '정글의 법칙'도 버거운 상황에서 입지는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유사한 형식의 경연이 주말에 펼쳐지는 상황에서 금요일 심야시간대에 파란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다가와야 할 겁니다. 그저 경연을 하고 탈락자를 내고 새로운 가수가 참여해 또 다시 경연의 과정을 반복하는 것으로 시청자들이 만족하기는 어렵게 되기 시작했습니다.

 

시즌1에서 파격으로 다가오며 비난도 많이 받았던 탈락 경연의 매력이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효린 탈락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가수3'에 대한 관심이 현격하게 낮아진 상황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니 말입니다.

 

현재와 같은 시청률 정체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시청자들이 현재 진행되는 방식의 '나가수3'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수들의 경연이라는 것이 흥미롭기는 하지만 이미 '나가수'가 처음 시작하던 때와 달리 특별함으로 다가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불후의 명곡'에서도 충분히 '나가수' 만큼의 재미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 지위를 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더욱 '나가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들이 세울 수 있는 그들이 기준으로 삼은 가수들 역시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다는 점에서 더는 독보적인 위상을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가수3'의 첫 탈락자가 유일한 아이돌인 효린이 탈락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리고 효린을 대체해 휘성과 몽니가 새로운 출연자로 확정되었습니다. 효린을 앞세운 아이돌 출연자는 이렇게 첫 탈락자로 결정되며 다시 '나가수3'는 과거와 같은 철벽을 세우는 느낌입니다. 효린이 첫 탈락 경연에서 6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두 번째 경연에서는 3위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습니다.

 

효린이 3위를 했음에도 탈락하며 '나가수3'는 의도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묘한 역차별 상황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새로운 아이돌이 나서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나가수3'는 분명한 한계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휘성이나 몽니가 효린보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들은 없을 겁니다. 어쩌면 현재 경연을 하고 있는 다른 가수들 못지않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수들임은 분명합니다.

'불후의 명곡'이 격의 없이 다양한 가수들이 등장해 주제별 경연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나가수3'는 위태로운 외나무다리 전략을 짜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고 있습니다. 효린이 다른 경쟁자와 비교해 탁월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나가수3'는 그들만의 고유한 형식을 갖추고 있음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나가수3'가 현재의 모습 속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박정현 독주가 일단 한계로 다가왔고, 마치 이런 분위기를 눈치라도 챈 듯 의도적으로 보이는 상황 만들기는 오히려 부담스럽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명쾌하지 않은 탈락자 선정이 주는 아쉬움과 분명한 한계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새로운 가수들의 섭외는 효린의 탈락으로 인해 더욱 좁고 힘들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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