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 10:08

K팝스타4 케이티김 심사위원들 열광보다 더욱 특별했던 그녀의 1위

진짜 대결을 시작한 'K팝스타4'가 뜻밖의 인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힘들게 톱10에 올라간 케이티 김이 폭주하면서 우승후보가 누가될지 알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미 한 차례 판이 흔들리기 시작한 상황에서 케이티 김의 폭발적인 무대는 'K팝스타4'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톱10에 겨우 이름을 올렸던 케이티 김이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꼴찌가 1위가 되는 이 기적과 같은 일들은 결국 식상해질 수도 있는 상황에 긴장감을 부여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도 큰 찬사를 받았던 우승후보 정승환만이 아니라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대들과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케이티 김은 그래서 대단했습니다. 

 

케이티 김에 대한 기대는 심사위원만이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크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우승 후보자로 가려진 몇몇에 대한 기대감은 톱10이 되면서 더욱 집중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생방송 무대에 올라서기 전 마지막 결전인 톱10 대결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긴장되었습니다. 

 

무대를 하기 전 A와 B조로 나뉘며 진검승부를 하기 위해 나선 모습은 그 자체로도 흥미로웠습니다. 톱10에 오른 이들이 직접 자신이 속한 조와 순서를 선택하는 과정도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조와 순서에 따라 톱8에 올라서는데 유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대진표 추첨이었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가 속한 조는 당연하게도 상대적으로 힘겨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상황 정리가 필요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우승후보들이 한 조에 몰리게 되면 당연히 그 죽음의 조에는 상대적으로 피해자가 생길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작과 함께 B조에 속한 이들이 만만하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지독한 죽음의 조가 되어버렸습니다. 

 

에스더 김과 이진아가 속한 A조도 만만하지 않았지만, 오늘 처음 무대에 오른 A조는 시작과 함께 죽음의 조가 되어버렸습니다. 정승환을 시작으로 그레이스 신, 릴리 M, 케이티 김, 박윤하가 속한 B조는 당연하게 정승환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실제 무대 위에서도 정승환의 노래를 흠잡을 곳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복병처럼 등장한 케이티 김은 그 모든 것을 흔들어버렸습니다.

 

정승환도 대단했고, 뒤이어 무대에 오른 그레이스 신과 릴리 모두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주었는데 톱10에 힘들게 올라갔던 케이티 김은 그 모든 것을 뒤틀어버렸습니다. 말도 안 될 정도로 달라진 케이티 김으로 인해 우승자에 대한 예측은 모두 의미 없음이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K팝스타4'는 더욱 흥미롭게 되었습니다.

 

정승환의 '그날들'은 그가 예선에서도 불렀던 김광석의 노래라는 점에서 약점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정승환은 정승환이었습니다. 모두가 감탄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보여준 그의 무대는 우승후보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감탄하며 지금 당장 앨범을 발매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정승환의 무대는 최고였습니다.

 

그동안 가창력으로 승부하던 그레이스 신이 그동안 보여 왔던 것과는 전혀 달리, 이효리의 '텐미닛'을 선곡한 것부터가 큰 변신이었습니다. 그레이스 신 특유의 느낌이 묻어나면서도 확실했던 그의 무대는 다양성이 충분히 가미된 존재감이었다는 점에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모두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어린 릴리의 무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빠 미소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심사위원 양현석이 누구보자 귀여워하는 릴리는 YG 소속의 투애니원의 '아파'를 부르는 것은 그 자체가 도전이었습니다. 4명이 부른 노래를 어린 릴리가 홀로 부르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분명 조금 아쉬운 무대이기는 했지만, 모두가 탐낼 정도로 원석인 그녀의 모습은 점점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릴리 특유의 음색이 주는 매력은 어떻게 트레이닝을 시키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탐이 날 수밖에는 없어 보였습니다.

 

오늘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결국 케이티 김이었습니다. 마지막 순서였던 박윤하의 존재감이 더욱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로 케이티 김의 무대는 압도적이었습니다. 자신감이 부족했었던 그녀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포텐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오디의 '니가 있어야 할 곳'을 선택한 그녀에게는 반전이 절실했습니다.

 

양현석에 의해 힘겹게 톱10에 오른 그녀는 이런 심사위원들의 바람을 채워주기 위해 새로운 선택을 했고, 그렇게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스스로 잡아냈습니다. 다섯 명의 멤버가 빠르게 부르는 이 곡을 그동안 느린 템포로 불러왔던 케이티 김이 어떻게 소화해낼지는 의아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허스키하면서 매력적인 케이티는 음악이 시작되면서부터 모두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그녀의 노래를 보며 어떻게 톱10에 올라섰을까 의문을 가진 이들이라면 이 무대가 모든 것을 증명했을 듯합니다. 지오디의 곡을 완벽하게 케이티 김의 곡으로 바꿔버린 그녀의 무대는 최고였습니다. 그녀의 포텐이 터지면서 우승 후보가 누가될지 이제는 예측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모두를 압도해버린 케이티 김으로 인해 'K팝스타4'는 무기력해질 수도 있는 상황을 완벽하게 되돌려 놓았습니다. 모두가 흥겨워질 수밖에 없는 케이티 김의 무대는 박진영의 호들갑스러운 호응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소름끼치도록 느끼게 했기 때문입니다.

 

박진영이 처음으로 기립박수를 칠 정도로 호응을 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는 다시 하나가 늘게 되었습니다. 워낙 흥분을 잘하는 박진영이고 그가 추구하는 음악과 괘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럴 수 있다고 하겠지만, 모두가 박진영과 같은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케이티 김의 무대는 오늘 특별했습니다.

 

너무 잘해 심사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케이티 김의 무대는 최고였습니다. 그녀의 노래는 분명 지오디의 노래이기는 하지만 케이티 김이 완벽함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R&B 소울 분야에서는 지난 4년 간 최고라는 칭찬까지 할 정도로 케이티 김의 무대는 최고였습니다. 

잠잠하던 케이티 김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포텐이 터졌고, 자신의 권한으로 힘겹게 톱10 무대에 올린 양현석으로서는 더욱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석을 골라내고 그런 원석이 보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은 그리 쉽게 얻어지는 것만은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떨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었던 톱10을 위한 마지막 승부에서 박진영의 혹평까지 받았던 케이티 김은 자신을 믿고 톱10에 올려준 양현석으로 인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냈습니다. 생방송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향후 가요계를 이끌 대단한 존재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입니다. 꼴찌에서 1위로 올라선 케이티 김의 무대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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