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6. 12:02

세월호 1주기 추모 연예계도 동참하는 추모열기에 대통령은 해외순방?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1년이 되었습니다. 팽목항은 다시 한 번 뜨거운 눈물로 가득합니다. 참사에서 희생된 이들에 대한 추모 열기는 뜨겁습니다. 연예계도 세월호 참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오늘만은 케이블과 지상파 예능도 쉬면서 추모 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포츠, 연예계를 포함한 전 국민이 이 참혹한 사건의 1주년을 추모하는 상황에서도 그렇지 않은 이들은 존재합니다. 가장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정부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임 관계자들은 1주기 추모식을 외면하고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대통령은 때라도 기다린 듯 1주기에 맞춰 해외 순방을 떠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을 겁니다. 국익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나간다는데 이를 비난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물론 실익도 없는 해외 순방만 하고 있다는 비난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MOU만 남발하는 현실 속에서 이런 해외 순방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이것도 모자라 정부 당국의 책임자들이 철저하게 추모식을 외면하는 현실은 경악스럽습니다.

 

이들과 달리, 그동안 동네북처럼 비난만 받아오던 연예계는 적극적으로 '세월호 참사 1주년'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미 신화의 김동완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세월호'에 대한 글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잊어서도 안 되고 잊을 수도 없는 그 기억들과 남겨진 가족들의 눈물을 외면하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네가 있는 그곳은 네가 겪은 이곳보다 더 아름답고 예쁘겠지?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서 우리가 만나는 날엔 꼭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 네가 내 팬이어서 감사해. 네가 내 팬이어서 정말 감사해 우리가 미안해. 금방 만나자"

 

김우빈은 앞서 한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에게 보낸 편지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세월호 희생 학생 중 한 명이 김우빈 팬이었다며 학생의 친구들이 부탁해 김우빈이 직접 손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김우빈이 쓴 편지를 보면 그가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월호 참사 학생을 위해 먼 훗날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 꼭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은 추억 만들자는 김우빈. 네가 내 팬이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김우빈의 글 속에는 애절함이 가득했습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정치인들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고 비난만 받아왔던 그들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달 월간 윤종신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윤종신 역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발매를 중단하고 노란 리본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엑소 세훈, 걸스데이 민아, 정려원 등 많은 연예인들 역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자신의 SNS에 함께 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솔비 역시 직접 노란 리본 그림을 그리며 그들에 대한 추모를 잊지 않았습니다. 해외에 있는 스타들 역시 이 추모 열기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자신이 주연한 영화 프리미어에 참석한 송혜교 역시 노란 리본으로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추신수 역시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이를 묻는 동료들에게 리본의 의미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이야기하는 장면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박지성이 활동했던 맨유마저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 달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한 배우와 감독은 16일 입국임에도 비공개를 선택했습니다. 그날이 세월호 참사 1주기라는 것을 알고 최대한 국가 재난에 대한 애도를 보인 행동이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다양한 화제로 관심을 집중시켜야 하는 그들로서는 대단한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들 역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16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예능프로그램 대신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등을 대체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전 국민이 1년이 지나버린 그날의 아픔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고 억울하게 먼저 간 이들을 추목하는 상황에서 오직 책임을 져야만 하는 정부만이 외면을 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그들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지난 1년 동안 그들이 한 것은 전혀 없으니 말이지요. 세월호 참사 후에도 제대로 된 사과와 사회 안보 시스템을 제대로 개선하지 못해 많은 사고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화자찬하는 쇼를 하는데 여념이 없는 정부의 행동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고 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는 사고라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있을 수도 없는 사고로 인해 희생되어서는 안 되는 수많은 학생들을 잃은 이 참사는 결코 잊어서도 안 되고 잊을 수도 없는 참혹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16일 오후 7시 서울시청광장에선 세월호 참사 1주기 범국민 추모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날 추모제엔 안치환과 자유, 재즈밴드 말로, 이승환 밴드 등이 함께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부 당국이 외면한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위한 범국민 추모제는 열립니다. 대중들에게 동네 개 취급을 당하던 연예인들 역시 추모에 앞장서는 상황에 정작 가장 앞에 서야 할 정부 당국자들은 이마저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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