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7. 11:39

장동민 하차 삼풍백화점 비하 논란에 라디오 하차, 방송 퇴출도 당연한 이유

장동민이 이번에는 삼풍백화점 마지막 생존자에게 고소를 당했습니다. 고소를 당한 이유 역시 그가 팟 캐스트에서 했던 발언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죽음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기사회생하듯 살아온 마지막 생존자를 웃음거리로 만들어 조롱하며 웃던 장동민에게 고소는 당연합니다. 

 

말의 무서움과 책임이라는 말이 지금처럼 중요하게 다가오는 시대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밝힐 수 있고, 평범한 일반인들도 대중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인기가 많지 않았던 시절 장동민이 배설한 말들은 조금 알려지니 부메랑이 되었습니다.

 

김구라가 과거 자신이 살기 위해 타인들을 비하하고 욕하면서 살았던 시절이 있습니다. 이후 스스로 연예계에 들어서 자신의 행동이 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사과를 하러 다니는 모습은 씁쓸했습니다. 오랜 시간 그런 자신의 과거 세탁하기에 바빴던 김구라 역시 과거 수없이 배설한 내용들 중 하나로 방송을 쉬어야 했습니다.

 

과거 자신의 발언에 비난이 폭주하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방송 하차를 선언했던 김구라. 그 전례가 있음을 알고 있던 장동민과 유세윤, 유상무가 반성보다는 김구라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가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했습니다. 김구라처럼 극단적 방식을 통해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성공하겠다는 그들의 발상은 어느 정도 성공을 얻었지만, 결국 김구라의 전철을 넘어설 수는 없었습니다.

 

김구라가 방송을 하차했듯 장동민과 유세윤, 유상무 역시 방송에서 떠나는 것은 그래서 당연합니다. 최소한 인간이라면 이런 잘못을 알면서도 버티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겁니다. 김구라가 자신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고 고백한 위안부 발언에 책임을 지고 방송을 떠났듯 그들 역시 방송에 미련을 가지지 말고 떠나는 것이 답입니다.

 

김구라가 여전히 밉기도 하고 한심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의 방송 복귀를 비난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가 쉬면서 했던 행동입니다. 자신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꾸준하게 자신의 사죄를 몸으로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긴 시간 위안부 할머니를 찾아 봉사를 하고 그들과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기에 김구라에 대한 비난 여론도 어느 정도 사라질 수 있었습니다. 

 

"장동민 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건 17일이다. 인터넷 방송에서 장동민 씨가 했던 말('오줌 발언')을 듣고 고소했다.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선처할 생각은 아직까지는 없다"


삼풍백화점 생존자 A씨의 법률대리인이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장동민을 선처할 생각은 없다고 했습니다. 극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이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희희덕거리며 희화화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가증스러운 행동을 하고도 그저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로 모든 것을 다했다는 식의 행동은 그래서 한심합니다. 그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프로그램이 두 개나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황당합니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패륜적인 행동을 하고도 이렇게 새로운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참하게 다가옵니다.  

 

경악스러운 발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도 뻔뻔하게 방송을 하는 모습은 토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는 자들이 당당하게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고 최소한 방송에 출연하는 자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밖에 없음을 이번 기회에 기준을 세워 보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동민이 오늘(27일)부터 KBS 라디오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 DJ에서 하차키로 결정했다"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한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분이 있다면 정말 죄송하다. 이런 상황에서 생방송으로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죄의 의미에서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하는 게 맞다" 

"장동민이 정말 죄송스러워하는 마음이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

 

고소가 기사화되자 장동민 측은 당장 라디오 하차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터지지 않는 한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거나 물러설 이유가 없다는 식의 그의 행동은 그래서 한심합니다. 고소를 당하지 않았다면 장동민은 라디오 하차를 할 생각도 없었을 겁니다.

 

이는 자신이 했던 행동이 아무런 후회도 잘못도 느끼지 못했다는 의미나 다름없습니다. 이미 자신이 배설했던 쓰레기 같은 패륜 발언들이 얼마나 지독한지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확정도 되지 않은 무도 식스맨 하차 선언으로 시선 돌리기에만 급급한 그의 방송 퇴출은 당연한 요구입니다.  

 

인과응보라는 측면에서 장동민에 대한 비난은 당연합니다. 살면서 이 정도 잘못 하지 않은 이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살면서 모든 사람들을 크고 작은 실수들을 하고 삽니다. 하지만 누구나 방송 일을 하며 살지는 않습니다. 대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직업을 가진 자들이라면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연예인만이 아니라 정치인 등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진 자들은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책임질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면 그에 부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장동민과 유세윤, 그리고 유상무는 자신들이 배설한 말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할 겁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들을 바라보고 힘들어하고 역겨워하는지 그들도 이제는 알아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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