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0. 14:44

냄보소 강력한 심쿵 주의보 이끈 박유천이 보여준 마성의 존재감

무감각한 최무각과 초감각 오초림이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이들의 사랑은 시간 문제였고, 그들의 달콤함은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떤 여배우와도 최고의 케미를 보여주던 박유천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신세경을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고 있는 박유천의 존재감은 역시 최강이었습니다. 

 

바코드 살인사건으로 인해 서로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된 남녀. 동생의 죽음으로 모든 감각을 잃어버린 무각과 부모의 죽음 후 초감각을 가진 초림은 그렇게 우연처럼 혹은 필연 같이 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들이 만나게 된 것 역시 그들의 원수인 바코드 살인범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만남은 운명이라고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무각과 초림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냄보소'는 뒤늦게 뛰어들고도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전작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엄청난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른 것만으로도 그 존재감은 대단합니다. 박유천 효과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이번에도 잘 보여준 셈입니다. 

 

주마리 사건으로 바코드 살인사건이 다시 화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잠잠했던 살인마가 다시 살인을 시작했습니다. 유명 모델이자 스타 셰프인 권재희의 연인이기도 했던 주마리 실종 사건은 중요했지요. 무각이 진짜 형사로서 가능성을 보였고, 초림 역시 자신의 능력을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수사본부를 진두지휘하는 염미 역시 난항에 빠질 수도 있었던 사건을 해결한 무각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무각과 관련된 일들은 잘 진행되고 있는 것과 달리, 초림은 그의 부재로 인해 극단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지요. 그렇게 술에 취한 초림을 어쩔 수 없이 경찰서로 데려 오며 염미에게 초림의 정체가 드러날 뻔 했습니다. 바코드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를 찾고 있던 염미는 너무 닮은 초림을 보며 혹시 하는 생각을 했으니 말이지요.

 

사실 초림이 염미가 찾는 그녀이지만 이름을 바꾼 탓에 설마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에 뜬금없이 공원에서 발견된 사체에서 바코드가 그려진 사체가 발견됩니다. 바코드 살인사건과 맞지 않은 이 사건으로 인해 염미와 대립각을 두고 있던 형사들은 그녀를 비웃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수사본부를 이끄는 염미가 꼴보기 싫었던 그들과 달리, 무각은 사건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부분들은 그에게 다른 고민을 하게 했지요. 그렇게 무각은 초림과 함께 죽은 사람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헬스 트레이너였던 그가 지난 번 회식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함께 떠오르는 의문들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미끼를 던집니다. 

 

공원에 사체를 유기한 범인이 헬스클럽 안에 있음을 직감한 무각은 염미에게 요구해 함정 수사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그런 함정에도 범인은 오지 않고, 오히려 현장에서 고가의 만년필이 발견되며 수사는 혼선으로 이어집니다. 다시 한 번 염미의 선택은 잘못 되었다는 상황으로 이어졌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헬스클럽을 가던 초림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헬스 강사에게서 사체에서 발견된 냄새를 보게 되며 사건을 해결되었습니다.

 

이상했던 사건은 초림의 냄새 감별로 인해 확실한 퍼즐 맞추기가 가능해졌고, 유력한 범인인 헬스 강사의 친형이 형사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확신합니다. 경찰 내부가 아니라면 함정 수사가 알려질 수 없는 상황이었고, 헬스 강사 중 범인이 존재한다는 확신 속에서 이 연결고리는 당연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암흑 속에 묻혀 바코드 연쇄살인으로 취급될 수도 있던 사건은 무각과 초림에 의해 다시 해결이 되었습니다. 사건 해결로 인해 무각은 경찰서 사건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공식 코드를 받게 됩니다. 그토록 원했던 범인 잡기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무각은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동생 사건 파일을 통해 진범 찾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무각은 복수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모르고 무각과 염미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만 본 채 당황해하는 초림의 모습이었습니다. 초림의 친구가 옆에서 자꾸 지적을 하듯, 기승전 무각으로 끝나는 초림이 그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처음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점점 좋아지는 감정을 숨길 수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책임감 뛰어난 무각은 쫓겨난 극단에 다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었고, 언제나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음을 증명해주었습니다. 여기에 뛰어난 외모와 극단 장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능력까지 갖춘 이 남자 탐이 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무각을 위해서라면 고급 호텔 뷔페마저 포기한 채 달려갈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었습니다. 

 

술에 취해 경찰서 내를 한 바퀴 돌다 무각이 앉아 있는 소파에 와서 무릎에 눕는 장면은 심쿵하게 했습니다. 술에 취하면 항상 하는 행동인지 모르지만, 초림의 그 행동에 놀라 눈을 크게 뜨는 무각의 표정은 완전 압권이었습니다. 무각이 친구가 일하는 곳에 등장했다는 말에 선배에게 장례식장에 간다며 화려한 립스틱을 빌려 아무렇지도 않게 바르는 초림의 모습은 그동안 우리가 알던 신세경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코믹함 속에 잔인한 살인사건을 다루는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박유천이 등장하는 것은 최소한 기본은 해준다는 진리를 이번에도 보여주었습니다. 그 어떤 드라마와 영화라도 박유천이 등장하면 이미 재미를 확보한다는 사실은 대단한 일입니다. 그만큼 시나리오를 읽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의미니 말이지요. 여기에 그가 보여준 믿음의 연기 역시 시청자들에게 강한 믿음으로 다가옵니다. 

박유천과 신세경의 달달한 로맨스는 시작되었습니다. 시청자들로서는 참았던 심쿵 주의보를 강렬하게 발동해야만 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이미 드라마 시작과 함께 심쿵에 노출되었던 시청자들 역시 둘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그 주의보는 더욱 강렬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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