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7. 21:19

이규태클라라 그것이 알고싶다 핵심은 이규태 비리다

이규태와 클라라 논란이 끝나는 듯한 시점에 방산비리가 터졌습니다. 무기 로비스트였던 이규태가 구속되면서 자연스럽게 클라라가 주목받은 것은 당연했습니다. 워낙 시끄럽게 이어졌던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대중들이 토요일 방송되었던 '그것이 알고싶다'에 집중했습니다. 

 

이규태와 클라라가 제목에 등장하지만 이 방송의 핵심은 클라라가 아닌 이규태였습니다. 이규태가 클라라와 나눈 대화의 핵심이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는 점도 의외였습니다. 여기에 클라라 지인이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면 추악한 이규태의 모습은 경악스러웠습니다.

 

클라라와 이규태 논란의 진실이 무엇인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이규태가 방산비리를 저지른 추악한 인물이라는 사실과 그동안 공개된 것보다 더 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은 명확해졌습니다. 방송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을 보면 이규태라는 인물이 얼마나 괴물 같은 존재인지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클라라가 일방적인 희생양이라고 치부할 수도 없습니다.

 

방송에 등장했던 내용 중 섬뜩하게 클라라를 협박하는 모습은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조용하지만 감히 상상도 하기 힘든 협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모습에서 이규태라는 인물의 인성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과거 국정원에도 있었고, 경찰 간부로 오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은 무슨 조폭 영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규태라는 인물이 국정원에 근무한 적도 없고 경찰 간부로 오래 근무한 적도 없었습니다. 경찰 간부생으로 들어와 국정원 관련 일을 하기는 했지만 뇌물을 받아 곧바로 퇴출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근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치였던 그가 이렇게 대단한 존재가 된 것은 무기 거래상이 되면서 부터였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은 돈으로 시작했지만 그는 이미 엄청난 부를 쥔 존재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무기 밀매상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인물임은 분명합니다. 그 성공이 오직 건강한 노력으로 일군 것이면 상관없지만 그의 성공에는 우리 사회의 모든 병폐가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온갖 추악한 짓으로 돈을 번 그는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무기 거래상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집중했습니다. 물론 그 모든 것이 무기 거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음이 방송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대종상 시상식을 지원하며 그가 했던 일은 무기 거래를 위한 인맥을 강화하는 수단이었습니다. 클라라 역시 그녀가 영어가 된다는 점에서 무기 로비스트로 영입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연예인 클라라보다는 무기 로비스트로 자신의 일을 돕는 존재로 영입했다는 것이 방송에서 지적하고 싶은 대목이었습니다. 클라라를 왜 회장이 특별대접을 하고 관심을 가졌는지에 대한 해법을 방송은 로비스트로 만들기 위함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함께 있으니 트러블이 생기는 것 역시 당연했습니다.

 

원하는 것이 다른 그들이 만난 것부터가 잘못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문제는 예고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긴 문제는 거스르기 힘든 지점까지 흐르게 되었고, 이 분쟁의 끝에 의외의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방산비리 논란이 다시 거세지면서 관심이 집중이 되었고,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이들의 문제는 그렇게 수그러드는 듯 보였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 클라라 역시 희생양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녀 역시 자신의 욕심이 만든 결과이기는 하지만 다른 뜻을 품고 있는 이규태와 만났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는 억울한 측면도 존재할 겁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탐욕이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누구를 욕할 상황도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클라라로서는 무서운 협박까지 받으며 두려움에 그 무엇도 하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점에서 당혹스럽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 선택 역시 그녀의 몫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방송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이규태라는 인물입니다. 그가 어떻게 그 거대한 돈을 벌었고, 그가 방산비리의 주범으로 다시 범죄라가 된 상황에서 우리가 주목해야만 하는 것은 얼마나 심각하게 우리 사회가 썩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기 때문입니다.

군 비리는 어느 한 부분 정상인 곳이 없을 정도로 엉망입니다. 군 장성들의 경우 은퇴 후 월 300만 원이 훌쩍 넘는 연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 엄청난 돈을 벌면서도 장성으로 근무하는 동안 이런 엄청난 비리의 주범이 되는 게 우리 사회입니다. 아무리 수백억, 수천억의 국민 혈세를 빼돌려도 가벼운 형을 받는 게 전부인 현실 속에서 이규태에 대한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은 중요합니다. 우리 사회가 제대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방송은 절절하게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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