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6. 14:18

이영돈 방송중단, 손석희가 살린 JTBC 이영돈PD가 망쳤다

이영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동엽으로 인해 더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영돈 피디가 그릭 요거트 방송 후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좋은 일로 화제가 되면 좋겠지만 탐사 보도를 하는 그들이 내놓은 방송은 엉망이었고, 악의적으로 영세업자를 무너트리기 위한 행태로 다가왔습니다. 

 

그릭 요거트 논란은 이영돈의 과거를 회자시켰습니다. 이영돈 피디가 과거 KBS에 있을 당시 유명한 배우였던 김영애가 운영하던 황토 관련 사업은 그로 인해 완전히 망하고 말았습니다. 중금속이 들어있다는 방송은 당연히 많은 이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중금속 논란은 결과적으로 사실 무근이라는 것이 법으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영돈 피디의 탐사 프로그램은 김영애의 그 잘나가던 사업을 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업만 망한 게 아니라 이혼이라는 아픔과 큰 병까지 얻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 피디는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행동에 많은 이들은 비난을 했습니다. 탐사 프로그램의 핵심인 진정성과 사실성을 잃었다는 점에서 이 피디는 이미 이런 탐사 프로그램을 진행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김영애로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진 사건만으로도 김영애 사건만이 아니라, 유사한 논란은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KBS 재직시절 고급 룸싸롱 사건으로 보직을 바꿔야 했던 그는 종편인 채널A로 자리를 옮겨 비슷한 탐사 프로그램을 다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장기가 그곳이라고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사건들 중 유명하게 언급되고 있는 게 간장게장 사건입니다. 영업이 끝난 후 해당 업주가 간이 제대로 배지 않아 팔 수 없다는 말에 불구하고, 해동도 되지 않은 간장게장을 주문하고서는 이를 꼬투리 잡아 비난하는 방송을 내보낸 것은 그들이 무엇을 위한 방송을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간장게장 주인이 공개적으로 항의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 집은 얼린 간장게장을 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파는 몹쓸 집으로 낙인이 찍혔을 겁니다. 하지만 사장의 분노는 이영돈 피디가 제작하는 탐사 프로그램이 얼마나 큰 문제를 안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방송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했습니다.

 

최근에는 벌집 아이스크림 논란으로 다시 한 번 많은 영세업자들을 몰락으로 내몰았습니다. 인체에 해가 없는 식용이 가능한 파라핀으로 영업하는 곳이 대부분임에도 방송을 이용해 벌집 아이스크림이 그저 석유에서 걸러낸 파라핀을 사용한다고 탐사 프로그램으로 내보내며 논란을 만들었습니다.

 

먹거리에 민감한 국민들에게 석유에서 걸러낸 파라핀 논란은 당연하게도 벌집 아이스크림을 몰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피해자 중 한명은 유명한 셰프인 레이먼 킴이기도 합니다. 거액을 들여 벌집 아이스크림 사업을 막 시작한 그는 이영돈 피디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분노는 '해투3'에서도 다시 한 번 언급할 정도로 그에게는 분노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반성도 없이 이번에는 성실하게 가족 경영을 하고 있는 그릭 요거트 가게를 부도덕한 곳으로 낙인을 찍어 버리고 이를 방송으로 내보내는 황당한 행동을 해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 역시 해당 가게의 사장이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하며 세상에 알려졌고, 이영돈 피디는 방송을 통해 공개사과를 하는 것을 슬쩍 마무리를 하려 했습니다.

 

사과후에도 대중들의 분노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파스퇴르가 내놓은 요거트에 이영돈 피디가 모델로 나섰다는 사실이 밝혀져 공분을 사게 만들었습니다. 영세 상인의 가게를 몰래 카메라로 촬영해 악의적인 방식으로 비난을 위한 비난을 했던 그가 대기업이 만든 요거트 광고에 나서는 모습은 누가 봐도 황당할 뿐입니다.

 

"방송 3일 후인 3월 25일, JTBC는 이영돈PD가 식음료 광고의 모델로 출연했음을 알게 됐다. 이영돈PD는 광고 계약 사항에 대해 사전에 JTBC에 어떠한 설명이나 내용 공유가 없었다"

"JTBC는 탐사 프로그램의 특성상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이영돈PD가 특정 제품 홍보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며 탐사 보도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판단한다"

 

"일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이영돈PD가 간다’와 목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되는 '에브리바디'의 방영을 우선 중단한다"

"이영돈PD 본인의 책임있는 입장 표명과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이 이루어지면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리며 앞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기 시작하자 3월26일 오전 1시께 JTBC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영돈PD 식음료 광고 출연 관련 JTBC의 공식입장이 게재되었습니다. 방송 3일 후 이 피디가 식음료 광고 모델로 출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프리랜서로 계약하고 있던 이 피디는 사전에 JTBC와 그 어떤 상의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탐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피디가 특정 제품 홍보에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했습니다. 당연한 발언이고 이 피디를 제외한 모두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였습니다.  

JTBC는 강력하게 '이영돈PD가 간다'의 방송을 우선 중단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이후 이 피디의 입장 표명과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후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JTBC의 발언에 이 피디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광고 수익금 전부를 기부할 계획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피디는 논란이 거세지고 JTBC의 강력한 조치가 시작되자 자신이 시점을 잘못 고려한 점에 대해 사과를 했습니다. 그저 오해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주장일 뿐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이 피디는 자신이 찍은 광고는 선별해서 선택한 것이 그 제품이 뛰어났기 때문에 선택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대기업의 제품에 흠이 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인 가관일 정도였습니다.

 

종편인 JTBC는 손석희 앵커가 보도부 사장으로 영입되며 환골탈퇴를 했습니다. 손석희 사장의 선명성은 많은 이들에게 종편인 그들을 받아들이게 만들었고, 이후 많은 예능들도 성공하면서 지상파 못지않은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이영돈 피디로 인해 한순간에 다시 그렇고 그런 종편으로 전락되어버렸다는 점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손석희 사장이 단단하게 다져 놓은 가치를 떠돌이처럼 떠돌며 많은 작지만 알차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영업을 하는 많은 자영업자들을 나락으로 몰아넣는 이로 인해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은 씁쓸합니다. 그런 점에서 JTBC의 발 빠른 대처는 그나마 반갑게 다가옵니다. 현재 상황에서 이 피디가 다시 먹거리 탐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동안 보인 논란만 봐도 스스로 민망해서라도 할 수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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