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8. 10:12

구혜선 연기 논란 시청자를 경악으로 이끈 역대급 발연기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드라마는 지상파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르였습니다. 케이블에서는 '뱀파이어 검사'가 큰 인기를 얻었다는 점에서 이제는 시도를 해봐도 좋을 장르였습니다. 그리고 '블러드'는 뱀파이어 의사라는 점에서 케이블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를 보여주었습니다. 

 

특별한 유전병으로 뱀파이어가 되어버린 주인공과 그런 그를 압박하는 나쁜 뱀파이어들과의 대결 구도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국내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의학 드라마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진희가 출연한다는 사실은 무게감을 더해주었다는 점에서 호기심도 일었습니다.

 

안재현이 첫 주연을 맡는 것은 불안했습니다. 과연 그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할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는 여전히 단독 주연을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최악은 아니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봐줄 정도이기는 하지만, 주연으로서 드라마를 이끌기에는 아쉬움이 큰 게 사실이었으니 말입니다.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 아쉬움이 컸던 안재현이 그래도 괜찮게 보인 이유는 바로 구혜선 때문이었습니다. 2002년 '논스톱5'에 출연하며 연기 생활을 시작했던 구혜선은 이제 횟수로 13년차 연기자입니다. 당연히 그 정도 연륜이라면 자신의 연기를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하지만 '블러드'에서 보여준 구혜선의 연기는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초보 연기자라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발성과 몸동작, 그 무엇도 매력적이지 않은 구혜선의 연기는 그의 등장과 함께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데뷔 13년 차 배우가 과연 맞는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발음도 이상하고 표정마저도 어색하기만 한 구혜선이 등장하는 순간 시청자들은 '블러드'에 대한 집중력을 잃게 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뱀파이어의 인생을 사는 박지상의 이야기는 분명 흥미로웠습니다. 부모로 인해 유전이 된 지상은 자신이 왜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누군가에게 쫓겨야 했고, 그 과정으로 인해 아버지는 죽어야 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도주해 살던 그는 학교도 가지 못한 채 철저하게 격리된 채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런 지상은 숲속에서 들개의 공격을 받는 어린 소녀를 살리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다시 깨닫게 됩니다. 거대한 힘을 가진 자신은 스스로도 당혹스럽게 만들 정도로 강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결국 이재욱에 의해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어머니까지 잃은 지상은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병을 극복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으려는 지상은 태민 암 병원까지 오게 됩니다.

 

지상이 그곳을 선택한 이유는 그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키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유도한 것은 바로 같은 질병을 가진 악한 뱀파이어 재욱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철저하게 자신이 가진 힘을 구체화시키고 영원하게 이어가려는 재욱은 그렇게 같은 질병을 가진 이들을 몰락시키며 특별한 것들을 만들어내어 왔습니다.  

 

둘이 만나 대결을 벌이는 과정은 '블러드'가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일 듯합니다. 이 두 남자의 대결 구도 속에 당연하게도 여자 배우는 등장합니다. 젊지만 뛰어난 능력을 가진 유리타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당연하게도 삼각관계의 중심축으로 강렬한 대결 구도에서 유리타는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만 합니다.

 

태민그룹 회장 유석주의 조카인 유리타는 그래서 그런지 버릇이 없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스타일인 유리타에게도 강적은 등장했고, 그것이 바로 박지상이었습니다. 첫 만남부터 투탁거리며 싸우던 이들이 사건들과 함께 하며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일 겁니다. 문제는 그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롭게 이어지느냐는 문제인데 일단, 그런 기대감은 처음부터 무너졌습니다.

 

중요한 유리타 역할을 연기하는 구혜선의 연기력을 본 시청자들은 경악했기 때문입니다. 나름 캐릭터를 잡고 연기 변신을 했다고 자부하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하면 이렇게 연기를 못하지 라는 생각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은 문제입니다.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연기를 시청자들이 부끄러워할 정도로 발연기로 대신하는 구혜선으로 인해 드라마에 몰입할 수 없다는 점은 '블러드'에게는 재앙입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데 벌써부터 여자 주인공의 연기력 논란이 이렇게 강렬하게 쏟아지는 것은 큰 문제니 말입니다.

 

구혜선은 연기만이 아니라 영화 연출, 미술, 소설가, 가수 등 수많은 직업을 공유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어느 한 곳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지만, 다방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가 보여준 연기는 그 중 최악이라는 사실입니다.  

제작사는 왜 '블러드' 여주인공으로 구혜선을 선택했는지 의아합니다. 그의 연기를 봤다면 쉽게 그녀를 선택하기 어려웠을 텐데 과연 그녀가 갑작스럽게 연기 성장을 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지 그게 궁금할 정도입니다. 앞으로 연기력이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구혜선의 연기력 논란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긴 시간 동안 꾸준하게 재기되어왔던 연기력 논란은 그녀의 연기가 쉽게 변할 수 없다는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구혜선으로 인해 '블러드'에 대한 채널을 포기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절망처럼 다가옵니다. 1회 5%대 시청률은 2회 4%대로 떨어졌고, 이런 퇴보는 앞으로 더 심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블러드'나 시청자 모두에게 재앙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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