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12. 11:10

홍영기 이세용 택시 논란과 해명, 무엇을 위한 방송이었나?

택시에 청년재벌 특집에 출연한 홍영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남자와 사이에 임신을 한 이야기 등이 부적절하다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대중적이지도 않은 그녀가 나와 자신의 쇼핑몰을 홍보하는 형식이 되면서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홍영기라는 이름만 보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그리고 무엇을 하는 존재인지 알 수 없어 하는 이들이 태반일 듯합니다. 지금도 그녀가 무엇 때문에 유명한지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혼자만의 문제는 아닐 듯합니다. 2009년 케이블 방송의 '얼짱시대'에 출연한 이력을 가진 그녀에 대한 관심을 말 그대로 소수로 국한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얼짱시대'를 즐겨본 이들이라면 반가울 수도 있겠지만 사실 얼굴도 이름도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택시'에 출연한 이유가 뭔지 의아한 이들도 많았을 듯합니다. 웹툰 작가야 워낙 요즘 대세라고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핫한 직업군이라는 점에서 그럴 듯하지만, 도대체 홍영기라는 인물의 등장은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현재는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인터넷 쇼핑몰 CEO라는 그녀의 집을 찾은 '택시' 방송은 한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중적이지 않은 그녀를 찾은 것도 문제였지만, 미성년자와 혼전임신을 한 내용을 담으며 눈물로 미화시키는 과정은 곱게 봐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21살에 임신 사실을 알았고, 엄청 울었다"

 

"이건 뭐지? 왜지? 이런 느낌이었다.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다"

"난 21살이었고 남편은 18살이었기 때문에 더욱 슬펐다"

"그 때 엄마가 교회 수련회를 갔었다. '많이 힘들지?' 라고 문자가 왔다. 임신 사실을 알리기 전이었는데 '이 때다' 싶어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힘들다'고 답을 보냈다. 그런데 연락이 오지 않더라"

"집에 돌아오셔서 날 안아주면서 '돈 버는 게 그렇게 힘들었냐'고 물어서 임신 사실을 알렸다. 임신 소식을 듣고 어머니가 포옹이고 뭐고 날 밀어냈다. 3일 동안 방에서 내내 우셨다"

 

21살 나이에 18살 남자 친구와 사이에 임신한 사실을 이야기하는 과정이 누구에게도 반가울 수는 없었습니다. 만 나이로 따지면 이보다 훨씬 낮은 나이로 내려갈 수밖에 없는 이들의 일탈이 반갑거나 극적으로 다가올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기사가 나온 이후 많은 누리꾼들이 당시 모텔에서 찍은 사진들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그녀의 눈물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호하기만 합니다.  

 

 

이런 사실을 공개하며 눈물을 흘리고 이제는 성공했으니 그것도 다 과거의 일이라는 식의 방송은 씁쓸했습니다.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책임진 행동에 대해 과대 포장하듯 하는 방송은 불편하기만 했습니다. 물론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 과정마저도 옹호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한 행동이 죄인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무지함과 연약함으로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에 아이를 가지고 낳는 그 기간 동안 많은 시간을 눈물로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저의 모습들에서 마치 잘 한 일이다. 나는 당당하다는 느낌이 의도치 않게 전달된 것 같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서 언제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제가 한 행동은 정말 잘못된 일입니다"

"제가 방송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싶었던 메시지는 이게 옳은 일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아이를 갖게 되었다면 어렵지만 힘을 내고 열심히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전해드리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제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다 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제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라면 이 일은 먼저 해선 안 될 행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홍영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은 기독교인이라는 말로 해명 아닌 해명을 했습니다. 자신이 무지해서 한 잘못이지 이를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말끝마다 하느님을 앞세우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녀의 행동은 더 큰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기독교인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상일 텐데 노골적으로 기독교인임을 내세우기에 여념이 없는 그녀의 글은 더욱 큰 논란을 만들 뿐이었으니 말입니다. 마치 교회에서 참회를 하는 듯한 그녀의 글은 뜬금없어 보일 뿐입니다. 어린 나이에 돈을 많이 벌고 있으니 대단하고 특별하다는 '택시'의 시각이 만든 한심한 방송일 뿐이었습니다.

 

얼짱이라는 말도 많은 이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인임을 내세우는 그녀의 행동은 부담스럽고 한심스럽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으니 그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 그건 그녀의 몫입니다. 하지만 방송에서 그녀가 보인 행동이나 그런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낸 '택시'측 모두 한심하기만 할 뿐입니다. 무엇을 위한 방송인지 모호하기만 한 '택시'는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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