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 09:06

이서진 최지우 꽃보다할배 산토리노보다 흥겨웠던 티격태격 달달 로맨스

할배들의 그리스 여행은 많은 재미들을 담아주었습니다. 코린토스 운하 여행을 직접 안내한 최지우. 그리고 중간에 한국으로 떠난 박근형을 공항에 배웅하는 이서진의 여행이 따로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여행이 주는 재미 역시 '꽃할배'만의 보여줄 수 있는 가치였습니다. 

그리스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코린토스 박물관에 들린 최지우와 이순재, 신구의 여행은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해박한 지식으로 박물관에 전시된 조각상들을 설명하는 이순재는 대단했습니다. 자신이 연극했던 대사를 읊으며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을 설명하는 모습은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한국어를 제법 유창하게 하는 음식점 주인이 있는 식당을 찾은 삼인방은 푸짐한 그리스 전통 음식에 매료되었습니다. 수블라키와 기로스, 양고기로 이어지는 점심에 모두가 만족했습니다. 마치 먹방을 찍듯 열심히 먹는 삼인방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식욕을 자극할 정도였습니다. 식사를 하면서도 할배들을 먼저 챙기는 지우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지요. 봄비를 맞는 신구와 그런 그를 걱정하는 지우의 마음이 잘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박근형을 공항에 배웅한 서진은 제작진들을 위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큰 차를 운전할 사람이 없어 계속 운전대를 잡고 있는 서진은 900km가 넘는 거리를 홀로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니온곶으로 가자는 제작진들의 자유여행 제안에 다시 운전대를 잡은 서진의 거리는 1,100km로 늘기만 했습니다.

 

그리스 여행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멀리서 보는 것이 최고라는 서진의 말은 함께 '삼시세끼'를 찍는 택연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그리스 여행을 한 택연은 서진이의 말처럼 멀리서 그리스 여행을 한 사진은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수니온곶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해산물을 먹고 싶다던 백일섭의 말을 기억하고 있던 서진은 정성스럽게 음식을 싸가지고 지우팀과 합류해 멋진 아테네에서 만찬을 즐겼습니다.

 

그리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산토리니로 향하는 길목에서 시작된 서진과 지우의 로맨스는 달달했습니다. 자막에서도 자상하게 이야기를 하듯, 초딩 아이처럼 지우를 괴롭히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멋진 모습으로 널리 알려진 산토리니로 가기 전 케이블 카 이야기를 하다 지우 괴롭히겠다는 열의만 가득한 서진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좋아한다는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이지요.

 

다른 이들과 달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은 여자 여행객인 지우로서는 모든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방을 혼자 써야 하는 것이 장점이기도 했지만, 남들 보다 한 시간 이상 일찍 일어나도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 지우로서는 모든 것들이 바쁘기만 했습니다.

 

아무리 화장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해야만 하는 것들이 많은 여자로서는 다른 이들과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시간들이 필요하니 말이지요. 그런 지우의 마음도 모른 채 그저 채근만 하는 서진은 할배들만이 걱정이었습니다. 그런 서진의 다그침에 살짝 삐져있는 모습마저도 지우의 매력이었습니다. 그런 지우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것은 시청자들만은 아니었습니다.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는 산토리니였지만 바람 불고 비까지 내리는 날씨는 모든 환상을 깨고 말았습니다. 국내에서도 광고에 등장해 환상을 품게 만들었던 산토리니였지만 그들이 찾은 그곳은 비수기에 거친 환경이 모든 것을 가로막았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부는 거친 바람과 비로 아쉬움이 컸던 할배들과 두 짐꾼은 식사로 그 아쉬움을 채우기에 급급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여행객들마저 남은 식당에 모두 모여 자리 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은 모두를 힘들게 했습니다. 야외에서 겨우 자리를 잡은 그들은 음식을 하나로 통일해 허기를 채우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최고의 경치였을 산토리니. 케이블카를 타고 항구가 있는 밑으로 향하는 그 모든 과정은 엄청났습니다. 날씨가 그렇게 안 좋은 상황에서도 풍경만큼은 최고였습니다. 황량한 느낌도 들었지만 강렬한 햇살이 비춘다면 최고였을 듯했습니다. 에게해와 마주한 산토리니는 그 자체가 신의 공간이었습니다.

 

많은 아쉬움이 남은 산토리니에서 서진과 지우의 티격태격하면서도 달달한 로맨스는 흥미로웠습니다. 서로는 부정하지만 보는 이들은 충분히 느껴지는 그들의 로맨스는 실제로 이어질 듯했습니다. 지우와 있으면 모든 것이 행복하기만 한 서진은 어쩌면 연애를 하고 싶은 40대 중반인지도 모르겠네요.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그들에게 에개해는 그저 충분히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에게해의 바다를 보며 앉아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그들은 티격태격하기는 했지만 달달하기만 했습니다. 낭만적이지 않지만 그저 행복하기만 했던 서진과 지우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공식 중매쟁이가 된 일섭에 의해 마냥 행복한 서진과 지우는 정말 그렇게 함께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가로등 앞에서 멜로 한 장을 찍자고 제안하는 서진은 보조개가 만개해 있었습니다. 멜로 연기를 하자고 나서 입술을 바들바들 떠는 서진의 모습을 보며 신구가 "재 재 재 좋아해"라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모두가 광대 승천하게 했습니다.

 

여행이 끝난 후 이들이 어떤 관계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의 로맨스가 '꽃할배 그리스편'을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해주었습니다. 할배들이 겨울 그리스 여행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박근형마저 중간에 돌아간 상황에서 이들의 로맨스까지 없었다면 아쉬웠을 테니 말이지요. 실제로도 이서진과 최지우가 연인이 되었다는 기사가 조만간 뜨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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