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0. 07:04

정아름의 유승옥 디스 글이 당혹스러운 이유

몸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는 새로운 스타들을 만들어내고는 합니다.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존재는 바로 유승옥입니다. 뛰어난 몸매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그녀는 분명 대단한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엄청난 결과라는 점에서 이 자체를 무시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유승옥이 관심을 받으며 반대급부로 논란 역시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몸을 앞세운 자신 알리기가 어느 정도 성공하자 그녀는 드라마에도 출연하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그 결과는 참혹할 정도의 혹평으로 이어졌습니다. 연기에 도전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정도로 과한 연기 도전은 현재로서는 무모해 보일 정도입니다.

 

미국의 '머슬마니아'라는 대회에 출전해 한국인 최초 톱5에 들었다는 수식어는 유승옥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물론 일반인들과 전문적으로 몸을 만드는 사람들 사이에 시선의 차이는 분명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저 일반인들에게는 미국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높은 순위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함으로 다가오지만, 전문가들에게는 그것 자체가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승옥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자 같은 여성 트레이너인 정아름이 논란이 될 수 있는 SNS 글을 올렸습니다. 누가 봐도 그녀가 올린 글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유승옥에 대한 디스라고 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실명을 거론하며 그녀의 행동들에 대한 분명한 비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자연스러웠습니다.  


"신이 내린 몸매로 주목을 받으며 연기자로는 누구도 알지 못했던 본인의 이름 석 자를 화끈하게 알렸다"

"대중에게는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내가 얼마나 운동을 잘 알고 있는지 그런 것 따윈 중요치 않았었다. 그저 독특한 글래머 보디에 안방 운동을 알려준 미스코리아 출신의 한 여인의 등장이 센세이셔널 했을 뿐이다. 유승옥 역시 마찬가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그 대회, 공신력이 없는 미국 내 작은 머슬대회일 뿐인 그 대회엔 나도 출전했었고 그것이 자랑거리라고 여긴 적도 있었다. ​지인들 중 대다수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그보다 더 어마어마한 경력을 가진 진짜 실력자들이 많다는 사실도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미디어의 힘으로 이미 그녀는 운동으로 다져진 최고의 몸매를 가진 여인이 되었으니 말이다"

"대중매체에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다루는 그녀의 운동법이나 다이어트, 식단을 절대적인 해답이라 믿고 매달릴 많은 이들에게 과연 그것이 당신이 찾던 해답인가를 묻고 싶어졌다"

"식단이나 몸매를 검색하는 대신 운동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킨 올바른 마인드를 훔치고 나만의, 내 나이에 맞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세워보라"

 

"유승옥이라는 이름의 등장을 통해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대중이 진실로 느껴주었으면 하는 부분들을 이야기하고플 뿐"

 

정아름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전형적인 디스 글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했던 과정을 그대로 밟고 있는 유승옥에 대한 평가로 글을 시작했습니다. 신이 내린 몸매라는 수식어와 함께 이름 석 자를 화끈하게 알렸다는 말에는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커 보였습니다.  

 

자신이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것은 자신이 미스코리아 출신 트레이너라는 점이 화제였을 뿐이었다고 회고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운동을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한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는 점은 그 스스로 분명한 선을 긋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머슬마니아'라는 대회는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듯 공신력이 없는 작은 대회일 뿐이라고 폄하하고 나섰습니다. 자신 역시 그 대회에 출전해 순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자랑거리로 여긴 적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시점에서는 그 대회를 폄하하기에 여념이 없는 것은 이율배반적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단순히 지금 주목받고 있는 유승옥에 대한 폄하를 위한 방식으로 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유승옥이 출전한 대회보다 더 우수한 대회에 좋은 성적을 올린 진짜 실력자들보다 그녀가 크게 부각되는 것은 미디어의 힘으로 만들어진 결과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그저 대중매체에 의해 만들어진 유승옥이라는 허상은 더 큰 문제를 만들 수도 있다는 주장도 곁들였습니다.  

 

정아름이 보기에 유승옥은 그저 수박 겉핥기식이라고 비하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글이 유승옥을 향한 비하로 이어지는 것이라 느꼈는지 스스로 '디스'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인터넷 검색이 아닌 운동을 통해 자신만의 것을 만들고 나이에 맞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세워보라는 충고까지 했습니다.

 

"자꾸 이간질이나 이상한 분위기로 몰고 가지는 말아주셨으면 한다. 정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살고 있다. 저 뿐만 아니라 현재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두 번 죽이는 것"

논란이 거세지자 정아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유승옥을 디스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라며 왜곡된 시선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본질과 달리 자신의 글로 이간질을 시키고 이상한 분위기로 몰고 가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그녀의 글에는 분명 유승옥에 대한 그녀의 평가는 존재했습니다.

 

정아름이 유승옥을 빗대어 열심히 운동하는 운동인으로서 자신을 다시 추스리겠다는 다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유독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유승옥을 폄하하는 발언들까지 담아 그런 식의 글을 쓴 것은 의도가 의심스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정아름 역시 철저하게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이를 통해 현재의 삶을 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녀 스스로 자신이 유승옥에게 비판했던 미디어의 힘으로 현재의 자리에 올라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유승옥과 관련한 글을 이런 식으로 올린 것은 시기와 질투가 만든 결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자신의 의도가 그런 게 아니었다고 하지만, 그녀의 글 속에 담긴 의도는 유승옥이 보기에는 씁쓸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같은 직종에서 주목받고 있는 두 여성이라는 점에서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결과는 그녀의 주장과는 다르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의 힘을 이용하는 것도 능력이라는 점은 누구보다 정아름 그녀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의도와 맞지 않게 표현이 잘못될 수도 있었겠지만 그녀의 글 자체는 분명 당혹스럽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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