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3. 09:19

띠과외작가 SNS 길건계약해지 논란에서 드러난 여론재판 좋은 건가?

연예인들에 대한 여론재판은 점점 심해지고 그 무게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법은 필요가 없고 여론이 내린 판단이 그 무엇보다 중요해진 현실 속에서 과연 이게 정상인지에 대한 우문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대중들을 상대로 한다는 점에서 그들이 대중들에게서 멀어질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그 누구보다 강력한 처벌을 받기도 합니다. 정치인들의 범죄에는 그저 남이야기 하듯 하는 이들도 연예인들에게만은 세상에서 가장 날카롭고 자세한 자대로 현미경 들여다보듯 그들을 바라보고 비판을 합니다. 대중을 상대로 살아가는 그들의 숙면과도 같은 일이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 도를 넘어서는 순간 모두가 힘겨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예원과 이태임 논란은 누군가에 의해 공개된 동영상으로 인해 일파만파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장 스태프가 찍은 영상이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노출이 되었고, 이런 상황에서 논란은 모두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태임의 욕설 논란은 공개된 영상으로 인해 예원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태임과 예원의 논란은 현장에서 마무리 될 수도 있는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실명으로 욕설 논란이 기사화되면서 모든 것이 뒤틀리게 되었습니다. 왜 이태임의 실명이 거론이 되었고 그런 욕설 논란이 기사로 작성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렇게 시작된 욕설 논란은 모든 대중들이 법관이 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극단적인 발언들은 편 가르기를 만들었고, 그렇게 서로 편을 나누듯 나뉜 대중들은 연예인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고 그런 상황들은 결국 본질이 무엇인지보다는 현상에 대한 생각만 하게 만들었습니다. 욕에 대한 관심만 존재할 뿐 왜 그들이 욕을 해야만 했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이런 상황들이 기사화되었는지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MBC에서 흘러나온 내용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그 안의 누가 무엇을 의도로 그런 욕설 논란을 공개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명박에 대한 논란과 정치적 문제가 심각하게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예인들을 관심 돌리기를 위한 하나의 사건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행동들이 이제는 대중들에 의해 적나라하게 공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들 속에서 연예인들에 대한 미끼는 여전히 대중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되고는 합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만들어진 논란일 수도 있습니다. 역으로 모두가 의심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감추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이 논란이 사용되었다고 볼 수도 있는게 현실이지요.

 

이태임과 예원 논란은 거의 일주일 가까이 관심의 핵에서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여론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오랜 시간 화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재생산되고 다시 한 번 여론을 만드는 이유가 되는 것은 분명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여기에 길건과 김태우 사이의 계약해지 논란 역시 대중들에 의한 여론재판으로 이어졌습니다. 법적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 소속사와 소속 연예인들의 사연들까지 여론전으로 이끌면서 여론재판의 힘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건리와 길건과 그들이 소속된 기획사 대표인 김태우의 대립은 법적인 투쟁으로 이어지고 결정될 수밖에는 없지만, 여론전으로 이어진 이 상황은 김태우의 백기로 결정 났습니다.

 

김태우는 가족을 더 이상 건들지 말라며 두 사람의 전속계약을 무조건 해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태우가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법정에서 해야 할 일들이 여론을 위한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여론재판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여론은 약자의 편에 서기를 좋아하고 그런 상황은 왜 그렇게 되어야만 했는지 보다는 대립이라는 현실에 대한 집착과 비난만이 가득할 뿐이었습니다. 가족들의 비난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김태우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을 지키는 것이 전부였으니 말입니다.

 

무한도전의 식스맨 선정 과정에서도 여론의 힘은 강력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재 다섯 명이 함께 하는 무도에 새로운 멤버가 절실했고, 그런 새 멤버를 구하는 과정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너무 과한 관심은 결국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새로운 멤버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모두가 시어머니가 되어 간섭을 하는 상황은 후보군들에 대한 부담을 더욱 키우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무한도전 식스맨 최종 5인이 결정되었다며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제작진들은 방송을 보고 판단하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언급된 5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중들이 연예인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문제는 아닙니다. 더욱 연예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는 당연하게도 간섭이라는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 자체가 문제일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관심이나 집착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본질이 호도될 수밖에는 없게 됩니다.

 

본질이 호도되면 당연하게도 사건의 핵심을 제대로 보기는 어려워집니다. 그런 점에서 여론재판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원과 이태임, 그리고 길건과 김태우 사건 등에서 드러난 현실은 사건의 본질보다는 그 상황을 즐기는 대중의 호기심만 존재하는 듯합니다. 정치인들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그 대상이 연예인들에게 국한된다는 사실이 그저 씁쓸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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