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5. 12:19

무도식스맨 최종후보 최시원 포춘쿠키로 드러난 그 적나라한 재미의 힘

무한도전의 식스맨 뽑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후보들 중 8명으로 압축한 상황에서 그들이 자체적으로 뽑은 4인으로 최종 후보가 압축되었습니다. 물론 동점자가 나와 다섯 명의 늘기는 했지만 분명한 것은 제대로 터지는 웃음이 이어졌다는 사실입니다. 

 

8명의 후보자들 중 세 명인 유병재와 서장훈, 전현무가 탈락하며 남은 다섯 명이 최종 후보로서 식스맨이라는 한 자리를 두고 대결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강균성, 광희, 장동민, 최시원, 홍진경 등 다섯 명의 멤버들로 압축된 상황에서 이들이 보여준 후보자로서의 면모들은 흥미로웠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그 뒤 이야기는 스튜디오를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광희, 전현무, 서장훈, 유병재로 이어지는 거짓말 탐지기 과정은 재미있었습니다. 광희에게 쏟아지기 시작한 키스 질문은 그의 평정심을 무너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당황해 어쩔줄 모르며 거짓말 탐지기를 거부하던 광희의 모습은 전현무라고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연예인과 키스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황해하던 전현무는 솔직하게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장훈에 대한 질문은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무도 식스맨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없었느냐는 말과 유재석보다는 김구라에게 더 의지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두 질문 모두 솔직한 답변으로 이어졌고, 이런 상황은 더 이상 질문 없이 끝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무도 멤버 중 정형돈보다는 자신이 잘 한다는 유병재의 당당함도 흥미로웠습니다. 유병재가 가진 재능과 가치를 생각해 본다면 그가 최종 후보군에 들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워낙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다른 누구보다 흥미로운 인물이었기 때문이지요.  

 

후보 선택을 하는 과정이 방소된 후 일주일이 지나 그들은 다시 만났습니다.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후보들에 이야기들은 언론에 노출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 대해 제작진들과 마지막으로 선택된 후보자들만이 알고 있었으니 어느 곳에서 정보가 새었는지를 추적이 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은 차치하고 다섯 명의 최종 멤버들이 속속 등장하며 긴장감은 극대화되었습니다.

 

서로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줄어들면 들수록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보다 돋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경쟁은 당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디션의 특징은 잘 드러났습니다. 처음 등장해 관심을 끄는 것과 달리, 시간이 흐르며 새로운 경쟁자들이 화제를 모으고 관심의 중심에 서게 되기 때문입니다.

 

식스맨 시작과 함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은 장동민이었습니다. 리틀 박명수라는 명칭으로 독한 관심을 받았던 장동민은 이후 다른 후보들보다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식스맨에 관심이 없다는 서장훈마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오는 상황에서 경쟁은 당연하게도 치열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지난주에는 남장을 하고 등장하더니, 이번에는 엘사가 되어 등장한 홍진경의 엉뚱함도 흥미롭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거짓말을 잘 한다는 제보에 더 이상 숨기지 못하고 자신은 거짓말을 잘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그녀는 흥미로운 존재인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강균성의 광기와 똘기는 이번이라고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의 똘기 패턴이 유사하다는 점은 쉽게 질리게 만들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분명 흥미로운 존재이지만 과연 그가 매주 방송되는 무도에서 얼마나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최시원의 할리우드 식 오버 액션은 이내 멤버들에게 전염이 되기는 했지만, 그의 장기 역시 이 안에서 국한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이끌어 뻔뻔하게 잘해내는 모습은 대단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이클 복장을 입고 있는 사진이 논란이 되었지만, 이를 자신을 홍보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최시원은 멘탈 갑이었습니다. 이런 자신의 모습을 포춘쿠키로 이야기하며 포털사이트에서 '최시원 포춘쿠키'를 찾으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그는 분명 흥미로운 존재였습니다.  

 

최시원의 이런 당당함과 뻔뻔함은 무도 식스맨을 뽑는 과정에서 볼 수 있었던 최고의 모습이자 재미였습니다. 다른 네 명의 후보자들 역시 그런 당당함으로 맞서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들이 흥미로웠습니다. 연예인 싸움꾼을 찾자는 장동민의 제안보다는 버뮤다 삼각지와 심해를 가자는 강균성의 제안이 흥미로웠던 것은 후자가 더 무도다운 발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도 무도 식스맨이 누가 될지 알 수는 없습니다. 더욱 마치 짜기라도 하듯 할리우드 스타들을 만나는 것을 도전 과제로 내세운 이들이 많았다는 사실이 아쉽기는 하지만, 무도 멤버들과 함께 조를 이뤄 도전 과제를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은 무한도전의 색다른 도전이 되기도 할 듯합니다. 최시원의 포춘쿠키의 당돌함이 던져주는 것처럼 그 적나라한 재미가 반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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