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1. 09:47

무도를 위해 일주일에 3일을 빼놓는 유재석, 그가 존경스러운 이유

유재석이 왜 수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지 '무도 토토가 다큐'는 잘 보여주었습니다. 현존 최고의 MC인 유재석은 자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일주일 내내 방송을 할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몇몇 예능 MC들이 7, 8개의 프로그램을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유재석이 현재 진행하는 3개의 프로그램은 의아할 정도입니다. 

그가 최고의 출연료를 받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물량으로 승부하는 다른 이들과 비교하면 크게 우월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가 7, 8개 마음껏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한다면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벌수도 있지만 그는 그것보다는 자신의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무한도전'과 '런닝맨' 그리고 '해피투게더3'등 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중 하나만 스튜디오 녹화이고 두 프로그램은 힘든 야외 녹화가 전문인 방송입니다. 야외 녹화는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육체적인 힘겨움과 함께 시간적이 어려움이 가득하다는 점에서 쉽지 않습니다.

 

몇몇 유명 MC들은 노골적으로 야외 예능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튜디오는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것을 할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편하게 방송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유재석의 이런 모습은 감탄스럽기까지 합니다. 어설픈 욕심보다는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확실하게 만들어내는 진정한 존재라는 사실은 그가 왜 국민 MC인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그저 남들보다 높은 출연료를 받기 때문에 3개의 프로그램만 해도 된다는 식의 반격은 무의미합니다. 사람은 욕심이 자연스럽게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를 단순하게 볼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유재석의 이런 선택과 집중은 그의 존재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수밖에는 없습니다.

 

'무도 토토가 다큐'를 보면 유재석이 왜 위대한지를 다시 알 수 있게 합니다. 그가 왜 많은 이들의 사랑과 함께 존경까지 받을 수밖에 없는지 그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무도 토토가'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담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토토가'에 대한 갈증이 있는 이들에게는 이 방송이 참 반가웠습니다.

 

'무도 토토가'를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을 자세하게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무도 팬들이나 토토가에 열광했던 수많은 이들에게 이 특집은 그 무엇보다 반가웠습니다. 방송에 출연했던 이들이 어떤 과정으로 섭외되었고, 어떻게 그 멤버가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이해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참 유익한 방송이기까지 했습니다. 여전히 '토토가'에 대한 열풍과 즐거움이 가득한 상황에서 그 뒷이야기들은 그래서 더욱 기다려졌었기 때문입니다.

 

"'무한도전'이니까 승낙했다. 말이 필요있나. '무한도전'인데 좋다. 또 오랜만에 나오고 팬들이 좋아하니까 나가면 좋을 것 같았다. 유재석도 그렇고 멤버들이 참 좋지 않냐"

 

소지섭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 '무도 토토가 다큐'에서 이정현은 그에게 왜 '토토가'에 출연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은 우문 같았지만 현답이 나왔습니다. 이정현의 답은 "무한도전이니까"였습니다. 다른 말이 필요 없이 무한도전이기 때문에 방송 출연을 결정했다는 이정현의 답은 모두에게 공통적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무도가 왜 위대한지는 출연했던 이들의 소감이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왜 좋은지는 말 그대로 "무한도전 이니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겁니다. 무도라는 이름이 주는 대단한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10년 동안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것은 그만한 이유와 가치가 있기 때문이니 말입니다.  

 

"무한도전이 잘 나가서? 솔직히 그런 것도 있다. 10년 만에 처음 방송하는 것인데 '무한도전'이면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방송 출연을 거의 하지 않았던 지누션의 지누의 답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션은 다양한 방식으로 방송에 출연도 하고, 정말 가수로서 무대에 서기를 갈망했던 것과 달리, 지누는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나 무대에 다시 오르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습니다. 

 

무대 위에 다시 올라서 노래를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지누였지만 션의 간곡함과 간절함에 그 무대가 다른 곳도 아닌 '무한도전'이라는 점에서 큰 가치로 다가왔던 듯합니다. 10년 만에 처음 하는 방송이 '무한도전'이면 '하고 싶다'는 발언 속에 모든 것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재밌었다. 시골에 있는데 오랜만에 촬영팀과 동료들 와서 좋았다. 무한도전은 워낙 재밌게 잘 보고 있어서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기분 좋게 나가게 된다. 항상 결과도 잘 나왔던 것 같다"

 

유재석과 워낙 친근하지만 어려워하던 이효리를 즉흥섭외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집과 사생활까지 공개한 것 역시 무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무도에 대한 무한신뢰는 이효리의 말 속에도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항상 결과도 잘 나왔던 것 같다'라는 말 속에 모든 것이 존재했습니다. 

 

왜 수많은 이들이 무도에 출연하고 싶어 하는지 이효리는 가장 명확하게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워낙 친한 이들이라는 점에서 무도 멤버들과 제작진들의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반가울 수 있었던 이유는 그래서 특별하면서도 당연하게 다가왔습니다.  

 

"몇 주 걸리는 과정도 '무한도전'이라고 하면 많이 편의를 봐주시는 경우가 있다. 정말 감사하다. 섭외하기 힘든 분들인데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무도 토토가 다큐'에서 김태호 PD는 모든 이들에게 큰 감사를 전했습니다. 무도가 가지는 존재감을 그 역시도 부정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 정도 촬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몇 주 걸리는 과정도 '무도'라고 하면 많은 편의를 봐준다는 것은 그만큼 무도가 가지고 있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하루하루가 바쁜 연예인들에게 몇 주를 빼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무도'라고 하면 그 무리한 스케줄도 불구하고 응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무도니까'라는 말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이 위대하고 대단한 가치와 존재감은 그래서 반갑고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그걸 생각하면 '무한도전'을 할 수 없다. 인생을 바꿔준 프로그램이다"

"저희가 가끔 프로그램을 위해선 목숨을 걸겠다 혹은 '무한도전'을 위해 모든 걸 다 바치겠다고 한다. 목숨을 실제로 바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 각오로 하려면 그 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무도 토토가 다큐'에서 다양한 볼거리들이 가득했지만, 시청자들을 진정 감동으로 이끈 것은 유재석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대단할 수 있는지 의아할 정도로 그가 보여준 무도에 대한 자세와 사랑은 감동 그 이상의 감동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왜 국민 MC일 수밖에 없는지 우린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유재석은 언제 어떤 새로운 특집이 진행될지 알 수 없는 무도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일을 비워둔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아는 '무도' 공식 녹화일인 목요일만이 아니라 앞뒤로 이틀을 더 '무도'를 위해 시간을 할애한다는 점은 쉽게 이야기를 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소중한 일주일 중 무려 3일을 '무도'에만 할애하는 유재석에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냐?"는 제작진들의 질문에 그는 단호했습니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 '무도'를 할 수 없다고 단언한 그는 "인생을 바꿔준 프로그램이다"라는 말로 자신이 왜 그렇게 집중하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방송에서 목숨을 바꾸겠다는 말들을 자주 하지만, 실제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의 각오로 '무도'에 출연하고 있다는 유재석의 발언에는 결연함마저 느껴졌습니다. 왜 우리가 유재석을 위대한 존재라고 여기는지 그 이유는 유재석 본인이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유재석이 존경스러운 이유는 그의 행동에서 자연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왜 우리는 유재석이라는 존재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지 '무한도전 토토가 다큐'는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 위대함은 다른 것이 아닌 그의 열정 속에 모두 담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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