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9. 14:22

최지우 이서진 꽃할배에서 짐꾼남매에서 짐꾼부부로 대변신?

이서진과 최지우의 관계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은 방송을 통해 드러난 그들의 케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삼시세끼'에서 첫 만남을 가졌던 이들은 이 인연으로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최지우의 방문에 누구보다 반가워하고 좋아했던 이서진의 광대승천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습니다. 툴툴거리기만 하던 그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서진의 이런 모습을 놓치지 않은 것은 나영석 피디였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출연진을 섭외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나 피디는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할배들과 이서진이라는 국민 짐꾼으로 고정된 그들의 여행에 의외의 변수인 최지우를 선택했으니 말이지요. 최지우가 그리스 여행에 함께 한다는 말에 이견들이 있었습니다. 최지우가 함께 하면서 그녀를 위한 방송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였습니다.

 

첫 방송에서 그런 우려는 현실처럼 다가오는 듯도 했습니다. 최지우가 여행을 떠나기 전의 준비 과정 등이 자세하게 다뤄졌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런 배려는 첫 출연자에 대한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우려는 그저 우려였고 이후 이어지는 여행에서 우린 최지우가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를 확실하게 확인하는 과정을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서진 혼자라면 결코 할 수 없는 섬세한 배려들이 할배들의 여행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서진이 짐꾼으로서 그리고 할배들에게 깍뜻함으로 그들 여행에 든든한 동반자였음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짐꾼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은 그 모든 것이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역시 남자이고, 40대 중반이라는 사실은 아쉬움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툴툴거리는 캐릭터에 할배들에게만은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그것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은 많았지요, 당장 최지우가 등장하며 할배들의 여행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억지웃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최지우의 등장은 성공이었습니다.

 

할배들의 여행에 가장 큰 문제였던 일섭의 경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해가 바뀌고 네 번째 여행을 하기 위해 스스로 변한 부분도 있지만 그의 곁에서 애교를 보이고 살뜰하게 챙기는 최지우의 행동이 자연스럽게 일섭을 부드러운 남자로 만들었습니다. 그리스의 도착한 후 아테네에서 맞이하는 첫 날 아침이 한국 시간으로 설 날이었습니다.

 

할배들이 해외에서 설을 보내야 한다는 점이 안쓰러웠던 지우와 서진은 집에서 떡국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을 공수해왔습니다. 떡국 떡을 시작으로 사골 국물까지 살뜰하게 챙겨와 모양까지 낸 떡국을 받는 할배들의 표정에 행복이 가득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먼 그리스에서 이렇게 따뜻한 떡국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고명으로 올린 소고기까지 준비해 정성스럽게 맛을 낸 최지우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유적지를 찾는 과정에서도 할배들과 팔짱을 끼고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최지우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서진이 함께 할 때는 든든하기는 했지만 그런 다정함은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마음속에는 가득하지만 이를 표현할 수 없었던 서진의 빈자리를 지우는 잘 해주었습니다.

 

최지우를 볼 때마다 광대 승천하는 웃음으로 대신하던 이서진의 모습은 메테오라를 올랐을 때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경이로운 그곳에서 지우가 고소공포증이 있는 것을 알고 장난을 치는 서진의 모습은 어린애 같았습니다. 할배들 앞에서는 차마 할 수 없는 행동을 지우에게 하는 것은 그만큼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뜬금없는 장난을 치는 어린 아이처럼 지우 놀리기에 여념이 없는 서진의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네요.

메테오라를 가기 전 서진은 머리를 말리고 지우를 화장을 하는 과정은 부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한 공간에서 서로 할 일을 하면서 화장하는 지우에게 화장 하지 말라고 간섭하는 서진의 모습은 남편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들이 부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으니 말입니다.

 

최지우와 이서진이 실제 부부의 연을 맺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방송을 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이들의 케미는 부부와 다름없을 정도라는 사실입니다.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힘을 모아 식사 준비를 하고 할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짐꾼 남매가 언뜻 짐꾼 부부로 보이기도 한다는 겁니다. 

 

아직 여정은 많이 남았고, 그들에게 할 일은 많이 주어져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분위기와 달리 현지에서 그들은 서로 싸우기만 했다는 초반 인터뷰와 달리, 그들은 여행을 통해 서로를 더욱 잘 알게 되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알아가는 사이 멀어지는 관계가 아니라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짐꾼 남매에서 짐꾼 부부로 변신을 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는 '꽃할배 그리스편'을 보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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