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2. 08:22

무한도전 식스맨 그녀석의 광기 닮은 강균성은 정식 멤버가 될까?

무한도전의 새로운 멤버인 식스맨을 찾는 과정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이어졌습니다. 수많은 후보자들을 만나기는 했지만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누구나 식스맨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이번 방송은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시청자들이 모두 시어머니가 되어버린 상황에서는 모두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이번 주는 더 많은 이들이 식스맨의 후보로서 멤버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홍진호, 이서진, 홍진경, 헨리, 강균성, 최시원, 김지석, 김지훈, 니엘, 서장훈, 박진영, 유병재 등 열 명이 넘는 후보자들의 인터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화제가 되는 인물은 분명 있었습니다. 

 

이번 주 무도 식스맨의 핵심은 다중인격자 강균성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후보자들 역시 자신의 장점들을 드러내며 식스맨에 대한 갈증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어눌한 말투로 무슨 말인지 자막작업마저 힘들게 했던 홍진호를 시작으로 이서진은 등장과 함께 강렬하게 식스맨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툴툴거리는 이서진 특유의 모습도 흥미로웠습니다. 보조개를 가득 담고 무도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이서진은 다른 이들과는 달랐습니다. 그의 본심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웃음은 그래서 더욱 흥미를 유발시켰습니다. 이서진이 출연했던 '꽃할배'나 '삼시세끼'에서도 툴툴거리면서도 할 것은 다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입니다. 웃기만 하면서 거부하던 서진은 아무렇지도 않게 인터뷰를 진행하는 유재석에게 USB를 건넸습니다.

 

'런닝맨'에 출연해 유재석과 친해진 이서진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며 음악으로 하나가 되었었습니다. 유재석이 부러워하던 음악들에 대해 잊지 않고 이서진은 그를 위해 USB에 음악을 담아서 온 것이지요. 그렇게 건넨 USB를 남기고 떠나버린 이서진은 그래서 더욱 아쉽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무도에 꾸준하게 등장하면서 가장 강력한 식스맨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던 서장훈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부담스러운 자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서장훈으로서는 힘든 결정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지난 번 방송에서도 직접 무도 멤버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고 직접 언급할 정도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남자들만 있는 무도에 여성 멤버가 참여하는 것은 획기적인 제안이 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홍진경의 집을 찾은 유재석은 그녀의 가능성을 면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번 소화가 어려운 옷으로 등장하더니 이번 주에는 멕시코 의상이라며 입고 등장한 그녀는 여전히 난해하기만 했습니다. 무도 식스맨으로 거론되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면서도 부담스러워하는 그녀의 모든 행동들은 그래서 재미있었습니다.

 

여자의 특성을 살려 요리를 해주겠다고 나선 홍진경의 모습은 당혹의 연장이었습니다. 라면을 끓여주겠다고 했지만 정작 집 안에 라면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밥을 주겠다고 하더니, 마침 밥도 없는 현실 속에서 감자전을 해주겠다던 그녀의 행동마저도 당혹스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애절함은 존재하지만 당혹스러움만 존재했던 홍진경이 후보가 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무도와 하하를 모르는 헨리의 등장도 재미있었습니다. '런닝맨'에 출연해 유재석과 함께 했었던 헨리는 다른 이들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무도도 보지 않아 어떤 방송인지도 모른 채 식스맨이 되고 싶다고 나서는 헨리의 모습 자체가 재미있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배우들과 가수이자 아이돌 기획사 사장인 박진영까지 출연하는 등 '무도 식스맨'에 대한 관심은 엄청났습니다. 배우들이 생업인 연기까지 버리면서 무도의 식스맨이 되겠다고 나서는 모습도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시선 강타자들은 강균성과 유병재였습니다.

 

유병재는 유재석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은 무도 식스맨이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의외의 반응에 당황한 유재석과 달리, 유병재는 점점 이상한 논리 속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식스맨이 되고 싶지는 않지만 무도에는 나오고 싶었다고 하더니, 인터뷰 내내 무도에 출연하고 싶다와 하지 않겠다는 말들이 반복되기만 했습니다.

 

정신없이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다 털어놓은 유병재는 유명해지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다는 속내를 모두 드러냈습니다. 식스맨이 되지 못한다면 작가라도 하고 싶다며 '열정페이'만 받겠다고 나서는 유병재에게 무도는 꿈과 같은 장소였습니다.

 

오늘 방송의 핵심은 강균성이었습니다. 이미 여러 방송을 통해 예능감을 보여주었던 강균성은 무도 식스맨 인터뷰에서 그의 예능인으로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축해냈습니다. 성대모사만이 아니라 다중인격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강균성은 최고였습니다.

 

마치 완벽하게 준비된 것처럼 인터뷰를 하던 하하의 요구를 완벽하게 수행해내는 그는 모든 것이 준비완료 상태였습니다. 차분함 속에 숨겨진 광기들을 수시로 등장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강균성의 모습에 이제는 함부로 거론해서는 안 되는 그녀석 노홍철을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광기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노홍철이라는 점에서 그 광기를 이어갈 존재가 절실했습니다.

노홍철은 현실적으로 복귀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존재가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강균성은 화를 참는 방법으로 팔굽혀펴기를 한다며 19금 방식을 보여 하하를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하하를 압도하는 그의 호탕함과 다중적인 모습들은 모두를 당혹스럽게 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순발력 테스트를 후보자들 대부분이 어려워했었지만 강균성은 기다렸다는 듯이 하하가 던진 모든 단어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동시에 다른 후보자들을 경계하고 강력하게 경고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순발력과 함께 '음란마귀'가 가득하다는 듯, 포옹을 하면서 하하의 엉덩이를 만지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자신 안에 있던 수많은 인격 중 가장 활발한 아이를 내보내 방송에 임하겠다는 강균성이 '무도 식스맨'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무도가 준비한 식스맨 메달마저도 하나의 재미로 만드는 강균성은 말 그대로 물 만난 물고기와 다름없었습니다. 하하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거침없이 해낸 그는 진정한 그녀석을 떠올리게 하는 식스맨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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