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7. 11:25

우결 하차 커플보다 문제는 선혜윤 피디의 일상적 거짓말이 문제다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인 '우리 결혼했어요'가 다시 한 번 멤버 교체를 한다고 합니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면 수시로 커플을 교체해야만 하는 이들의 운명은 당연합니다. 가상 결혼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에서 그 수명은 점점 줄어드는 것 역시 당연하니 말입니다. 

세 커플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가상 결혼을 보여주는 방식은 처음 등장했던 '우결'은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재미라는 점에서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니 말입니다. 수많은 스타들이 출연을 하고, 그 방송을 통해 스타가 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우결'은 분명 특별한 예능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상의 결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시청자들은 그들이 진짜 부부가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몰입도가 높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처음 등장하면서 '우결'의 모든 것은 방송 후 화제가 되었고, 그곳에 출연했던 이들은 모두가 스타로 발돋움을 했다는 점에서 '우결'은 한때 최고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며 많은 상황들은 '우결'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가상의 결혼이라는 틀은 당연하게 몰입하면 할수록 문제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스타들만이 등장하는 그곳에서 다양한 이슈들이 만들어지고 그런 상황들은 득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독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항상 문제들을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의 세 팀 중 남궁민-홍진영, 홍종현-유라 커플이 하차가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송재림과 김소은 커플만 남겨진 채 두 커플 하차가 결정된 상황입니다. 송재림과 김소은 역시 새로운 커플들이 등장한 후 이어서 하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얼마 되지 않아 모든 출연자가 바뀔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두 팀이 하차를 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멤버들이 바뀔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결'은 분명 새로운 시작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가상의 결혼이라는 틀은 한계가 분명하고, 그렇게 마무리 된 상황에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인물을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붙잡는 것이 전부입니다. 

 

기본적으로 '우결'의 틀은 변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문화 속에서 '우결'이라는 가상 결혼 형식이 더 이상 나아갈 수는 없는게 사실입니다. 일부 외국의 방송처럼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는 점에서 '우결'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결국 수시로 출연자들을 바꾸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결'의 커플 하차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울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남궁민과 홍진영이 큰 화제를 만들고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하차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다는 점에서 하차는 당연했습니다. 다른 커플들보다 더 농도 있는 부부의 모습들로 도발을 했었다는 점에서 그들에게 더 바랄 수가 없어 하차는 점점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과 달리, 홍종현 유라 커플은 오히려 밋밋해서 바뀔 수밖에 없는 존재로 다가옵니다. 홍종현의 열애설 논란이 일었다는 점도 문제이지만, 실제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분명한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궁민과 홍진영처럼 그럴 듯한 상황을 만들지 못한 채, 말 그대로 우리 현재 연기하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었으니 말입니다.  

 

"가상 결혼이니까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현재 하차나 마지막 녹화가 예정된 것은 없다"

'우결'의 커플 하차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선혜윤 담당 피디가 얼마 전 보인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16일 남궁민과 홍진영, 홍종현과 유라 커플의 하차 보도와 관련해 선 피디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선 피디는 지난 16일 질문과 관련해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현재 하차나 마지막 녹화가 예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과정을 보면 이 발언을 한 시점에 이미 교체를 결정하고 준비를 했다고 볼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방송을 위해 어느 정도 상황을 숨기는 것까지 비난을 할 수는 없습니다.

 

방송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이후 이어질 상황들을 감추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 피디가 보인 행동은 이후 진행될 과정을 의도적으로 숨기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현재 하차나 마지막 녹화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곧바로 교체를 이야기하는 것은 대중들에게 불신만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결'의 문제는 담당 피디의 일상적 거짓말이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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