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9. 09:07

꽃보다할배 최지우 그리스편 기승전지우 종영 후 남은 건 서진과 결혼?

그리스로 떠난 할배들의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그 아름다운 산토리니로 떠난 그들의 여행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열흘간의 여행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고 말할 정도로 그들의 여행은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익숙해진 할배들의 여행이 색다른 재미를 주지는 않았지만 그 공백을 새롭게 합류한 최지우가 채워줬습니다. 

기승전지우가 된 것은 그저 제작진들이 만든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처음 하는 짐꾼으로서 여행이었지만 좌충우돌하며 방송에 큰 재미를 던져준 최지우는 이제는 나영석 피디의 여행 버라이어티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로 각인되었습니다.

 

두바이를 거쳐 그리스로 향한 그들의 9박 10일 여행은 이번에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긴 여정을 소화하기에 할배들의 체력은 쉽지 않았습니다. 스케줄이 맞지 않아 박근형은 마지막 여행지인 산토리니를 함께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상황도 아쉬웠습니다.

 

네 번의 여행은 어쩔 수 없이 분명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지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분명 시청자들 중 일부는 할배들의 여행에 아쉬움과 지루함을 느낀 이들도 있을 듯합니다. 비슷한 형태로 이어지는 할배들의 여행은 여행지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달리 아쉬움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구세주처럼 등장한 것은 바로 최지우였습니다.

 

최지우가 함께 여행을 했다는 것을 문제 삼아 방송 직전 박근형은 모 매체와 인터뷰에서 화를 내기까지 했습니다. 할배들의 조용한 여행을 하지 않고 뜬금없이 최지우라는 여자를 데려와서 화가 났다는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은 그들의 여행을 위함이 아니라 시청자를 위해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행동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결국 방송이후 드러난 현실이 그대로 증명해주었습니다.

 

두바이 여행을 책임지는 역할은 최지우의 몫이었습니다. 초보 짐꾼으로 아무도 모르게 '꽃할배'에 합류해 두바이 여행을 책임지는 최미향 소장으로 맹활약한 그녀의 등장은 반가웠습니다. 이서진 혼자라면 결코 할 수 없는 것들을 최미향 지우는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서진의 짐을 덜어주고 그가 할 수 없는 역할을 지우가 해주며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은 분명 특별하고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힘든 시간에는 언제나 지우가 등장해 할배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두바이에서 큰 도움을 주었던 왕자라고 소개되었던 이는 방송 후 페이스북 등에 비난이 쇄도했다고 합니다. 실제 두바이 왕자가 아닌 관광청 직원일 뿐이데 현지 가이드가 잘못 이해를 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합니다.

 

본의 아니게 왕자가 되었지만 오히려 비난을 받은 관광청 직원 에피소드와 함께 두바이 여행은 우리가 보지 않았던 아쉬움도 함께 했습니다. 두바이 몰로 향하는 과정에서 1km가 넘는 거리를 가는 과정에서 최지우의 역할은 확실했습니다. 무릎이 좋지 않은 백일섭은 끝도 없는 여정에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이미 모든 상황을 감지한 서진은 지우에게 SOS를 쳤습니다.

 

서진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는 지우는 바로 일섭에게 다가가 먼저 "힘들죠"라며 팔짱을 끼며 힘을 주는 그녀는 최고였습니다. 다른 여행에서 욱하며 화를 내던 일섭이 이번 여행에서 단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은 것은 지우의 몫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두바이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로 '과소비녀'가 되어버린 최지우는 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짐꾼으로서 역할에 익숙하지 않아 아쉬움이 컸던 그녀는 항상 돈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오히려 서진의 계획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서진의 이 한 방은 지우에게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를 만들어냈고, 이런 상황에서 이들의 관계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산토리니의 마지막 여행에서 흐린 날로 아쉬움이 컸던 지우는 마지막 날 날씨가 급 화창해지자 서둘러 밖으로 나가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산토리니를 즐기기 위해 여념이 없던 지우와 달리 서진에게 그곳은 큰 감흥을 주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독주를 마시지 못한다는 지우는 여행을 하면서 소주의 맛에 길들여져 할배들과 저녁마다 술 한 잔을 하는 것을 행복해했습니다. 이런 상황들은 서진에게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밤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낸 서진에게는 그 모든 것이 행복이었습니다. 여행이 끝난 후 뒷이야기를 하기 위해 서진과 지우는 그리스 식당에 등장하면서 팔짱을 끼고 함께 등장하며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간식을 너무 먹는다며 타박도 했지만 사실 할배들의 여행에 간식은 일상이었습니다. 서진만 모르고 있었던 간식은 지우로 인해 당연하게 다가왔을 정도로 여행은 더욱 자유로웠습니다. 할배들에게 보다 자유롭고 흥미로운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준 지우의 역할은 분명 큰 힘이었습니다.

 

서진과 지우가 과연 사귈 수 있을까라는 큰 관심사였습니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나 피디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지금 사귀는 것 아니냐 부터 결혼 가능성에 대한 질문은 지우는 웃음으로 채웠고, 서진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으로 긍정을 표시했습니다. 과소비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서진의 발언 속에 이들의 결혼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서진과 최지우가 진짜 결혼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꽃할배'를 통해 이들이 충분히 가까워졌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시청자들에 의해 연인 관계로 발전하도록 응원하는 기현상은 그만큼 이들의 여행이 흥미로웠다는 의미일 겁니다. 서진은 '삼시세끼'로 다음 주부터 다시 찾아옵니다. 지우가 다시 김치를 담가주기 위해 그를 찾으면 흥미로운 상황들이 만들어질 듯합니다. 기승전지우가 된 '꽃할배 그리스'는 분명 그녀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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