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0. 07:05

무한도전 광희 신고식 스타킹 쓰고 망가진 광희가 특별했던 이유

무한도전의 여섯 번째 멤버가 된 광희가 처음으로 무도 멤버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무도 식스맨'은 좋든 싫든 최고의 화제였습니다. 장동민의 패륜 발언까지 논란이 되면서 '무도 식스맨' 선정은 사회적 문제를 품는 이유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서 최종적으로 무도 식스맨이 된 광희에게는 당연하게도 논란이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무도 식스맨이 누가 되었든 이 정도의 논란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광희가 아니더라도 그 자리는 많은 이들이 탐내듯 두렵고 힘든 자리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광희의 신고식은 모두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대단했고, 이 고난이도 신고식에 자신을 던진 그의 모습은 불신을 털어내는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광희의 신고식은 방송국 입구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방송사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광희를 사로잡은 것은 피켓을 든 남자의 모습이었습니다. 광희 식스맨을 반대하는 남자의 등장은 광희를 순식간에 얼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다가가지도 못하고 얼음이 된 광희의 모습은 짠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물론 그 모든 것이 무도 멤버들이 준비한 깨알 같은 몰카이기는 했지만, 광희로서는 그 무엇보다 힘든 신고식이었습니다.

 

본 녹화를 하기 전까지 2시간 반 동안 마음이 불안했던 광희의 심정은 당연했습니다. 광희 소속사에서도 다양한 조언들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그들에게 무도 멤버란 특별하고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광희 본인에게도 간절함이 가득했던 자리라는 점에서 그 어떤 방송보다 힘들었을 듯합니다.

 

공식자리에서 첫 인사를 마친 직후 녹화 현장까지 들어 온 피켓 남으로 인해 급 정색을 한 광희는 이내 이 모든 것이 자신을 위한 준비였다는 사실에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긴장을 푼 광희를 위한 신고식은 혹독했습니다. 속성으로 광희에게 무한도전이란 무엇인가를 체험하게 하기 위한 준비는 치밀했습니다.

 

예능인이라면 통과의례라고도 불리는 스타킹 쓰기부터 시작된 광희의 신고식은 치밀하고 치열했습니다. 성형돌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많이 고친 광희에게 이는 도전하기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완벽하게 망가지는 모습은 압권이었습니다.

 

광희를 위해 유재석부터 시작해 모든 멤버들이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은 대단한 배려였습니다. 그런 선배들로 인해 용기를 얻어 철저하게 망가진 광희는 충분했습니다. 캡쳐되기 좋은 얼굴로 시키는 대로 영상편지까지 보내는 광희는 다시 확실한 야망돌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유재석도 과거 도전했었던 얼굴에 빨래집게를 붙이는 시도 역시 쉽지는 않았습니다.

 

철저하게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광희는 30개를 얼굴에 빨래집게를 붙이고도 행복해하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스타킹을 쓰고 빨래집게를 붙이는 등 결코 쉽지 않은 신고식은 말 그대로 신고식일 뿐이었습니다. 무도 멤버들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 쫄쫄이 의상을 입고 속성코스는 시청자들마저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쫄쫄이 의상을 입고 개구기를 하고 음식을 사와야 하는 미션을 받고 부끄러움도 이겨내며 주문을 하는 광희와 이를 알아보고 응원을 하는 팬들의 모습 속에 의외의 모습은 유재석이었습니다. 광희와 제아가 좋다며 응원을 하던 소녀 팬들은 "유재석은 어디있어요?"라는 질문에 광희의 답이 나오자마자 곧바로 나가버리는 소녀 팬들을 보며 무도가 무엇인지를 재차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얼구에 위장크림을 바르고 지우는 말도 안 되는 게임은 기계와 인간의 세차 대결을 하기 위한 예비훈련이었습니다. 과거 무도에서 했었던 대결을 광희를 위해 재현하며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무도 10년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기계 세차와 인간 세차의 대결, 탈수기와 빨래 짜기 대결, 자연배수와 인간배수 등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을 재현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속성으로 이어가며 무도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배워가는 광희. 우려를 했던 이들도 많았겠지만 첫 방송에서 그의 모습은 충분히 무도 식스맨다웠습니다.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고 완벽하게 무도에 젖어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첫 몰카에 이어 목욕탕 남탕 속 여자들 몰카에서도 제대로 당하며 멋진 장면을 만들어낸 광희는 충분했습니다. 

 

눈치도 빠르고 부족한 것들도 많은 것이 어쩌면 더 무도에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무도 식스맨으로서 자질이기도 하니 말이지요. 자신이 현재 무도에 들어올 것을 알았다면 그렇게 성형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셀프 디스에서도 알 수 있듯 광희는 만만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광희의 무도 식스맨 신고식의 하이라이트는 초반이 나온 결정적 한 장면이었습니다. 당연한 통과의례였던 스타킹을 뒤집어 쓴 장면은 말 그대로 예뻐지기 위해 노력했던 '제국의 아이들' 광희를 버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성형한 코만 그대로인 상황에서 완전히 망가져버린 얼굴로 "야 임시완 보고 있냐? 나 무한도전 멤버 됐다. 나 이것도 했다"는 광희의 모습은 결정적 장면이자 그가 진짜 무도인이 되는 입문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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