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8. 11:07

장동민 하차 그는 왜 김구라가 되지 못하는가?

잘못이 밝혀지고 큰 사회적 파장이 일면 방송 활동을 하나씩 줄이는 것이 장동민 측의 전략인 듯합니다. 여성비하로 논란이 시작되자 무도 식스맨 과정에서 이탈한 그는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이라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삼풍백화점 생존자 폄하와 비하 논란이 불거지자 이번에는 라디오 방송을 하차하는 것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가 출연하고 있는 다른 방송에 대해서는 출연을 강행하면서 이렇게 하나씩 논란을 제거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황당합니다.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방송은 하고 싶은데 과저 자신의 배설한 섬뜩한 발언들은 어딘가에 감추고 싶은 장동민의 탐욕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원조 욕 배설 전문가였던 김구라는 그 욕을 통해 지상파에 입성해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개그맨으로 시작해 성공하지 못한 그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신의 활동명인 김구라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유명 스타들을 집요하게 비하하고 비난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던 그는 지상파에 입성하며 안정을 찾는 과정이 되자 사과를 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전혀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한 스타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먹고 살았던 김구라가 이제는 같이 방송하는 사이가 되자 사과를 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워낙 많은 이들을 입에 담기도 힘든 욕으로 비난을 해왔던 김구라는 오랜 시간 사과를 하며 겨우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김구라라는 인물이 담고 있는 가치는 타인에 대한 비하와 욕으로 점철되어 있지만 그나마 많이 이미지 세탁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승승장구하던 김구라에게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창녀'로 표현했던 과거 인터넷 방송이 논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논란이 불거지자 김구라는 단호하게 자신이 하고 있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자신의 발언. 그 발언이 지금은 생각이 안 난다고는 했지만 자신이 했던 수많은 말들에 대한 자승자박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김구라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하는 의미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모든 방송에서 물러나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막말을 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 직접 고개 숙여 사과를 한 그는 매주 가족, 동료들과 그곳을 찾아 그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두 번이 아니라 1년 가까이 그 행동은 계속 이어졌고, 그런 그의 진정성은 방송 복귀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현재 김구라는 당시 방송을 쉬던 시절보다 더욱 왕성하게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김구라 주변은 시끄럽기만 하고, 그의 근본적인 행태에 대한 비난 여론 역시 시들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는 최소한 자신이 했던 행동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방송이 업인 사람이 모든 방송을 중단하는 것은 쉬운 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없다는 김구라의 선택은 주요했습니다. 

 

장동민과 유세윤, 유상무는 철저하게 김구라의 성공 전략을 따라했다고 보입니다. 물론 그들 중 유세윤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성공 가도를 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기본 전략 자체가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비하하고 괴롭히는 것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던 그들은 과거 발언들이 강도는 김구라를 능가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크게 주목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은 대중들이 그들에게 그만큼 관심이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재앙은 무한도전이었습니다. 무도 골수팬들이 장동민을 지옥불에 떨어트린 것이 아니라 무도가 가지고 있는 국민적 관심이 곧 그의 실체를 세상에 드러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는 사람만 알던 그들의 패륜적 행태는 세상에 적나라하게 공개되었습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이렇게 악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드는 그들의 쓰레기 같은 배설들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장동민의 몸속에 DNA처럼 존재하는 것 같은 집요한 여성비하는 기본이고, 인간에 대한 그의 시각은 정신병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팟 캐스트에서 했던 발언이니 크게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불특정 다수를 위해 한 방송에서 누군가는 들을 수밖에 없고, 그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한 방송에서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 나온다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장동민의 패륜적 발언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들의 부모들까지 비하하고 욕하기에 여념이 없는 장동민과 유세윤, 유상무는 기본적으로 방송에 나와서는 안 되는 존재들임을 확신하게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동민의 행태는 황당하게 다가옵니다.

 

삼풍백화점 생존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이유로 고소를 당하자 그는 화들짝 놀라 라디오 방송 하차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다른 방송은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직접 대중들과 접할 수밖에 없는 라디오를 하차한 것은 스스로 대중들의 비난을 받는 게 두려웠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그가 한 선택은 자신이 비하한 당사자를 찾아 사과를 하겠다며 나서는 모습은 섬뜩해 보일 정도입니다.  

 

이미 한 차례 시도했지만 상대에서 거부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이 손수 쓴 사과 편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사과를 받아줄 때까지 찾아가겠다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섬뜩할 정도로 집요하게 대중들에게 사과 쇼를 하고 싶은 그의 모습은 역설적으로 진정성이 없음을 증명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김구라 코스프레는 해도 그와 같은 용기는 낼줄 모르는 한심한 존재일 뿐입니다.

 

김구라는 자신이 과거 했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진정성 있는 반성을 행동을 보였습니다. 누군가 봐주기를 바라는 의도가 아닌 최소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있었습니다. 김구라의 성공전략을 그대로 답습한 장동민은 지금 당장 눈앞의 비난만 피해가면 그만이라는 생각만 하는 듯합니다. 최소한 김구라처럼 진정성 있는 반성도 할 수준도 안 되는 자가 그런 막말을 배설하고도 방송에 집착하는 모습은 그래서 더 비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구라의 입은 닮아도 김구라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행동은 따라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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