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0. 11:19

복면가왕 지나 눈물이 만든 진정성 프로그램 격을 높였다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복면가왕'이 이번 출연자들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 마지막으로 등장해 눈물을 쏟은 지나에 대한 관심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지나의 눈물 속에는 '복면가왕'의 주제가 모두 담겨 있다는 점에서 특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홍기와 김종서, 신수지 그리고 지나 등이 첫 라운드에서 탈락한 참가자들입니다. 가수가 아닌 신수지가 의외의 인물로 등장했지만 그녀 역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체조선수에서 이제는 볼링 선수로 전향한 그녀의 등장은 탈락했지만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노래를 하는 프로그램은 참 많습니다. 최근에 끝난 'K팝스타'도 있고, 가왕전에 출전할 가수들을 뽑은 '나가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노래를 부르고 검증하고 승부를 보는 식의 프로그램이 넘쳐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뒤늦게 뛰어든 '복면가왕'이 주목을 받고 화제를 모으는 것은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제 3회를 마친 '복면가왕'의 기세는 과거 '나가수'에 버금갈 정도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를 하듯 이 방송의 성공은 파일럿에서 핫한 걸그룹 EXID 메인보컬 솔지 우승 때문이었습니다. 우승자가 걸그룹 멤버라는 사실은 많은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결코 만만한 대결 구도가 아니었고, 쟁쟁한 가수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에서 최종 우승자에 대한 관심은 컸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면을 벗은 이가 걸그룹 멤버라는 사실은 '복면가왕'이 정규편성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파일럿에서 솔지가 아니라 다른 가창력이 뛰어난 유명 가수가 우승을 차지했다면 식상했을 듯합니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우승자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EXID 솔지의 우승은 결국 '복면가왕'이 정규편성 될 수 있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정규 편성된 후에도 아이돌의 기세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비록 우승을 놓치기는 했지만 준우승을 한 인물 역시 아이돌이었습니다. B1A4의 메인보컬인 산들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며 궁금증을 불러왔던 그는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게 했습니다. 아이돌이 그렇게 뛰어난 가창력을 보일 것이라 상상하지 못한 이들은 충격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40대 이상일 것이라는 예측들이 난무하고 노련한 노래솜씨에 극찬을 쏟아냈지만, 가면을 벗은 이가 아이돌 그룹의 메인보컬이라는 사실에 모두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아이돌은 노래 못하는 그저 외모와 몸매만 앞세운 존재라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두의 생각을 처참하게 무너트린 아이돌의 진격은 이번이라고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이홍기와 지나가 비록 탈락하기는 했지만 누구도 그들의 노래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홍기의 경우 워낙 보이스 컬러가 뚜렷해 들통이 나기도 했지만, 분명한 사실은 모두가 그의 노래에 반했다는 사실입니다. 이홍기라는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고 노래를 부르고 평가하는 것과 달리, 가면으로 가려진 정체는 진짜 그의 노래 솜씨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노래 잘하는 김종서마저 떨어지는 상황에서 마지막에 등장했던 지나의 눈물은 특별했습니다. 그동안 아이돌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녀의 노래보다는 외형적인 것들만이 화제가 되어 왔습니다. 노래 실력에 대한 평가는 존재하지 않고 그저 얼굴과 몸, 그리고 춤을 내세워 손쉽게 1등을 하는 아이돌 가수라는 낙인이 그녀에게 찍혀 있었지요.

 

신통방통하게 가수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파악하는 백지영의 신기어린 실력은 이번에도 통했습니다. 김종서와 이홍기가 누구인지 노래를 듣자마자 파악한 백지영은 지나 역시 알아냈지요. 단박에 그녀라는 사실을 안 백지영. 그리고 지나는 자신의 목소리를 누군가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고 했습니다.

 

지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한결 같았습니다. 그런 편견들 속에서 자신도 노래하는 가수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출전했고, 결국 그녀는 탈락했지만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녀의 목소리를 기억하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지나의 눈물이 특별했던 것은 '복면가왕'의 정체성과 격을 높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황금락카 두통썼네'와 다음 주에 방송될 4명 중에도 아이돌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승자인 황금락카는 현재 에프엑스의 루나가 아니냐는 의견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만큼 '복면가왕'은 아이돌을 재평가하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실력이 뛰어난 아이돌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재평가를 받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이렇게 대중의 편견을 깨는 것 역시 우리 대중음악의 저변과 가치를 확대하고 높이는 결과가 될테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복면가왕'은 특별한 음악 방송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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