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 08:54

박유천 신세경 냄새를 보는 소녀 첫 회 박유천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박유천과 신세경이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가 첫 회 방송이 되었습니다. 첫 회부터 두 주인공들의 서로 다른 특징과 인연이 잘 엮이며 색다른 로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박유천에 대해 열광할 수밖에 없는지 첫 회 방송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등 모든 작품에서 연기자로서 완벽한 성공을 이어가는 박유천은 왜 성공할 수밖에 없는지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감각을 잃어버린 경찰 역할을 무덤덤하면서도 완벽하게 해낸 박유천으로 인해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냄새를 보는 소녀'의 중요한 존재는 최은설이었습니다. 그 이름은 결국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은설은 엄마에게 문자를 남기며 일상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은설의 집에 살인자가 찾아왔고, 그녀의 부모를 모두 살해한 채 시체를 처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모님 살해사건을 목격한 은설은 죽을힘을 다해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범인에게 이름표를 빼앗긴 채 도망치던 은설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문제는 은설의 교통사고가 또 다른 나비효과로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입니다. 최무각이 가장 아끼는 여동생의 이름도 최은설이었고, 공교롭게도 교통사고로 인해 병원으로 실려 가면서 문제는 시작되었습니다.

 

은설의 부모를 살해한 범인은 최은설이라는 이름표를 들고 병원을 찾았고, 동명이인인 무각의 동생을 잔인하게 살해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두 명은 전혀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했던 최은설은 기억을 모두 잃은 채 깨어났습니다. 기억은 잃었지만 그녀는 냄새를 눈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무각은 자신이 가장 아끼던 여동생의 죽음 후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냄새를 눈으로 보는 여자와 통증을 못 느끼는 남자의 만남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명의 살인자에 의해 그들은 모든 것을 빼앗겼기 때문이지요.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린 은설은 오초림이라는 이름으로 사건을 조사하던 형사를 아버지로 알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아쿠아리움의 아쿠아리스트였던 무각은 여동생의 죽음 후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이 되었습니다.

 

강력계 형사가 되지 않으면 범인을 찾기 어렵다는 생각에 무각은 과하게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무각은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모두 잊은 채 오직 범인을 잡는데 집착했습니다. 컵라면을 상상을 초월하게 먹고, 뜨거운 커피를 냉수 마시듯 마시는 무각은 결정적인 순간 범인과 대결을 하는 과정에서 그만 졸도 아닌 졸도를 하고 말았습니다. 잠도 자지 않은 채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하던 무각은 결정적인 순간 잠에 취해 쓰러져버렸기 때문입니다.

 

구박을 받는 경찰이지만 오직 형사가 되어야만 한다는 집착만 존재하는 무각과 개그맨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오초아는 우연이지만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공연 무대에 서서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에 빠져있던 오초아는 '한밤의 TV연예'와 '런닝맨' 출연을 하는 상상을 하며 행복해 했습니다.

 

SBS가 얼마나 이 드라마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런닝맨' 멤버들이 모두 출연한 상황에서 유재석의 드라마 연기(?)를 볼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오초아의 상상 속 이야기이기는 했지만 전사적인 지원을 받는 '냄새를 보는 여자'는 충분히 흥미로운 드라마였습니다.

 

선배의 심부름을 하다 범인을 추격하던 무각과 교통사고가 난 초아.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범인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초아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협조합니다. 냄새를 보는 능력을 통해 미장원 강도를 추격하는 초아로 인해 무각은 범인을 잡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이런 인연은 무각과 초아가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이유 하나를 더 만들어주었습니다.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가던 중 '박은설'이라는 이름이 나왔고, 그 이름은 둘이 운명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무각의 전부였던 여동생이름이자, 기억을 잃은 초아의 본명인 박은설은 그들을 운명으로 엮어놓은 붉은 실과 같은 존재였으니 말이지요.

 

첫 회 조금은 어설퍼 보이는 장면들도 보이기는 했습니다. 신세경의 과한 액션이 조금은 낯설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핵심은 역시 박유천이었습니다. 왜 많은 이들이 박유천의 드라마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지를 잘 보여주었으니 말입니다.

 

박유천과 신세경의 캐릭터가 완벽하게 드러난 첫 회는 분명 흥미로웠습니다. 미스터리가 가득한 추리극이면서도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재미마저 잃지 않았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여기에 어떤 역할을 해도 충분히 해내는 박유천으로 인해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감각을 잃어버린 남자의 복수를 그리는 이 드라마에서 핵심은 최무각입니다. 그의 역할이 어떤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박유천이라는 존재는 '냄새를 보는 소녀'를 봐야만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성공불패를 이어가는 박유천은 여전히 강력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왜 그에게 열광할 수밖에 없는지 첫 회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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