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9. 11:18

냄보소 박유천 코믹연기 원맨쇼 망가져도 최고인 이유

박유천이 이제는 웃기기까지 합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찰 최무각으로 등장한 박유천의 연기는 역시 박유천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코믹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하는 박유천으로 인해 맘껏 웃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기 변신은 사실 신세경이 했습니다. 개그맨이 되고 싶은 오초림 역할을 하며 숨겨진 개그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의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었던 무각이 호흡을 맞추기 위해 웃기는 표정들을 만들고 행하는 과정은 진짜 개그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바코드 살인사건의 두 희생자들인 무각과 초림. 그들은 모두 의문의 살인자들에 의해 여동생과 부모를 잃었습니다. 둘 모두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을 잃고 초능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각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존재였습니다. 부모도 없이 어린 여동생과 함께 행복하게 살던 무각은 여동생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지만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목에 큰 상처를 입은 채 응급실에서 죽어 있는 여동생을 본 무각은 분노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초림 역시 부모를 죽인 살인자를 집에서 마주하고는 기겁해 도망치다 교통사고가 난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과거의 기억은 사라지고 냄새를 보는 능력을 가진 그녀는 오초림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코드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자신의 직업마저 버리고 증인 보호프로그램을 진행하듯 그녀를 친딸로 키우고 있었던 거였지요.

 

아쿠아리스트로 일하던 무각 역시 동생을 잃은 충격으로 일을 하던 도중 죽음 직전까지 이르게 되었고, 그렇게 깨어난 무각은 아무런 통증도 못 느끼는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그는 직업을 버리고 경찰이 되었습니다. 곧바로 형사가 될 수 없는 조직체계로 인해 그는 현상수배범을 잡아 형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무각은 그렇게 초림과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그녀가 냄새를 보는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녀의 능력으로 미용실 강도를 잡은 무각은 그녀라면 자신의 꿈을 이뤄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각이 그렇게 느끼듯 초림 역시 개그맨이 되고 싶은 자신의 꿈을 위해서는 파트너가 필요했고, 그 역할을 무각이 해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둘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함께 하게 된 그들은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광역수사대 프로파일러 경위인 염미가 추적하던 바코드 살인사건이 다시 벌어졌다고 생각했고, 그 실종자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무각은 초림을 통해 흔적을 찾게 됩니다. 

 

납치된 주마리의 흔적을 찾던 둘은 그녀가 물가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신분인 무각의 추측과 추리에 대해 형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각을 인정하지 않는 그들에게 그의 행동은 비난의 대상이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들의 추리처럼 사라진 주마리의 차량은 그들이 찾던 산이 아닌 저수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미 숨진 채 발견된 그녀의 손목에는 바코드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번 사건은 그 유명한 바코드 살인사건임을 확인한 그들은 특별수사대를 발족합니다. 그리고 그 책임자는 이 사건을 지속적으로 추적해왔던 염미가 맡게 되고 그녀는 이번 사건을 풀어줄 핵심 인물로 무각을 선택합니다.

 

무각의 추리대로 사라진 주마리를 저수지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바코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데 그가 제격인 것은 당연했습니다. 잔인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당연하게도 두 명의 남자가 큰 존재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타 셰프이자 주마리의 연인이었던 권재희와 사건 현장에 항상 있었던 의사인 천백경입니다. 그의 주변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고, 바코드 살인사건과 깊게 연결이 되어 있다는 사실은 그가 범인이 아닌가 의심하게 합니다.

 

이런 식의 흐름에서 처음에 노출된 인물은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요. 천백경이 모든 상황에 등장했지만 그가 범인이 아니라 그 역시 희생자 가족일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지요. 사건을 스스로 추적하는 과정에서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점에서 당연하게도 비중이 높은 권재희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잔인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각과 초림의 달달함은 더욱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고기집에서 렌즈가 빠지며 다른 눈동자 색깔로 인해 힘겨워하는 그녀에게 다가가 자신 역시 괴물이라며 과거를 고백하는 무각은 솔직했습니다. 자신 역시 동생을 잃고 그 충격으로 감각이 사라졌다는 고백으로 둘은 보다 친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술에 취한 초림을 업고 집을 찾아주기 위해 업어주고 가던 무각과 둘의 관계는 보는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습니다. 보는 사람마저 사랑에 빠질 정도로 달콤한 이들의 모습은 그렇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무각의 코믹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진지한 분위기에서 엉뚱한 코믹은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박유천이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절대 그럴 것 같지 않던 박유천이 가발까지 쓰고 웃기는 연기에 자신을 완전히 던진 그의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그의 원맨쇼에 시청자들이 환호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수시로 웃기는 표정연기에 몰입해 있는 박유천으로 인해 진지함과 코믹함을 모두 즐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망가져도 최고일 수밖에 없었던 박유천의 연기는 말 그대로 박유천이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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