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18. 16:05

하니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살린 진정한 엄친아 증명

학교를 연예인들이 방문하는 예능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한 하니가 왜 최고의 존재감인지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이 방송은 역주행으로 최고의 존재감으로 올라선 EXID의 하니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출연한 연예인들의 학교 적응기는 말 그대로 예능이었습니다. 공부와는 상관없는 그저 예능을 위한 예능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멤버 구성은 특별하게 다가왔던 듯합니다. 강남과 남주혁 등 기존에 출연했던 이들에 더해 전현무와 강용석이라는 최고 학부 엘리트들과 은지원과 강균성, 여기에 걸그룹 멤버들인 하니와 지민이 출연했습니다. 

 

학교 역시 외국어 고등학교가 촬영지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공부 잘 한다는 학생들이 많이 모인다는 외고에서 적응하는 과정은 어쩔 수 없이 공부에 집중하는 모습들이 나올 수밖에는 없지요. 외고라는 특성상 외국어 수업이 많고, 그런 상황에 적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요.

 

전현무가 영어와 중국어를 제법 한다는 건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부분이었지요. 최근에 중국어 학원까지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는 사실은 오늘 방송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강용석은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영어 울렁증이라도 걸린 듯 힘겨워하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서울대와 하버드를 졸업한 강용석이 정작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외고에서 영어는 어느 정도 했지만 전혀 해보지 않았던 중국어는 구멍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말 그대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들이 더 많았지요. 외국에서 살다 와도 영어를 전혀 못하는 은지원이나 강남도 그렇지만 다른 출연자들에게도 영어는 힘겨운 도전 과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AOA의 리더 지민이 중국에 유학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지만, 촬영 시작과 함께 중국어 시험을 능숙하게 보는 모습에서 유학생이라는 사실은 잘 증명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부모님이 일주일 여행이라며 보낸 중국에서 2년 동안 유학을 했다는 지민도 흥미로웠지만, 오늘 방송의 히어로는 바로 하니였습니다.

 

여러 방송에서 중국 유학을 했었다는 사실을 밝혔던 하니이지만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했는지 일반인들이 알기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더욱 연예인이라는 존재들에 대한 선입견이 많은 상황에서 과연 그녀가 하면 얼마나 잘 하겠어라는 편견은 정말 말 그대로 편견일 뿐이었습니다.

 

중국 유학을 갔다 왔으니 중국어는 쉬웠습니다. 20점 만점에서 단박에 19점을 받는 하니에 대한 놀라움은 그저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중국어가 능통한 것은 당연했는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영어 수업시간이었지요. 원어민 교사와 함께 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영어를 전혀 못하는 지민은 곤혹스러워했고, 하와이에서 5년을 보냈다는 강남이나 모델인 남주혁에게 영어 시간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수업일 뿐이었습니다.

 

모두를 놀라게 한 것은 이번에도 하니였습니다. 상황이 주어지고 그런 상황 속에서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영어로 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하니는 완벽한 영어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연예인들도 당황했지만 외고 학생들 역시 놀라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그저 춤이나 추고 금붕어처럼 입만 뻥긋거리는 것이 아이돌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던 많은 이들에게 하니는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탁월한데 춤도 잘추던 그녀가 중국어에 이어 영어까지 완벽하게 하는 모습은 대단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녀에 대한 인식이 머리가 멍청하다는 식의 편견들이 자리 잡았다면 하니를 통해 그 모든 것을 무너트릴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언어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이들은 주변에도 존재하지요. 하나의 언어에 능통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언어들을 섭렵하는 것이 쉬워진다는 점에서 당연하게도 다가옵니다. 그런 점에서 하니 역시 중국어에 능통하듯 다른 외국어인 영어 역시도 잘하는 것이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를 진짜 놀라게 한 것은 수학 실력이었습니다. 

 

졸업한지도 오래되었고, 그동안 걸그룹 활동을 하면서 공부를 따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을 하니는 미적분을 완벽하게 풀어냈습니다. 수학에 경기를 내는 지민에게 정확하게 풀이법과 답을 알려줄 정도로 능숙한 하니에게 미적분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문제일 뿐이었습니다.

 

언어 측면만이 아니라 수학마저도 잘하는 하니의 모습은 분명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저 야한 춤이나 추는 그렇고 그런 걸그룹 멤버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하니를 봤다면 자신이 했던 생각이 얼마나 한심했는지 깨달았을 듯합니다.  

 

학창시절부터 공부를 잘했다는 하니. 그녀가 연예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밝혔을 때 부모님만이 아니라 학교 선생님들까지 반대를 했다고 하지요. 그만큼 공부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하니가 걸그룹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어떤 측면에서는 안타깝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녀의 선택은 당연히 존중 받아야 할 겁니다. 그리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그녀가 진정 노력하며 살아왔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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