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2. 07:49

우결예원헨리 논란 시청자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

우결이 예원 논란에도 아무 답변 없이 방송을 진행하는 이유는 뭘까? 논란은 결국 관심의 또 다른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제작진의 의도는 명확합니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논란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분명한 선언과 같습니다. 

 

예원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조금 잦아든 기분이지만 그렇다고 예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잦아들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소나기가 강하게 내리면 잠시 피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에 대처하는 그들의 방식은 논란을 더욱 거세게 만들 뿐입니다.

 

지난주 방송 후에도 비난은 이어졌습니다. 태도만이 아니라 욕설 논란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이 진행된 것에 대한 비난이 있었습니다. 예원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헨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왜 하필 예원과 함께 방송을 해서 비난을 받는 존재가 되었는지 아쉽다는 평가였습니다.

 

이번 방송이 끝난 후에는 일부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모든 매체는 아니고 일부 매체에서 예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그 논란만 없었다면 예원과 헨리의 가상 결혼에서 볼 것이 너무 많다는 취지의 기사였습니다. 이런 기사와 달리 현재 대중들의 비난은 기사와는 많이 다르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봐도 예원에 대한 비난 여론은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논란도 조금은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예원 논란의 경우 아직 긴 시간이 지난 것도 아니고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이런 식의 방송 강행은 비난 여론만 더욱 크게 만들 뿐입니다. 예원이 나오는 것조차 싫다는 시청자들에게 방송에서 어떤 내용이 나오든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원과 헨리가 지난주에는 키스를 하더니 이번 주에는 거침없는 스킨십을 보였습니다. 기사처럼 논란이 없었다면 '우결' 팬들에게는 즐거운 방송이었을 듯합니다. 거침없이 이어지는 그들의 관계는 여타 우결 커플들과는 다르게 급하게 진행되는 모습이니 말이지요. 문제는 예원이 방송에 출연해 행복해하면 할수록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진다는 사실입니다.

 

예원이 출연하던 JTBC '집으로'는 편집을 하기에 여념이 없고, 하차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결'측은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작진들의 무응답은 결국 예원 논란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방송을 하겠다는 주장이나 다름없습니다.

제작진들은 왜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항의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정상적인 방송을 이어가는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방송이란 시청자들이 존재해야만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의 이런 행동은 과격하게 다가옵니다. 마치 시청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시청자 의견 정도는 그저 참고 사항일 뿐이지 자신들의 제작 의지를 막을 수는 없다는 식으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제작진들이 판단하기에 예원의 행동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이렇게 뜨거운 논란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질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일주일이 지났다고 일부 매체이기는 하지만 옹호론이 나오고, 일부 시청자들도 예원을 응원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제작진들은 아무리 논란이 있었어도 모두 시간이 해결한다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논란을 통해 오히려 '우결'이 관심을 받고 그런 관심은 곧 시청률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악의적으로 논란을 품고 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버릴 카드라면 좀 더 활용하고 버리겠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예원의 소속사는 유감을 표하면 상황을 정리하기에 여념이 없었지만, 정장 논란의 당사자인 예원이 철저하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논란은 잦아들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태임 욕설 논란으로 뜨거웠지만 그런 상황을 유도한 게 예원이고, 그녀 역시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방송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리가 필요합니다. 그 정리 과정에서는 당사자인 예원의 입장 표명이 중요합니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들과의 소통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진 연예인이 대중들을 기만한다는 인식이 세워지면 오래 버틸 수가 없는 게 사실입니다. 지금은 '우결' 제작진이 초강수를 두며 밀어붙이고 있지만 이런 논란이 앞으로 지속된다면 결국 시간문제이지만 예원은 하차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현재는 어떻게든 방송에 출연하고 있지만 '우결'에서 하차하는 순간 다른 방송이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잠시 쉬어가는 게 답입니다. 대중들이 원하는 사과를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 화가 가라앉을 수 있도록 시간을 버는 것 역시 연예인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이니 말입니다. 동조 여론을 모을 수 있는 시간 정도는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와 같은 방송 강행은 그 여지마저 사라지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밀어붙이기는 '우결'에 일시적인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결국 예원은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예원 측은 현재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봅니다. 시청자들의 비난 여론도 시간이 지나면 적어질 것이고 그렇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은 착각입니다. 수년 전에 일어났던 사건도 그 연예인이 뭔가 새로운 것에 출연하면 자연스럽게 소환되는 게 현실인데 아직 그 감정이 아물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강행하는 것은 연예인 예원을 사멸시키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우결은 그저 자신들의 방송을 위해 예원을 희생시키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겁니다. 예원 역시 현재의 비난 여론 속에서 자신이 방송을 출연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에 대한 고민 역시 이어져야 합니다. 시청자들과 맞서 싸우듯 해서 이기는 쪽이 방송사나 연예인일 거라는 착각은 이제 버리는 것이 현명하니 말입니다. 우결이나 예원 모두 소탐대실하지 않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