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3. 13:29

복면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 우승자보다 놀라웠던 B1A4 산들의 재발견

복면을 쓰고 가창을 겨루는 '복면가왕'이 첫 번째 우승자를 냈습니다. 그들의 방칙으로 인해 우승자인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우승하면 마지막까지 그녀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이 흥미롭기만 합니다. 첫 우승자 못지않게 놀라웠던 것은 바로 B1A4의 리드보컬인 산들이었습니다. 

여전히 아이돌은 노래를 못한다는 근거 없는 원칙이 존재합니다. 그저 반복적인 기계음과 현란한 춤으로 떨어지는 가창력을 대신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산들의 반란은 아이돌이 결코 노래를 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첫 번째 우승자를 뽑는 준결승부터 치러진 오늘 방송에서 단연 으뜸은 산들이었습니다. 가면을 벗기 전까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큰 덩치에 손동작 등으로 인해 판정단이 혼란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의 몸짓과 손동작, 노래 실력을 모두 종합해 보면 아이돌이라 상상할 수없는 3, 40대 기성 가수라는 판정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녹색지대가 떠오른다. 무조건 30대 중 후반 가수다"

 

"'복면가왕' 정말 멋진 프로그램이다.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깨 줬다"

 

산들에 대한 평가를 하던 작곡가 김형석조차 애초부터 아이돌은 배제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돌 곡도 많이 썼던 작곡가이지만 아이돌이 부를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섰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지요. 녹색지대라는 지금은 모르는 이들이 더 많을 노래 잘하는 남성 듀오를 언급할 정도로 산들의 노래는 대단했습니다. 

 

결승에거 황금락카 두통썼네에 져서 가면을 벗은 그가 B1A4의 산들이라는 것이 드러나자 놀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설특집에서 산들은 판정단으로 나섰던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김형석의 평가에서 '복면가왕'의 정체성과 위대함이 다 존재했습니다. 이 방송은 말 그대로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깨 줬기 때문입니다. 

 

파일럿으로 준비되어 더욱 치열하고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던 설특집 '복면가왕'의 우승자가 EXID의 리드보컬 솔지라는 사실은 그래서 대단했습니다. 파일럿 방송이 성공해야만 정규편성이 된다는 점에서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한 번 방송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었으니 말이지요. 그 대단한 대결에서 걸그룹 멤버가 우승을 했다니 많은 이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섹시함만 내세운 채 인형처럼 춤만 춘다는 편견을 벗어버리고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솔지는 대단한 가창력을 뽐냈습니다. 그 어떤 가수 못지않게 시원시원한 가창은 어떤 노래에도 막힘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솔지의 대단한 반전은 정규 편성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솔지에 이어 이번에는 산들이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깨주었습니다. 산들의 노래들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점과 그와 대결을 했던 이들 역시 쟁쟁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가면을 벗는 순간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춤이나 추며 활짝 웃으며 그렇고 그런 노래나 부르는 것이 아이돌이라고 생각하던 이들에게 이건 충격이었습니다. 

 

"내가 아이돌이라서, 아이돌이라는 키워드가 꼭 주목을 받았다. 엄청 긴장했고 준우승이 좀 아쉽긴 하지만 또 재밌었다. 오늘 이 가면이 나를 자유롭게 해주지 않았나 생각 한다"

준우승 후 산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특별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항상 그 아이돌이라는 편견 속에 갇혀 살아야 했다는 그는 이번 기회에 조금은 벗어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들은 자신이 썼던 가면이 자신을 자유롭게 해주었다는 소감도 남겼습니다. 

 

우승자인 황금락카 두통썼네가 에프엑스의 루나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동작이나 손의 형태가 루나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그녀가 우승자라는 추측입니다. 진짜 우승자 역시 걸그룹 멤버라면 '복면가왕'은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깨는 무대가 될 듯합니다.

 

'나가수3'가 여전히 방송 중이지만 반짝 관심에서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자칭 타칭 노래 잘 부른다는 이들을 모아 벌이는 노래 대결은 많은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정된 가수와 섭외된 가수들은 기존의 가수들에 밀려 광탈을 하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시즌3 역시 조만간 종영될 수밖에 없는 운명으로 보입니다.

 

'복면가왕' 역시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편견으로 둘러싸인 아이돌들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흥겹습니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이들이 가면을 벗고 등장하는 순간의 놀라움이 바로 '복면가왕'의 재미이자 가치이니 말입니다.

파일럿 방송에서 EXID의 솔지 우승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더니, 이번에는 B1A4의 산들이 모두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현직 아이돌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소름끼치는 노래 실력을 보여준 산들. 그를 재발견했다는 것만으로도 '복면가왕'은 충분한 의미를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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